|
현재의 서구 - 이슬람의 대결 구도
2012 년 6월 현재 외신 보도의 주된 이슈와 초미의 화제는 이란의 핵 무기 개발을 둘러 싼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의 갈등 표출이다.
앞서 우리는 이슬람 세력의 부상과 부활을 언급하면서 이슬람 문화의 호전성, 그리고 폭력성을 아울러 살펴 보았다. 새뮤얼 헌팅턴이 1993년에 ‘문명의 충돌’을 발표하고 2001년 9.11 에 뉴욕의 쌍둥이 빌딩이 폭파되던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는 서구문명에 대항하는 거대한 주체 로서 이슬람의 존재를 크게 인식하고 조만간 미국을 비롯한 서구와 이슬람 간의 전쟁 곧 3차 대전에 준하는 세계적인 전쟁 내지는 갈등이 표면화하리라는 예상들을 하였다. 그러나 지난 10여년 간 즉, 1990년의 걸프 전쟁 이후 현재까지의 최근 역사 전개를 보면 이 기간은 미국의 패권주의에 이슬람 세력권이 일방적으로 당하는 모습밖에는 없는 것으로 비춰진다.
한때 미국이 악의 축으로 규정하였던 리비아의 가다피, 이라크의 후세인 반미 독재 정권은 이미 지상에서 사라졌고 아프가니스탄에는 친미 괴뢰 정권이 들어 서 있고, 시리아는 오늘날 재스민 혁명에 따른 내전에 휩싸여 있고, 이집트의 무바라크 정권은 민중 혁명에 의해 이미 타도되어 없어졌으며 친미 국가인 파키스탄, 사우디 아라비아와 요르단은 전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늘 현재의 중동 사태를 보면 이란 한 나라만 외로이 남아 미국에 저항하고 있을 뿐 이슬람 세계는 미국과 서구의 패권 아래 거의 무릎을 꿇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슬람은 서구 문명의 벽을 넘지 못하고 1차 대전의 오스만 터키 제국 붕괴 이후 지난 100 년간 서구에 굴종 해 온 것처럼 이대로 물러설 것인가? 막대한 오일 머니 축적을 통해 견실히 경제를 재건해 온 아랍 산유국들과 석유라는 가공할 전략적 무기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호전적 이슬람 세력이 폭발하는 인구 증가와 정복적 이슬람 근본주의로 재무장 될 때, 우리는 세계의 질서를 뒤 흔드는 모종의 대형 사건이 일어날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오늘 현재 중동 정세는 이란의 핵무기를 둘러싼 미국-이스라엘과의 갈등을 제외하고는 일견, 평온(?) 해 보인다. 그러나 이는 우리의 착시 현상이다.
첫째, 우리는 이슬람 세계에 급증하고 있는 반미 감정, 반 서구주의 정서를 예의 주시하여야 한다. 소련과 미국이라는 두 초강대국과 12년간 전쟁을 치러오고 있지만 아직 아프간이 글복은 커녕 늠름히 버티고(?) 있다는 사실은 일면 이슬람권 인구, 특히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들의 뇌리속에 ‘쉽게 지지 않는다’라는 환상을 심어 줄 수 있다. 이런 반미, 반 서구 감정은 속으로 벌겋게 달아 올라 있는 석탄불 위에 찬물 한 바가지를 붓고 담요 한 장 덮어 놓은 것처럼 언젠가 적당한 분출 기회가 왔을 때에 한꺼번에 불 타 오를 수 있다.
둘째 이란의 핵 무기 개발 상황을 둘러 싼 미국과 중국의 상이한 이해관계를 또한 우리는 살펴 볼 줄 알아야 한다. 아랍, 이슬람 국가 지도자들이 최근의 일련의 국제 상황에서 뼈저리게 느낀 것이 꼭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핵의 보유가 정권의 사활을 좌우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리비아의 가다피가 핵 무기를 포기한 직후 미국에 의해 타도되었다” 라고 보는 시각이나 “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은 2-3년을 더 기다려 핵무기, 즉 대량살상 무기를 손에 넣은 후 미국과의 재 협상에 나서야 했다” 라고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또, 아랍과 이슬람의 지도자들은 이제는 확실히 안다. 미국은 핵을 가진 나라와는 전쟁하지 않는다 라는 사실을. 오늘 현재도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둘러싼 설전은 연일 계속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무력을 통해서라도 이란의 핵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이란은 평화적 핵 사용을 위한 자국의 연구 개발이라고 맞받아 친다. 점점 반미 감정을 표출해 오고 있는 남미의 룰라나 차베스는 핵의 평화적 사용권리는 각국의 고유한 권한이라고 이란 편을 든다. 이 와중에도 중국은 의연히 그리고 노골적으로 이란의 핵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란이 필요로 하는 특수강을 공급하고 핵탄두를 실어 나를 수 있는 미사일 기술을 이란에 공여해 주고 있으며 중국의 암묵적 동의하에 북한은 막대한 외화를 지급 받으며 이란에게 핵무기 개발에 대해 한 수 가르쳐 주고 있다. 이란의 핵무기 보유 발표는 이제 오늘 내일의 일로 조만간 기정 사실화 할 것이다. 1960년대 이후의 냉전 체제 하에서 ‘핵’을 가지지 못한 유일한 문명권이었던 이슬람권은 이제 파키스탄에 이어 두번째로 이란이 핵을 가지게 됨으로써 서구와 이슬람의 대결 구도는 이제 전혀 새로운 양상으로 접어 들 것이다.
향후 예상되는 이슬람과의 분쟁 발단과 그 전개
새뮤얼 헌팅턴은 1993년 발표한 ‘문명의 충돌’ 마지막 장에서 앞으로 있을 또 다른 세계전쟁은 미국과 중국과의 대결이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가 될 것으로 보았다. 헌팅턴은 남 중국해의 유전 개발과 중국의 원유 해상 운송로가 위협 받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양보 할 수 없는 에너지 패권 전쟁이 이 모든 상황의 기폭제가 되리라고 예상한다. 중동의 원유가 절대 필요한 중국은 이란 등 중동 산유국을 최대한 껴 안고 가야 하는 상황이다. 또, 이란이 핵을 가지는 것이 미국과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위협이 되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든든한 우방의 방위력 강화이다.
최근,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재선 직후 첫 방문지를 미국이 아닌 중국을 택하여 중국, 러시아가 자본, 기술, 자원의 공동 개발이라는 협력체제로 들어 서고 있는 것과,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채 철수하기도 전에 벌써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 주석이 아프가니스탄의 카르자이 대통령을 중국, 러시아의 편으로 끌어 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등이 이슬람과 석유 자원을 둘러 싼 전 세계의 첨예한 대립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경제 전쟁, 자원 전쟁의 또 다른 한 단면이다. 뿐만 아니라 계시록에서 말하는 넷째 인 – 청황색 말은 한편 종교전의 양상도 가지고 있다. 전술한대로 이슬람-유교 문명의 강력한 결속은 이제 서구 문명과의 한판 대결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나는 예언가도 아니고 파수꾼도 아니다. 이 책을 씀에 있어 성령께서 환상을 보여 주신 일도 없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그야말로 순전히 나의 의견이고 나의 주장일 뿐이다. 또한 나는 서문에서 밝힌 대로 이 책을 통하여 계시록 전체를 강해하려는 시도도 하지 않는다. 따라서 나는 이런 청황색 말이 몰고 올 전쟁이 언제쯤 어떤 양상으로 벌어질지에 대해서는 예측할 수 없다.
다만 한 가지 성경에서 예언된 일은 반드시 벌어진다 라는 것이 나의 주장이고 신념이고 믿음이다. 고로 언젠가는 “이슬람 문명이 ‘격발’ 하여 검과 땅의 짐승으로써 죽이는 전쟁이 일어 날 것이다.” 라는 것이 이 글에서 내가 재삼 강조하고자 하는 바이다. 그러나 우리도 새뮤얼 헌팅턴이 시도한 것처럼 그 시기와 방법과 원인에 대해 추측해 볼 수는 있다.
이 점, 내가 추측하기로는 이스라엘의 성전 재건이야말로 바로 이런 이슬람권의 전체적, 일시적 분노의 표출과 결집을 일으킬 단초를 제공하리라는 점, 즉, 전 세계의 이슬람이 공동으로 일시에 들고 일어 나 그야말로 전 세계 서구 문명과 한판 싸움을 벌리게 되는 ‘격발’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가정이다. 나는 이 시나리오가 상당히 개연성 높은 하나의 가설일 수 있다 생각 한다.
성경 예언은 1)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옛 땅으로 불러 모을 것과 다시는 흩지 않을 것과 예전에 노를 발하셨던 바로 그 땅에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고 이스라엘을 눈동자처럼 보호 하실 것과, 2) 이스라엘을 흩은 자들을 벌 주실 것과 이스라엘을 저주하는 자를 저주하실 것과, 이스라엘을 둘러 싼 여러 민족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징벌 하실 것을 말하고 있다.
이 모든 일이 이루어 지기 위해서는 첫째 이스라엘이 그들의 옛 땅으로 돌아 와야 하는데 이는 1948년에 성취되었다. 둘째, 이스라엘을 둘러 싼 모든 민족의 질시와 박해로부터 이스라엘을 눈동자처럼 지키시는 하나님의 사역은 1948년 이후 현재까지4차례에 걸친 중동 전쟁에서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고 있는 오늘의 이스라엘을 통하여 충분히 입증되고 있다. 셋째, 또 이 예언이 성취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에 도로 거주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점 역시 1967년의 6일 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탈환, 현재까지 지배함으로써 역사속에서 이미 이루어졌다. 다만, 한 가지 남아 있는 것이 성전 즉, 제3 성전의 건축이다.
성경의 역사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은 다 알고 계시겠지만 오늘 현재 이스라엘은 제3성전 건축에 필요한 모든 자재와 성전에 들어갈 모든 기구류를 다 만들어 놓고 있다. 성전의 기초가 될 모퉁이 돌, 기단석도 이미 재단되어 운반만 기다리고 있다. 실제로 일부 과격파 유대인은 벌써 몇 번이나 이 성전 기초 석재를 성전 터에 반입하려 시도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는 아직까지 기회를 기다리며 인내함으로 참고 있는 중이다. 왜냐하면 이 성전 건축이 이루어 지기 위해서는 성전산에 있는 황금돔의 이슬람 사원을 먼저 허물어야 하는데 이 이슬람 사원에 이스라엘이 손을 대는 그 순간이야말로 전 아랍국가 아니, 온 세계의 이슬람 세력이 발칵 뒤집혀 일어날 것을 이스라엘 정부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날, 이 성전 건축을 시작한다 치자 – 언젠가는 일어 날 일이므로, 또 휴거 관련 소설들에서는 이구동성으로 장차 적 그리스도에 의해 이 성전 건축이 허락되리라 보고 있으므로 – 나는 이 때야말로 이슬람의 전 세력이 일어 나 문자 그대로 검과 전염병과 땅의 짐승으로써 즉, 광기에 의해 사람들을 죽이는 진정한 청황색 말이 뛰는 마지막 시기가 올 것으로 판단한다.
예상 시나리오는 간단하다. 이스라엘이 성전 건축을 시작한다. 아랍과 전 이슬람 국가가 집결하여 이스라엘을 위협한다. 당연히 이란, 파키스탄 등 핵 보유 이슬람 국가도 이 세력에 포함되어 있다. 미국과 영국 그리고 서구 국가들은 즉각 이스라엘의 편에 서서 이슬람을 견제한다. 이 때, 중국과 러시아가 서구의 편이 아니라 아랍 즉, 이슬람세력의 편에 서는 것이다. 중앙아시아와 발칸 반도 동쪽은 전부 정교 아니면 이슬람 국가이므로 중국과 러시아가 유브라데 강을 넘어 군대를 이동하는데에 문제가 없다. 세계 대전의 조건이 마련 된 것이다.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기도 전에 각 나라에서는 수 만명 수 십만명이 동시에 살상 당하는 초대형 테러가 일어 날 것이며 모든 나라 모든 민족, 모든 종교 집단 간의 지역 분쟁, 종교 분쟁이 본격적 세계 전쟁 못지 않은 격렬하고 치열한 내전 상태로 전개 될 것이다. 미국 등 서구 국가내에 거주하고 있는 이슬람 교도가 받을 박해보다는 이슬람 세력권내에 있는 그리스도인 이 당할 무자비하고 잔인한 핍박과 폭력의 수준이 어떠할 지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검과 기근과 전염병과 땅의 짐승에 관해
‘검’은 전쟁 무기이자 살상 무기이다. 즉, 폭력적 도구이다. 우리는 앞장에서 이슬람의 호전성과 폭력성에 대해 고찰하면서 이슬람의 정복 역사를 통해 나타난 호전성을 살펴 보고 현대의 최강의 검 즉, 핵무기 개발을 둘러 싼 오늘날 이란의 움직임을 아울러 생각해 보았다.
두번째로 우리가 살펴 보아야 할 것은 이 창백한 말이 몰고 올 기근 현상 또는 세계적 기아 문제이다. 왜 이 네번 째, 청황색 말(또는 창백한 말)이 나타 날 때 기근과 기아가 만연하리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을까? 이 점, 우리는 앞장의 ‘검은 말’ 경제 전쟁편을 통해 지구적 기근과 세계의 식량 전쟁 상황을 잠시 살펴 보았다. 또 검은 말과 청황색 말 해석 사이에서 고찰 한 바, 마태 복음 24장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기근과 지진이 이 세상에 만연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장 앞의 마태 복음 24장의 해석과 검은 말 경제전쟁 편을 통해 기근 문제는 충분히 다루었다고 생각되므로 여기에서는 청황색 말과 관련 된 부분만을 살펴 보기로 한다)
현재 전 세계는 지구온난화가 뜨거운 쟁점이다. 교토의정서 체결 이후 탄소배출권은 이미 거래 상태로 들어 갔고 호주를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이미 탄소세 관계 법령을 제정하고 그 시행에 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지구온난화는 수 년전부터 미국의 앨 고어가 ‘불편한 진실’ 이라는 비디오 테이프와 파워포인트를 들고 세계 각국으로 강연을 다닌 이후 오늘날 세계 모든 방송 에서 다큐멘터리로 연일 방송을 해대는 세계 최대의 이슈이다.
이런 지구 온난화를 초래한 기후 변화는 이산화탄소 때문이라는 것이 오늘날 주류 언론에서 주장하고 있는 내용이다. 나는 계시록에서 말하는 이 기근이 화석 연료 즉, 석유와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여 에너지를 얻는 인류의 최근 산업활동 때문이라고 즉, ‘석유’를 때는 데서 나오는 이산화 탄소 때문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하지는 않는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도가 달러를 대체할 또 다른 세계 기축 통화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국제 금융 자본의 음모라는 주장이 인터넷을 통해 부단히 떠돌고 있으며 일부 과학자들은 태양의 흑점 활동, 또 다른 학자들은 지구의 온난화 냉각화 주기설을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그 원인이 무엇이든간에 지구의 평균 온도가 올라 가는 것, 즉, ‘온난화’ 하고 있는 지구의 기후 변화가 이 모든 기근의 일차 원인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또 이 지구의 기후 변화는 우리 인류가 화석 연료를 산업활동에 대량으로 사용하고 난 다음 즉, 본격적인 산업혁명이 일어난 이후에 발생한 일이라는 것을 의심할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 중심에 ‘석유’ 가 있다는것은 따라서 아주 개연성 높은 추론이 되기에 충분한 것이다.
또 한편, 우리가 이 청황색 말의 해석에서 주목하여 살펴 보아야 할 것은 최근의 자원 전쟁 양상이다. 석유 뿐 아니라 가스, 희토류, 금광, 철, 니켈등 광물과 심지어는 참치, 고래 등 남극의 해양자원에 이르기까지 땅 위와 땅 속, 그리고 바다속의 모든 천연 자원을 둘러 싼 국가간의 알력과 분쟁은 도를 넘어 이제 가히 자원전쟁이라 이름 붙여 마땅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첨예한 아이템이 바로 식량의 자원화, 무기화이다. 식량과 석유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 헨리 키신저가 말하기를 --- 식량의 지배를 통해 인류를 지배할 수 있으며 에너지, 특히 석유의 통제를 통해 개별국가와 글로발 금융 시스템 전부를 장악할 수 있다. 식량과 석유를 국제적으로 통제해 나감으로써 우리는 지금의 느슨한 세계 지배를 보다 완전한 세계 정부의 형태로 전환 가능하고 이는1980년대말에 완료될 것이다. ” – Paul Scott, Nationally Syndicated Columnist
오늘날 필리핀 등의 후진국과 아프리카에서 일상적으로 벌어 지고 있는 기근의 문제는 일차적으로는 기후변화가 원인이지만 이런 식량 전쟁 배후에 있는 투기 자본에 의해 국제 곡물가가 올라 가고 있는 이유 때문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앞 장에서 살펴 보았다. 거듭 말하거니와 이런 기근과 식량 전쟁과 기아 상태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를 추적하는 것은 이 책의 원래 목적이 아니므로 여기에서는 다만, 자원전쟁은 필수적으로 빈곤층의 기아 상태를 불러 온다는 것, 그리고 계시록 네번 째 말의 기근은 이런 자원 전쟁의 결과라는 것만 밝혀 두고자 한다.
악성전염병; 이 대목의 해석도 아주 난해하다. 우선 두어 가지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최근의 기후 변화에 대한 각 방송사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면 기온 상승에 따른 해충의 출현과 이에 따른 피해 장면이 잇달아 보도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 농촌에 흔한 갈색 여치의 경우를 보자. 갈색 여치는 숲속에서 갈참나무 잎을 먹고 사는 곤충으로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곤충류였지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는 해충은 아니었다. 그런데 기온이 상승해서 이 갈색 여치는 부화기가 앞당겨지게 되고 갈참나무잎이 아직 자라나기전에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먹이인 갈참 나무잎이 없는 상태에서 이 갈색여치는 숲밖으로 나와 산 아래 농가의 밭 작물을 먹고 사는, 그리하여 농사를 망치고, 농민에게 다대한 피해를 끼치는 해충으로 변하고 만 것이다. 흰개미의 창궐도 그러하고 소나무를 갉아 먹고 사는 솔잎흑파리 같은 해충도 그러하다. 지구 온난화가 불러온 평균 기온의 상승이 먹이 사슬을 무너 뜨리고 해충의 급증을 가져 와 생태계를 파괴하는 끔찍한 현상이 도래 한 것이다.
두번째 가능성은 이 악성 전염병이 최근에 만연하기 시작한 새로운 전염성 질병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AIDS 가 본격적으로 인류 역사에 등장한 것은 이제 30년도 채 되지 않았다. AIDS가 처음 소개되었을 때 그리고 그 사망자가 급증하기 시작하였을 때만 해도 세계의 언론은 이 AIDS 를 인류에 대 재앙을 가져다 줄 최후의 불치병으로 보았다. 그러나 오늘 현재 AIDS 는 더 이상 뉴스의 촛점이 아니다. 에볼라도 그러하고 구제역, 광우병도 그러하다.
오늘 현재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신종 전염병은 다름 아닌 조류 인플루엔자와 신종 플루이다. 특히 이 신종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나 바이러스간 결합을 통하여 인간과 인간간의 접촉으로 전염 되는 최악의 사태를 과학자들은 두려워 하고 있는데 이 점, 학자들은 조류 인플루엔자인 H5N1 과 신종플루인 H1N1 이 결합되어 새로운 바이러스로 진화되어 나타나는 상황이 최악의 시나리오라는데에 의견이 일치되고 있다. SBS 방송이 방영한 ‘최악의 시나리오’ 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면 이 경우 지구의 사상자는 적게는 수 천만명 많게는 수 억명에 이르러 백신이 미처 개발되기 전에 벌써 끔찍한 대 재난이 발생하리라 한다.
세번째, 이 악성 전염병은 사악한 의도를 가진 인간들에 의해 인위적으로 제조되어 유포되는 화학전, 생물학전, 세균전의 양상일 수도 있다. 우리는 9.11 사태 직후의 미국 언론에 보도된 탄저균 공포를 아직 기억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신종 바이러스도 극악 세력의 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화학 무기는 핵무기와는 달리 실험실에서 쉽게 대량 제조 될 수 있으며 개발 및 제조 비용도 핵에 비해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저렴하다. 또 살포 방법도 17년전 일본 옴 진리교의 지하철 독가스 살포 사건 때 처럼 너무도 간단하다. (7-8년전 유행한 일본 만화 “이십세기의 소년” 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잘 나와 있다. ) 전쟁의 와중에서 패배에 몰린 악에 받친 일부 과격 세력이 대 규모 테러의 수단으로 얼마든지 사용 가능한 신종 무기가 이 화학 무기, 세균 무기이며 이런 사건이 일어 날 가능성은 도처에 존재한다.
“땅의 짐승으로써 죽이더라”; 땅의 짐승을 우리는 위에서 이데올로기에 사로 잡히고 종교의 광신자가 되어 짐승 같은 광기를 드러내는 ‘인간’으로 보았다. 오늘날 국내외 언론을 보면 인륜으로는 해석 할 수 없는 극악무도한 범죄들이 자주 보도되고 있다. 사람을 물어 뜯어 그 살을 먹는 좀비 범죄가 심심찮게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가 하면, 심지어는 사람을 죽여 그 인육을 먹는 파티까지 있다 하니 진정 말세의 징조라 아니할 수 없다. 앞서 말한 바, 인성(人性) 은 또한 ‘수성(獸性)’과 종이 한장 차이이다. 특히 인간이 이념과 증오에 사로잡힐 때, 또 마약과 같은 약물에 중독 되어 그 약물의 영향하에 있게 될 때, 우리는 인간이 인간의 탈을 쓴 짐승 즉, 짐승처럼 잔인 무도한 인간으로 변하는 것을 본다.
이슬람 권, 특히 아프간의 탈레반 등 과격파 회교 근본주의자 세력들이 10대 초반의 어린 전사들을 양성할 때에 흔히 아편 등 마약에 취하게 하고 중독이 되게 하여 “ 너희가 만약 ‘전사’로 ‘성전’에 나가 싸우다 죽으면, 즉시 천국에 가서 하루종일 자유로이 원하는 만큼 이 마약을 피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여인 10여명을 데리고 사는 등 영원히 온갖 사치와 호강을 누리며 살게된다” 라는 식으로 종교적 세뇌를 하고 악랄한 방법으로 그 어린 정신을 훔쳐 싸움터로 내모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꼭 이런 짐승화한 ‘전사’ 가 아니더라도 오늘날 이슬람 국가에 넘쳐 나는 10대와 20대 실업자들의 현실에 대한 분노와 좌절은 도를 넘어 이제 폭발 직전의 상태에 와 있다. 이러한 때, 미국을 비롯한 서구 세력의 간악한 세계 지배 음모가 드러나거나 혹은 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가 훼손되는 등의 초 비상의 국면이 전개될 때 이들 젊은 이슬람 국가들의 실업자층은 적당한 프로파갠다에 의하여 공포의 짐승같은 테러 집단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넷째 인을 떼실 때에 나오는 네번 째 말 청황색 말은 석유 등 자원을 둘러 싼 각국의 치열한 자원 전쟁과 석유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이슬람과 서구간의 문명적 단층선 전쟁으로 보여 진다. 다시 말하거니와 계시록의 일곱 봉인은 먼 훗날의 어느날 벌어 질 미래의 사건이 아니고 18세기 이후 오늘날 까지의 인류 역사를 통하여 이미 벌어 지고 있는 사건으로 나는 오늘 이 시대가 청황색 말, 즉 창백한 말이 이미 뛰고 있는 시기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