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26일 실시되는 재ㆍ보궐선거에서 부천시에서는 부천시 마선거구(상2동ㆍ상3동)과 부천시 차선거구(원종1·2동, 오정동, 신흥동)에서 각각 1명의 시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지난 4월 재선거가 확정된 부천시 마선거구는 4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한 가운데 유권자를 상대로 명함을 나눠주며 제한적 범위에서 선거운동이 활발한 반면, 지난달 12일 보궐선거가 확정된 부천시 차선거구에서는 예비후보 등록이 없는 상태여서 여야 후보군으로 누구를 내세우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차선거구에 나번을 받고 출마했던 최병철(47) 오정동 주민자치위원장과 허태래(54) 원종1동 방위협의회 부회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차선거구에 나번을 받고 출마했던 서헌성(46) 부천시장 비서실 팀장(6급 정무직)과 박재철(43) 재부천 호남향우회 총연합회 사무총장이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구자호(37) 부천시원회 사무총장이 출마를 결심하고 오는 8~12일까지 실시되는 당원 투표를 거쳐 후보로 확정되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오정동 지지 기반 후보 나와야 여론… 공천 변수(?)”
특히,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1명의 도의원을 선출한 부천시 제8선거구와 3명의 시의원을 선출한 부천시 차선거구에서 오정동 출신이 선출되지 않은 관계로,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오정동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여론이 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여야 후보공천에 변수로 작용할 것인지와 선거전 표심 향방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오정구 당원협의회 안병도 운영위원장은 “오정동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후보를 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서 어는 후보를 내느냐를 지켜보면서 경쟁력을 있는 후보를 찾는데 적지 않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출마를 고려했다가 공천을 받지 못했던 허태래 원종1동 방위협의회 부회장에 대해서는 전직 도의원과 당원들이 출마할 경우 적극 지원하겠다고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재는 오정동 토박이 출신인 최병철 주민자치위원장과의 공천 경쟁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제3의 후보가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안병도 당협위원장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지난해 6. 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김만수 부천시장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사무장을 맡아 치열한 경선 과정을 이끌었던 서헌성 부천시장 비서실 정무팀장의 후보 공천이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오정동에서 20여년째 살아온 ‘오정동 바닥 정서’를 내세우며 박재철 호남향우회 사무총장이 출마 결심을 굳히고 공천 경쟁에 뛰어들어 원혜영 국회의원이 어떻게 교통정리를 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재철 호남향우회 사무총장은 “오정동에는 도의원과 시의원이 없어 이번에는 오정동에 지지기반을 가진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며 “다음주중 예비후보 등록을 검토중에 있으며, 상황에 따라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다”고 출마의지를 밝혀 후보 공천 과정이 주목된다.
민주노동당은 당원 투표 절차가 남아 있지만 구자호 사무총장이 단독 후보로 나선 터여서 후보로 확정될 것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부천시 마선거구와 마찬가지로 야권 단일 후보를 내기 위한 협의를 계속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부천시 차선거구는 한나라당에서는 경쟁력 있는 후보 물색에 적지 않은 고민을 하는 반면, 민주당에서는 잡음없는 후보 공천이 이뤄질 것이냐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과의 2곳 선거구(마선거구, 차선거구)에서 야권 단일 후보를 성사시키느냐는 숙제도 안게 됐다.
한편, 부천시 차선거구에서의 예비후보 등록은 이달 중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부천시 마선거구처럼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예비 후보가 나올 지도 관심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