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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사람들 이상미 고향 땅 그 어디메쯤 웃음 같은 사람 하나 살던가. 포개진 그릇 사이 정을 담아서 시원한 국숫가락 솔솔 넘기며 첫사랑 얘기에도 싱긋이 웃던 그런 달 닮은 사람 하나 있던가. 용문사 가는 길은 정다운 흙길. 장마로 붉은 물은 시내 티 내고 미끄러운 바위 우에 하얀 고무신 젖은 눈매로 물동이 이든 비구니 하늘 닮으려 산에 산다던 나무. 약수물 한 조롱박 목을 채우고 다정한 인사말에 배를 채우면 저 멀리 선녀 옷 입은 산들의 그리운 고향 향기 맨살에 머문다. 몇 해를 더 살고 몇 해를 덜 살아도 사람 사는 일 순리 아닌 게 없다며 저린 어깨 웅크리며 무는 담배에 재 떨어지는 여기가 고향이지. 고향에 눈 오면 좋겠다 한 날 눈발 세상 적시며 오겠다 한 날 눈동자 깊숙이 와서 박히는 저 산봉우리. 침 바르고 돌 박아 세운 고향에 그리운 얘기 같은 사람 하나 있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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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있지요.. 그리운 얘기같은 사람 하나.. 침 발라서 찜한 내고향에 없으면 어디 있겠습니까.. 잘 보고 갑니다. ^^
그 얘기 좀 듣고 싶습니다. 침 발라서 찜한 그 그리운 사람 얘기... 아, 그립다.
잠 오지 않아서 뒤척이던 터에 님의 고향 이야기에 추억만 더듬다 잠으로 빠집니다. 순아네 봉창을 두들기다 오빠한테 댄통 혼났던 일...또 꿈 꿀라...지도 그런 사람 있었당게...요. 글 감사합니다.
제 고향에 방문하신 걸 환영합니다. 그래, 어떻게 ? 달콤한 꿈은 꾸셨나요? 떨림으로 악수를 하고...순아씨는 잘 계신가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달콤함이 묻어나는 솜사탕을 한 입 베어 문 것 같습니다.
용문사는 어디에 있습니까. 감사합니다. 고향은 늘 아름답습니다.
경북 상주에 있는 용문사는 비구니 절입니다. 시속의 용문사는 상주에 있고 다른 지역에도 용문사라는 이름을 쓰는 절이 더러 있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고향을 닮은 사람을 찾습니다
마음속에 그려지는 고향은 어디나 비슷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