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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오늘은 드디어 대천으로 여행 가는 날입니다.
2주 내내 비 올까 걱정하시던 세리 씨, 다행히 오늘 늦은 저녁부터 비 온다는 예보로 바뀌었습니다.
코레일 승하차 도우미 서비스받기 위해서 맞춰 가야 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잘 맞춰 가기 위해서 지난주에 세리 씨와 전승혜 선생님께서 미리 전화로 예약해 놓으셨습니다.
예약시간인 9시 10분 맞춰서 장콜 타고 군산역으로 이동합니다.
승하차 도우미 서비스 받기 위해서 역무실로 갔습니다.
아직 시간이 좀 남았습니다.
군산역 대합실에서 전광판 바라보며 우리가 타게 될 기차 기다렸습니다.
역무원 안내 받아 이동합니다.
밝고 활기차고 친절하게 인사하셨습니다.
"가족이에요?"
"음... 가족은 아니에요~"
"에이, 여행 같이 가면 가족이지! 사진 찍어 줄까요? 사진 잘 찍어야 역장 해요~"
알고 보니 군산역장님이셨습니다.
우리 모두를 이끌고 군산역 밖으로 나오셨습니다.
처음 타는 기차라고 말씀드리니 '군산역' 간판이 잘 보이는 곳에서 찍어주십니다.
역장님 안내받아 기차 타러 이동했습니다.
역장님과 역무원 두 분이서 휠체어 리프트 설치하셨습니다.
역장님께서 이렇게 함께 여행 다니는 모습 보니 참 좋다고 하셨습니다.
무려 34년 째 근무 중이신 역장님의 군산 사랑 이야기 들었습니다.
남는 건 사진 밖에 없다며 역 이름이 잘 보이는 곳에서 사진 한 장 더 찍어주셨습니다.
역장님과 대화 나누다 보니 금세 열차가 들어옵니다.
역장님께서 돌아올 때도 나오시겠다며 여행 잘 다녀오라 배웅해 주셨습니다.
친절한 역무원 분들의 도움으로 세리 씨 첫 기차 탑승하셨습니다.
미리 예매해 둔 휠체어석까지 열차 승무원께서 안내해 주셨습니다.
각자 예매한 자리에 앉았습니다.
세리 씨, 어떤 마음이실까요, 무엇을 보고 계실까요.
그렇게 대천까지 이동했습니다.
대천 해수욕장에서
대천역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기 10분 전쯤 미리 보령 장콜 불러두었습니다.
대천역에는 미리 연락받으신 역무원 분들이 휠체어 리프트와 함께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도착지에서도 환영받았습니다.
때맞춰 도착한 장콜 타러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보령 장콜은 동승 최대 인원이 2명까지입니다.
세리 씨와 전승혜 선생님은 장콜 타고 이동하고, 실습생과 전담 직원 선생님은 택시 타고 이동했습니다.
실습생과 전담 직원 선생님 먼저 대천 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해변으로 내려가려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이용하려면 보령시 해수욕장경영과에 연락해야 합니다.
세리 씨께 연락 부탁드리기로 하고, 세리 씨 기다렸습니다.
장콜이 도착했습니다.
기차에서 멀미하신 세리 씨 컨디션이 좋지 않습니다.
게다가 바다에는 해무가 가득합니다.
구름이 많아 날씨는 시원하지만, 바다가 흐릿해 보입니다.
첫 기차, 첫 대천 바다인데,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아쉬운 마음이 들다가도 '그런 게 여행이다', 생각합니다.
바다가 잘 보이는 곳에 멈추신 세리 씨, 은미 언니에게 보낼 사진 찍자고 하셨습니다.
실습생에게 핸드폰 건네시며 찍어달라고 하셨습니다.
실습생이 세리 씨 눈높이에 핸드폰 카메라 화면을 맞췄습니다.
세리 씨께 여쭈며 영상으로 바다와 파도 소리를 담았습니다.
세리 씨 표정이 밝습니다.
전승혜 선생님께서 바다로 내려가는 경사로를 발견하셨습니다.
경사로로 해변으로 내려갑니다.
모래가 약간 덮여 있는 돌길까지는 휠체어로 갈 수 있지만, 아예 모래사장 위로 나가기는 어렵습니다.
한 번 시도했다가 바퀴가 빠져 다시 돌아왔습니다.
"세리 씨, 모래 만져보실래요?"
"응?"
"저 집에서 종이컵 챙겨 왔어요."
실습생이 세리 씨 집에서 진짜로 종이컵 챙겨 왔습니다.
세리 씨 웃으시며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에이,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모래 만져보셔야죠~"
모래사장 모래를 조금 퍼서 세리 씨께 드렸습니다.
세리 씨께서 손가락으로 만져보셨습니다.
"세리 씨, 바닷물도 한 잔 하실래요?"
세리 씨께서 웃으셨습니다.
실습생이 종이컵 들고 바다로 걸어가며 반짝거리는 조개껍데기 줍고, 바닷물 담았습니다.
바다를 누리는 방법이 여럿 있습니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어도, 철썩이는 파도 소리를 들어도 바다 누리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짭짤한 바닷물에 발 담그고, 손 넣어보고, 혀로 찍어보는 것도 바다 누리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시원하게 풍덩 들어가서 물장난하는 것도 바다 누리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세리 씨가 바다 누리시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모래가 잔뜩 섞인 바닷물과 여러 조개껍데기 들고 세리 씨께 돌아왔습니다.
"만져보세요~"
세리 씨께서 종이컵에 담긴 바닷물에 손가락 찍어보셨습니다.
물이 시원하다고 하셨습니다.
실습생이 주워갔던 조개껍데기 중에 작은 소라 껍데기가 있습니다.
세리 씨가 소라 껍데기를 귀에 가져다 대셨습니다.
"아이, 얘는 소리가 안 들리네. 바닷소리가 들린다던데."
"아마 작아서 그런가 봐요. 큰걸 주웠으면 좋았을 텐데."
"괜찮아~"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조금씩 내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후드득 떨어집니다.
빗방울이 굵어졌습니다.
우왕좌왕 일단 다시 올라가서 샤워장 건물 아래로 피하기로 합니다.
실습생이 챙겨갔던 우산으로 세리 씨 휠체어 부분만 간신히 가립니다.
바람까지 부니 세리 씨도 전승혜 선생님도 전담 직원 선생님도 실습생도 다 젖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세리 씨, 오늘 예상 못한 일들이 계속 생기네요. 장콜은 2인까지만 탑승 가능하고, 비 안 온다고 했는데 비 오고."
"그러게~"
세리 씨 표정이 밝아 보였습니다.
예상 못 한 일이 벌어지고 비 맞는 여행, 세리 씨가 여행을 온전히 누리고 계신 것 같습니다.
꽤 쏟아지는 비를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전승혜 선생님께서 제안하셨습니다.
"비 조금 그치면 밥 먹으러 갈까요?"
비 그치는 거 기다리면서 지도로 식당 위치 찾아봅니다.
(전담 직원 선생님) "식당이 어디라고 했었죠?"
세리 씨가 실습생을 쳐다보셨습니다.
(실습생) "석갈비, 명가석갈비예요."
(세리 씨) "아아, 맞아~"
(실습생) "세리 씨, 지도로 명가석갈비 찾아주실 수 있나요?"
전담 직원 선생님이 지도앱 켜는 것 거드시고, 세리 씨가 음성 검색 기능으로 가게 검색하셨습니다.
걸어서 금방입니다.
네이버 지도 길 찾기 기능으로 세리 씨가 안내하기로 하셨습니다.
비가 조금 잦아들고, 이제 이동할 타이밍입니다.
세리 씨가 핸드폰으로 길 살피십니다.
세리 씨 핸드폰 속 지도 보고 같이 찾아갔습니다.
점식 식사
점심 식사하기로 했던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가게 근처에 도착하자 밖에 서 계시던 직원 분께서 문 활짝 열어주시며 맞이해 주셨습니다.
친절하게 인사하셨습니다.
가게 안에 들어가니 또 다른 직원분께서 문과 가까운 자리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각자 먹고 싶은 메뉴 고릅니다.
기차 타면서 멀미하셨던 세리 씨, 속이 좋지 않아 메뉴 시키지 않고 조금씩 나눠 먹기로 했습니다.
"내가 살게요."
세리 씨와 함께하면서 매번 세리 씨가 사주시니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실습생에게 어른 노릇 하시는 세리 씨께 감사했습니다.
음식이 나오고 함께 사진 찍었습니다.
지난번 실습생이 찍은 셀카에서 실습생 얼굴이 다 안 나왔다고 아쉬워하시던 세리 씨.
이번에는 모두의 얼굴이 다 잘 나왔습니다.
세리 씨는 비빔냉면, 고기, 콘마요를 조금씩 드셨습니다.
옥수수가 입맛에 맞으셨는지 몇 번 더 드셨습니다.
다양한 음식 조금씩 드시며 세리 씨는 우리 먹는 모습 보고 웃으셨습니다.
즐겁게 대화 나누며 먹었습니다.
밥 먹으며 다음 일정 의논했습니다.
세리 씨의 대천 여행 목표 중 하나는 대천김 구매하기입니다.
대천김 구매를 위해 카페도 포기하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넉넉합니다.
전승혜 선생님께서 찾아보셨던 대천김 직판장 바로 옆 카페가 있습니다.
그 카페에도 대천김 판다고 하니, 그 카페 먼저 가보자고 하셨습니다.
이동
대천김 직판장 쪽으로 이동하기 전에 화장실 먼저 가려고 했습니다.
들어오며 봐 두었던 해수욕장 장애인 화장실에 갔는데, 전동휠체어 한 대가 충전 중입니다.
장애인 화장실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다시 나와서 화장실 찾는데 실습생의 눈에 수련원 건물이 보였습니다.
수련원 1층 장애인화장실 이용하기로 합니다.
"세리 씨, 근데 조개껍데기 어디 있어요?"
"응?"
"전승혜 선생님께서 챙기셨나요?"
"아뇨?"
수련원 건물 1층 장애인화장실 사용하고 나왔는데 식당에 조개껍데기 두고 온 게 떠올랐습니다.
전담 직원 선생님이 급히 식당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세리 씨와 전승혜 선생님, 실습생은 잠시 쉬며 장콜 불렀습니다.
세리 씨와 지금까지의 여정 이야기 나눕니다.
웃으며 예상 못한 일들이 자꾸 벌어지는 재미를 나눕니다.
그리고 또 예상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알고 보니 우리가 있는 곳이 수련원 별관이었습니다.
장콜은 수련원 본관으로 부른 상태입니다.
세리 씨께서 장콜 기사님께 전화 거셨습니다.
세리 씨께서 먼저 주소를 잘못 적었다고 말씀하시고 전담 직원 선생님께서 이어서 설명하셨습니다.
장콜 기사님께서 별관 주변을 설명해 달라고 하시는데, 대천이 처음이라 뭐라 설명할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기사님께서 별관 찾아오셨습니다.
"주소 잘 적어야 해요."
"넵, 기사님 감사합니다."
인사드리고 실습생과 전담 직원 선생님은 택시 불러서 이동합니다.
판다 카페와 대천김
실습생과 전담 직원 선생님이 카페에 먼저 도착했습니다.
들어가서 둘러보는데 김을 팔지 않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대천김 직판장에 먼저 가보는 건 어떨까 싶었습니다.
세리 씨 도착하시면 여쭤보기로 합니다.
"세리 씨, 카페 들어가서 보실래요? 그런데 카페 안에 김을 파는 것 같지는 않아요. 김 직판장 먼저 가서 김 사고 카페 와도 되고, 카페에서 쉬다가 김 사러 가도 될 것 같아요."
"김 사러 가요."
일단은 김 먼저 사러 가기로 했습니다.
조금 촉박한 이동 시간 고려하면 그 편이 마음 편할 것 같았습니다.
대천김 사러 갑니다.
"여기가 김 파는 곳이야?"
"세리 씨, 저기 '대천김' 글자 보이세요?"
"아... 응, 보인다!"
대천김 직판장까지 금방 이동했습니다.
들어가니 선물포장된 각종 김들이 가득합니다.
대천김 하면 곱창김이 유명합니다.
일단 한 바퀴 둘러봤습니다.
어떤 김을 살까 종류가 많아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으니, 직원 분들이 안내해 주셨습니다.
한쪽은 고급 곱창김, 한쪽은 일반적인 재래김입니다.
"세리 씨, 어느 걸로 하시겠어요?"
설명도 조금 더 덧붙였습니다.
"이왕 하는 거, 좋은 걸로 해요."
고급 곱창김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세리 씨께 한 박스에 들어 있는 양과 가격을 말씀드렸습니다.
세리 씨께서 선택하셨습니다.
"세리 씨, 몇 개 사야 하나요?"
"믹비 선생님이랑, 길미 선생님이랑..."
(전승혜 선생님) "세리 씨, 인천 큰오빠는?"
"아아, 맞다. 그러면 세 개 사요."
어머니께서는 용돈으로 아무것도 사 오지 말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대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오라고 하셨답니다.
어머니께서 주신 용돈으로 맛있는 점심식사 해습니다.
어머니 마음입니다.
김 좋아한다던 조카 생각에 세리 씨가 큰오빠 것까지만 사기로 하셨습니다.
김 계산합니다.
세리 씨가 확인하시기에는 너무 높은 계산대.
세리 씨께 가격 말씀드리고, 세리 씨께서 직원 분께 카드 건네십니다.
직원 분께서 결제하시고 영수증과 카드 세리 씨께 건네셨습니다.
전승혜 선생님께서 택배도 가능한지 여쭤보셨습니다.
택배비가 붙지만 가능하다는 답변과 주소 적는 법 알려주셨습니다.
"세리 씨, 그때 큰오빠 주소 적어놓은 달력 찍어놨었죠?"
"아, 여깄어요."
세리 씨 핸드폰으로 대신 찾습니다.
세리 씨께 주소 적는 종이 보여드립니다.
"세리 씨께서 적으시겠어요?"
"쌤이 적어요."
"네, 그러면 세리 씨께서 내용 불러주세요."
세리 씨께 적고 있는 내용 말씀드리고, 세리 씨는 정보 불러주십니다.
세리 씨도 정확히 잘 모르시는 큰오빠네 주소는 세리 씨께서 건네주신 핸드폰 보고 적습니다.
다 적고 세리 씨께 보여드리며 적은 내용 읽어드렸습니다.
세리 씨께서 확인하시고 직접 직원 분께 종이 드리셨습니다.
김 직판장에서 나왔는데, 또다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빗방울이 꽤 굵지만, 카페는 근처입니다.
(전승혜 선생님) "그냥 뛰어갈까?"
(실습생) "세리 씨, 그냥 뛰어갈까요?"
(세리 씨) "뛰어가요~"
세리 씨 휠체어 밀면서 뛰었습니다.
세리 씨께 괜찮으신지 여쭈었는데 계속 뛰어가도 괜찮다고 하십니다.
빗속에서 휠체어 타고 달리기.
달리면서 학생 때 전동휠체어 타고 달리신 이야기 하십니다.
추억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카페 직원 분께서 우리 뛰어오는 모습 보시고 문을 활짝 열어주셨습니다.
음료 주문합니다.
키오스크 사용해야 하는데, 높이가 맞지 않습니다.
"세리 씨, 빙수와 음료 중에 어떤 거 드시겠어요?"
"음료요."
"커피 있고, 주스도 있고..."
"주스요."
"주스는 딸기바나나주스, 블루베리바나나주스, 망고바나나주스, 초코바나나주스가 있어요. 사진 보시겠어요?"
화면을 찍어 세리 씨께 보여드렸습니다.
"이거, 이거 기본적인 거?"
세리 씨께서 블루베리바나나주스 고르셨습니다.
음료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친절하신 사장님께서 음료 자리까지 가져다주셨습니다.
다 같이 셀카 찍었습니다.
카페에서 시간 보내며 대화 나눕니다.
여행지 대화 주제 중 가장 많이 나온 것은 '자꾸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여행'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나누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갑니다.
대천역으로 가는 장콜 불렀습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립니다.
이대로면 승하차 도우미 서비스 시간에 맞출 수 없습니다.
전담 직원 선생님께서 거드시고 세리 씨가 대천역 역무실에 전화 거셨습니다.
시간을 못 맞출 것 같다고 이야기하시고, 전담 직원 선생님께서 이어서 통화하셨습니다.
다음 차를 타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전화 끊고 표를 다시 검색해 보는데, 장콜이 거의 다 도착했다는 알람이 떴습니다.
장콜 기사님께서 예정되었던 시간보다 훨씬 빨리 도착하셨습니다.
급하게 정리하고 장콜 타러 이동했습니다.
세리 씨와 전승혜 선생님은 장콜 타고, 실습생과 전담 직원 선생님은 택시 타고 대천역으로 이동합니다.
오늘 하루가 우당탕탕 파란만장이어서 자꾸 웃음이 났습니다.
재밌습니다.
집으로
대천역에서 역무원 분들을 만났습니다.
친절하게 안내해 주십니다.
휠체어 리프트 타고, 수건으로 허리를 받치고, 귀마개 끼는 것까지.
아까 기차 탔을 때보다 조금 더 자연스러워졌습니다.
군산역에 내리니, 아까 배웅해 주셨던 역장님이 나와계셨습니다.
휠체어 리프트로 내리는 것 도와주십니다.
세리 씨가 아까 직판장에서 역장님 드리려고 군산역 직원들 나눠 드시기 좋은 김 사셨습니다.
전승혜 선생님께서 제안하시고, 세리 씨가 좋다고 하셨던 김 선물입니다.
친절한 역장님, 군산 사랑하시고 세리 씨 여행 응원해 주신 역장님께 세리 씨가 직접 김 드렸습니다.
"하하, 34년 만에 이런 건 또 처음 받아보네."
김 받으신 역장님 표정이 환합니다.
"아가씨, 고마워요."
세리 씨께 고맙다고 인사하십니다.
군산역 벗어날 때까지 우산은 있는지, 더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없는지 살피셨습니다.
군산역 직원분들 배웅받으며 집으로 갑니다.
"이제 집 가는 거죠?"
세리 씨 지치신 것 같습니다.
웃음은 있지만, 어딘가 지친 표정 같았습니다.
장콜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 도착하자마자 비에 젖은 겉옷 벗고 편하게 앉으십니다.
"세리 씨,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어느 순간이에요?"
"음... 기차?"
기차 타는 일이 가장 기억에 남으신 것 같습니다.
"또 있어요?"
"점심 먹은 거? 나는 조금밖에 안 먹었지만."
세리 씨는 우리 가면 주무신다고 하십니다.
자다가 내일 일어나는 건 아닌지, 하고 웃으셨습니다.
두고 온 짐이 있어 다시 들어갔는데, 세리 씨가 오늘 찍은 여행 사진 보고 계셨습니다.
오늘 참 재미있는 일이 많았습니다.
보령 장콜은 최대 두 명까지 탑승 가능하지만, 1600원 이상 요금이 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장콜 타고 여행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새로운 정보를 얻었습니다.
장콜 기사님도 군산 장콜은 동승자가 3명까지 된다는 걸 처음 알게 되셨습니다.
다시 사무실 돌아가 왜 보령은 최대 두 명까지만 동승 가능한지 직원분께 확인까지 하셨다고 합니다.
친절하신 장콜 기사님과 장콜 안에서 이런저런 대화 나누신 것 같습니다.
전승혜 선생님 세리 씨와 지역마다 장콜 규정이 이렇게 다른지 몰랐다는 이야기 나눴습니다.
바다 보는데 비가 내렸습니다.
건물 안으로 급하게 피신하는데, 그 상황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점심 맛있게 먹고 화장실 갔는데 조개껍데기 두고 왔습니다.
전담 직원 선생님이 되돌아가 식당 직원분과 쓰레기통까지 확인했는데 못 찾았습니다.
결국 새로 몇 개 주워 오셨습니다.
세리 씨는 근처 식당에서 돌아오지 않는 전담 직원 선생님 기다리며, "새로 줍고 있는 거 아니야?"하고 웃으셨습니다.
김직판장에서 카페 이동하는데 또 비가 왔습니다.
세리 씨랑 웃으면서 달렸습니다.
바지에 잔뜩 튄 빗방울 보면서 웃었습니다.
장콜이 예상보다 늦게 온다고 해서 마음을 졸였습니다.
세리 씨가 대천역사에, 장콜 기사님께 전화드렸습니다.
제시간에 도착해서 기차 타기까지 얼마나 두근두근하셨을까요.
그러니 잔뜩 피곤해졌을 수밖에 없습니다.
계획대로 다 되는 것 같아도 어딘가 삐그덕거린 여행이었습니다.
이래야 여느 사람 여행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리 씨가 여느 사람의 여행을 누리신 것 같습니다.
이제 감사인사 전할 일만 남았습니다.
한 달을 감사로 마무리하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2026년 7월 16일 목요일, 차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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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당탕탕 파란만장 여행.
자꾸 웃음이 나는 여행.
돌아보면 돌아볼수록
낭만 추억 감사 여행이 되기를!
역장님, 장콜 기사님 고맙습니다.
유빈이에게 맛난 음식 사주신 세리 씨 고맙습니다.
승하차 도와주신 역장님, 역무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정이 있고 인정이 넘치는 지역사회입니다. 군산역장님께서 김세리 씨께 또 기차타러 오라는 말씀이 아직도 귀에 생생합니다. 예상치 못하게 비가 많이 오고, 안개가 많이 끼고, 군산 가는 기차를 놓칠 뻔 하고... 여행 프로그램이 아닌, 당사자의 삶에서 자연스러운 여행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기차여행을 위한 자원이 될 수 있게, 옆에서 거들어주신 차유빈 선생님 감사하고 수고많으셨습니다^^
처음 타는 기차 여행!
여행 변수가 많아 우당탕탕 파란만장! 덕분에 쌓인 추억 많겠습니다.
친절했던 군산역장님과 직원들 위해 김 선물하신 세리 씨의 마음,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