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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bre et l'enfant (나무와 어린이)
100가지 독을 푸는 유일한 약초 '섬잔대'
섬잔대는 한라산 능선 가까이에서 자라는 제주도 특산 식물이다.
잔대보다는 키가 작고 그 빛깔이 더 진한 것이 특징이다.
섬잔대를 만난 것은 4·3항쟁으로 사라져 버린 마을 근처에 있는 다랑쉬오름이었다.
오름의 맹좌라고 할 수 있는 다랑쉬오름 초입에 서 있는 잃어 버린 마을에 대한 표석은 우리네 아픈 역사들을 떠오르게 합니다. 그래서인지 섬잔대를 보면 '고난'이 떠오르고 제주민중들의 아픔을 부둥켜안고 피어난 꽃인 것 같아 마음이 싸해집니다.
이 꽃의 색깔은 고난의 상징인 보랏빛이라.
- 작자 미상 -
쉬오름 중간에 이르니 하나 둘 가을꽃들 사이에서 섬잔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소곳이 수줍은 듯 억새에 숨어 피기도 하고, 바람이 너무 흔들어 대니 작은 나무에 살포시 기대어 피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나 둘 눈을 맞추며 다랑쉬오름의 능선에 올랐더니 그곳에서 지금까지의 꽃 빛깔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진한 빛깔의 섬잔대를 보았습니다.
가을꽃들은 향기가 진하고 크기가 너무 크면 추워서 금방 시들어 버리니 꽃이 작습니다.
크기가 작은 대신에 올망졸망 모여서 한송이처럼 크게 피어나 곤충을 유혹합니다.
같은 꽃이라도 절벽에 핀 것이 색깔이 더 진하고 향기도 더 진합니다.
척박한 땅을 불평하지 않고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자연의 한 면입니다.
우리네 삶이나 역사에는 고난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그러한 때에 좌절하고 절망하고 만다면 그저 그렇게 시들어 갈 뿐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고난을 부둥켜안고 그것을 더욱 아름다운 삶으로 만들어 갑니다.
그래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모든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것은 아닙니다. 자기 욕심만 부리며 사는 사람들은 절대로 그렇게 살 수 없습니다. 고난의 정점에서도 늘 희망을 바라보면서 더 아름다운 삶으로 승화시키는 사람이야말로 꽃보다 아름답다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주의 역사를 돌아봅니다.
삼별초의 난을 위시해서 일제 시대의 항일운동, 제주 4·3항쟁, 6·25 등 제주 땅은 전쟁이나 고난의 소용돌이에서 자유로웠던 적이 거으 없습니다. 전쟁터요 유배지, 변방의 섬인 제주에 살던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지 역사에 대응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돌과 바람이 많은 것은 자연적인 요인이라고 해도 여자가 많은 것은 그만큼 제주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시달렸음을 증명하는 것이지요.
척박한 땅 제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인은 유토피아 '이어도'를 꿈꾸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늘 그 자리에서 피고 지는 꽃들은 제주 역사의 산증인입니다. 섬잔대의 수명은 100년 이상 되는 것도 있다고 하니 다랑쉬오름에 피어 있는 섬잔대 중에는 1948년에 핀 것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 후에 피어난 것일지라도 중산간 지역에서 죽어 갔던 원혼들의 한 맺힌 소리를 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들판의 작은 꽃 한 송이에도 역사가 들어 있습니다.
제주의 들판에서 피는 꽃들에는 제주의 역사가 들어 있고, 제주인의 삶이 들어 있습니다.
잔대는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딱주, 사삼, 남사삼, 조선제니, 잔다구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립니다. 예로부터 잔대는 인삼, 현삼, 단삼, 고삼과 함께 다섯가지 삼 중의 하나로 꼽아 왔으며 민간 보약으로 널리 썼다고 합니다.
특별히 농가에서 잔대를 '딱주'라고 하는데 섬잔대는 '개딱주'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조금 그 쓰임새가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잔대가 가지고 있는 근본을 섬잔대도 다 가지고 있겠죠.
잔대는 모든 풀 종류 가운데서 가장 오래 사는 식물의 하나라고 하는데 그 수명이 산삼과 맘먹을 정도라고 합니다. 잔대는 백 가지 독을 푸는 유일한 약초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서 '백'이 의미하는 것은 숫자상의 '백'이 아니라 '완벽함'을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잔대는 뱀에 물렸을 때, 농약에 중독되었을 때, 중금속이나 화학약품에 중독되었을 때 묘한 힘을 발휘한다고 하니 우리네 마음 속에 있는 독까지도 다 풀어줄 것만 같습니다.
꽃에 취해 꽃을 찾아 떠난 여행길에서 많은 잔대를 만났지만 이번 가을에는 가장 진한 빛깔로 피어 있는 섬잔대를 만났습니다.
맨 처음에는 잔대가 아니라 금강초롱으로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오름의 정상 부근에서 만난 섬잔대라서 그런지, 마침 그를 만나러 간 날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 때문인지 온갖 풍상을 다 겪으면서 피어나니 그 아픔들을 하나 둘 곰씹으면서 그런 빛깔을 만들어 낸 것만 같아 숙연해졌습니다. - * -
잔대, 명감나무, 창이자, 초피, 생강나무, 다래 |
2. 청미래 덩굴 뿌리 (명감나무)
▶ 명감나무 | |||
내 용 |
수은 중독 풀고 간병 고치는 청미래덩굴 맹감나무
청미래덩굴은 우리 나라 산야에 흔히 자라는 덩굴성 떨기나무다. |
아이들이 이 열매를 따먹기도 하는데 맛은 별로 없다.
잎은 넓은 달걀꼴로 윤이 반짝반짝 나고 줄기에는 가시와 덩굴손이 있다.
꽃은 붉은색을 띤 녹색으로 여름철에 조그맣게 핀다. 청미래덩굴은 이름이 많다.
경상도에서는 명감나무라고 부르고 황해도에서는 매발톱가시, 강원도에서는 참열매덩굴,
전라도지방에서는 명감나무, 종가시덩굴, 요즘 꽃가게에서는 흔히 멍개나무, 또는 망개나무로 부른다.
옛날 중국의 어떤 사람이 부인 몰래 바람을 피우다가 매독에 걸려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아내는 남편이 미워서 산에 업어다 버리고 돌아왔다.
남편은 허기가 져서 산을 헤매다 청미래덩굴을 발견하고 그 뿌리를 부지런히 캐 먹었더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매독이 다 나아 버렸다. 그는 건강한 몸이 되어 마을로 내려왔고 다시는 아내 몰래 못된 짓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뒤부터 사람을 산에서 되돌아오게 했다고 해서 이 나무 이름을 산귀래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청미래덩굴 뿌리는 상당히 굵고 크다.
옛날 우리 나라나 중국에서 흉년이 들었을 때 구황식품으로 흔히 먹었다.
녹말이 많이 들어 있어서 충분히 식량 대용으로 쓸 만하다.
신선이 남겨 놓은 음식이라 해서 선유랑(仙遺糧)이라고 부르고 넉넉한 요깃거리가 된다 하여‘우여량’이라는 이름도 있다. 뿌리를 캐서 잘게 썰어 2∼3일 동안 물에 담가 쓴맛을 뺀 다음 쌀이나 다른 곡식에 섞어서 밥을 지어먹는다.
청미래덩굴 뿌리를 오랫동안 먹으면 변비가 생겨 고생하는 수 있는데 쌀뜨물과 같이 끓이면 그런 일이 없다고 한다. 옛날에 나라가 망하여 산으로 도망친 선비들이 청미래덩굴 뿌리를 양식으로 삼는 일이 흔했다 한다.
청미래덩굴 뿌리는 성병 치료에 효과가 뛰어나다.
<본초강목>에 "요즈음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 매독 같은 성병이 많이 유행하고 있다.
약을 써서 고친 뒤에 자주 재발하곤 하므로 오래 고생을 하게 되는데 이럴 때 청미래덩굴 뿌리를 쓰면 효과가 좋다" 고 적혔있다.
매독뿐 아니라 임질, 태독, 악창 등에 두루 효과가 있다.
청미래덩굴 뿌리의 약효에 대해서 <동의학사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맛은 슴슴하고 성질은 평하다. 위경, 간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습을 없애며 독을 푼다. 뼈마디가 아픈 데, 매독, 연주창, 헌데, 악창, 수은 중독 등에 쓴다. 하루 10∼15그램을 달인 약, 약술, 가루약, 알약 형태로 먹는다.”
청미래덩굴은 온갖 독을 푸는 작용이 있다.
수은 중독을 푸는 데 특히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감기나 신경통에 뿌리를 잘게 썰어 약한 불로 달여서 밥 먹기 전에 마시고 땀을 흠뻑 내면 거뜬하게 낫는다고 한다.
청미래덩굴은 땀을 잘 나게 하고 소변을 잘 보게 하며 백 가지 독을 푼다.
매독이나 종기, 악창, 만성피부염, 수은 중독으로 인한 피부염, 풍습성관절염, 신장염, 방광염, 소화가 잘되지 않고 설사가 날 때, 간염, 간경화, 지방간 등에 하루 10∼30그램을 달여 먹는다.
잘게 썰어 말린 것 15∼30그램을 물 1되쯤을 붓고 그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약한 불로 달여서 그 물을 하루 3번 밥 먹기 30분전에 마시고 뜨거운 방에 홑이불을 덮고 누워 땀을 흠뻑 낸다.
그렇게 하면 몸 안에 있는 온갖 독이 몸밖으로 빠져 나오게 된다.
청미래덩굴 뿌리는 항암작용이 높아 갖가지 암에도 효력이 있다.
(약초꾼 최진규의 토종약초 장수법 315-317면)
명감나무(청미래 덩굴)
특징 : 덩굴로 자라는 낙엽활엽수로서 줄기는 딱딱하고 마디에서 좌우로 굽으면서 3m 정도의 길이로 자란다. 땅속줄기는 굵고 살쪄 있으며 꾸불거리면서 옆으로 뻗어 나간다.
줄기와 가지의 마디에는 갈고리처럼 생긴 예리한 가시가 돋쳐 있다.
잎은 마디마다 서로 어긋나게 자리하며 둥근 꼴 또는 넓은 타원꼴로서 가죽과 같이 빳빳하고 윤기가 난다. 잎의 양끝은 모두 둥글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없으며 약간의 주름이 잡힌다.
(약용법)
생약명= 토복령(土茯?)?발계(??)라고도 한다.
사용부위= 뿌리줄기를 약재로 쓴다.
채취와 조제=가을 또는 이른 봄에 굴취하여 햇볕에 잘 말린 다음, 쓰기에 앞서서 잘게 썬다.
성분= 파릴린, 스밀라신,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다.
약효=이뇨, 해독, 거풍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적용질환으로는 근육이 굳어져 감각이 없어지는 증세, 관절통증, 장염, 이질, 수종, 임파선염, 대하증 등이다.용법=말린 약재를 1회에 4~8g씩 200cc의 물로 뭉근하게 달이거나 또는 가루로 빻아서 복용한다.
식용법= 봄에 연한 순을 나물로 먹는다.
옛날 흉년 때에는 뿌리줄기를 캐어서 녹말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이 녹말을 계속 먹으면 뒤가 막히는 현상이 생겨난다.
(몸에좋은 산야초 547면)
명감나무 발계 (?:청미래발 ?:청미래계)
起源: 百合科(백합과;Liliaceae)식물인 (Smilax china Linn.)의 根? 및 葉.
形態: 덩굴성 관목이다. 根?은 흙속에서 옆으로 자라고 팽대한 부분은 불규칙한 菱角?이며 木質이고 갈색이다. ?枝에는 흩어져 나는 倒刺가 있다.
分布 : 산비탈의 숲주변, 구릉의 관목숲에서 자란다. 중국의 華東, 西南, 華南에 分布.
採取 및 製法 : 연중 채취가 가능하고 햇볕에 말리거나 혹은 소금물에 몇시간 담구었다가 蒸熟시키고 햇볕에 말린다. 여름에 잎을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成分 : 根?-여러 종류의 steroid saponin.
?味 : 달고甘, 시고酸, 평하다平.
效能 : (祛風利?:거풍이습, 解毒消腫:해독소종).
主治 : (根?:근경 즉 뿌리 - 風??節痛:풍습관절통, 跌打損傷:질타손상, 胃腸炎:위장염, 痢疾:이질, 消化不良:소화불량, 糖尿病:당뇨병, 乳腺炎:유선염, 白?下:백대하, 癌腫:암종.
葉:엽 즉 잎사귀 - 外用외용: 癰癤傷瘡:옹절상창, 傷).
用量: 根?-30~60g.
(본초도감)
명감나무
백합과의 낙엽 덩굴식물. 산의 양지 쪽에서 자란다.
굵고 딱딱한 뿌리줄기가 꾸불꾸불 벋어간다.
열매는 둥글며 지름 1 cm 정도이고 적색으로 익으며, 명감 또는 망개라고 한다.
열매는 식용하며 어린 순은 나물로 한다.
뿌리를 이뇨? 해독? 거풍 등의 효능이 있어 관절염? 요통? 종기 등에 사용한다.
한국?일본?중국?필리핀?인도차이나 등지에 분포한다.
줄기가 곧고 가지가 많으며 잎이 작은 것을 좀청미래(var. microphylla)라고 한다.
(두산 동아 세계백과사전) 명감나무
김영복과 떠나는 향토음식순례
망개잎=청미래덩굴잎
차 음용 100가지 독 제거, 한방 매독치료제 쓰여
빨간 열매 대신 입술을 가져간 사랑의 망개떡(의령)
의령의 망개떡은 여름 제철맛과 겨울맛이 다르다.
여름에는 사과향 맛과 비슷한 특유의 상큼한 맛이 나는데, 겨울에는 단맛이 어우러진 짭짤하고 시원한 맛이 있다.
옛날에는 망개떡을 여럼에나 맛보았을 뿐 겨울에는 망개잎을 구할 수가 없어 먹을 수 없었으나 지금은 여름에 채취한 망개임을 염장(??)을 하여 저장하므로 사철 맛볼 수가 있다.
필자가 어렸을 때 부산에 갔을 때 사각 유리상자 두 곳에 망개떡을 넣고 긴 장대를 이용, 어깨에 메고 팔러 다니던 망개떡 장수가 생각난다.
그러나 어렸을 적 추억을 까마득히 잊고 향토음식순례를 하면서 의령의 망개떡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러나 필자가 아는 망개나무는 1968년 천연 기념물로 지정된 속리산, 주왕산, 화양동계곡 등 일부지역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희귀한 수종이며 떡을 싸서 해먹을만한 잎이 아니라고 생각해 왔으나 잠깐 착각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망개떡을 싸는 망개잎은 빨간 열매를 멍개하고 부르는 ‘청미래덩굴’잎이었다.
경기도 지방에서 청미래덩굴이라 부르면서 공식적으로 채택된 이름이며,
황해도와 경상도에서는 ‘망개나무’라 하고, 호남지방에서는 ‘명감나무’ 또는 ‘맹감나무’라 부른다.
이 청미래덩굴은 백합과식물로 1억년전으로 추정되는 화석식물이 발견되어 화재가 되기도 했다.
강원도에는 청미래덩굴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복동이라는 머슴이 순녀라는 처녀와 양지쪽에 앉아 있다가 정열적이고 고혹적인 빨간 열매를 발견하였다. 복동이는 빨간 열매를 따 가지고 와 “맛있는 열매를 줄테니 눈을 감고 입을 벌려봐”라고 했다.
순녀가 눈을 감고 입술을 살포시 여는 순간 복동이는 그 열매 대신 자기의 입술을 가져 갔다. 이 열매가 바로 청미래덩굴의 열매였다고 한다.
청미래덩굴의 뿌리는 잘게 썰어서 여러날 물에 담갔다가 쓴맛을 우려낸 다음 곡식과 섞어 밥을 해 먹었으며, 옛날 나라가 망하자 산으로 도망친 선비들이 이 뿌리를 캐 먹었든데 그 양이 요깃거리가 넉넉했다. 해서 ‘우여랑’ 이라고도 부르고 산에 있는 기아한 양식이라 해서 ‘산기량’, 신선이 남겨둔 양식이라는 뜻에서 ‘전유량’이라고도 부른다.
한방에서는 이 뿌리를 ‘토복령(土茯笭), ‘산귀래’라 부른다.
한방에서는 지금도 매독 치료제로 쓴다.
옛날에는 청미래덩굴잎은 차로 달여 마시기도 하고 담배 대용으로 피우기도 했는데,
백가지 독을 제거한다고 한다.
어린 순을 나물로 먹기도 하고 찹쌀가루 친 떡을 도마위에 놓고 얇게 밀어 거피팥을 으깨어 체에 걸러 고물을 만든 다음 꿀과 계피가루를 넣고 밤톨만하게 소를 만들어 반달이나 사각 모양으로 빚어 청미래덩굴잎 두장 사이에 한 개씩 넣어 김이 오른 찜통에 쪄 낸다.
의령시장에서 54년동안 모친의 대를 이어 2대에 걸쳐 망개떡을 만들어 파는 임영배, 손은숙 부부는 망개잎을 씻으며 아들 임흥근군에게 가업을 물려주어 의령 망개떡의 전통을 이어가겠다, 고 한단다. - * -
3. 도꼬마리 (창이자)
알콜중독.알레르기비염.축농증치료 ; (도꼬마리 ; 창이자)
도꼬마리는 가장 널리 흔하게 쓰는 민간 약초의 하나이다.
씨앗을 창이자, 시이실, 호시, 지규, 시일, 상사 등으로 부르며 예부터 좋은치료약으로 이름이 나 있다. 도꼬마리는 엉거시과에 딸린 한해살이풀로 우리 나라, 일본, 중국 등에 자란다. 키는 2미터쯤 자라고 줄기와 잎에 털이 많으며 잎은 톱니가 있는 둥그스름한 세모꼴이다.
여름에 연한 녹색 꽃이 피어 가을에 열매가 익는데 열매에 가시가 많아스치기만 해도 옷에 잘 달라붙는다.
도꼬마리는 축농증에 좋은약이라 할 만하다.
씨앗을 가루 내어 물에 타서 수시로 콧속을 씻어 주고, 또 그것으로 양치질을 하고 이와 함께 잎과 줄기를 달여 차처럼 마시면 웬만한 축농증은 짧은시일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도꼬마리 씨앗은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 데에도 좋다.
알코올 중독으로 날마다 술을 마시지 않고는 못 배기는 사람이나 술로 인하여 거의 폐인이 된 사람까지도 고칠 수 있다.
도꼬마리 씨를 은은한 불로 볶아서 하루 1백 개쯤을 물에 넣고 달여서 그 물을 차처럼 수시로 마신다. 그러면 차츰 술맛이 없어져서 마시지 못하게 되며 술로 인해 몸 안에 쌓인 독이 잘 풀린다.
중국에서 수입한 것은 별 효과가 없고 반드시 우리 나라에서 난 것을 써야 효력이 있다.
어떤 사람이 알코올 중독에다 축농증과 비염이 겹쳐 온갖 약을 다 써봐도 별 효과를 못 보았으나 흔해 빠진 도꼬마리로 마침내 모든 병을 한꺼번에 고쳤다고 한다.
도꼬마리는 중풍과 두통에도 효력이 있다.
씨앗을 볶아 가루 내어 1찻숟갈씩 하루 3번 먹거나 술에 담가 우려내어 복용한다.
두통·가벼운 중풍·고혈압 등이 낫고 오래 복용하면 중풍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눈과 귀가 밝아지고 흰머리가 검어진다고 한다.
도꼬마리는 백납이라고 부르는 백전풍에도 효과가 있다.
도꼬마리 줄기와 잎을 진하게 달여 고약처럼 만든 다음에 오동나무 씨 크기로 알약을 만들어한번에 20∼30알씩 하루 2∼3번 복용한다.
복용하는 동안 돼지고기·닭고기·소고기 등 모든 육류와 술·커피 인스턴트 음료, 라면 등을 일체 먹지 말아야 한다. 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면 반드시 효험을 본다.
도꼬마리를 진하게 달인 고약이나 신선한 것을 짓찧어 종기나 악창에 붙이면 잘 낫는다.
음력 5월 5일에 도꼬마리 줄기와 잎을 채취하여 씻어 말렸다가 물로 오래 달여서 고약처럼 만든 것을 ‘만응고’라 한다.
만응고는 모든 악창·종기·치통·축농증·중이염·두드러기 온갖 피부병에 신기하리 만큼 효과가 있다. 악창과 종기에는 아픈 부위에 바르고 치통에는 아픈 치아에 바르며 혓바닥이 부었을 때는 혓바닥에 바른다. 술과 함께 1찻숟갈씩 복용하면 효과가 더욱 빠르다.
도꼬마리에는 요오드 함량이 높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저하에도 쓰고,
관절염, 나병, 악성종양에도 쓴다.
도꼬마리 줄기에 기생하는 벌레도 종기와 악창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몸살·감기·뼈마디가 쑤시고 아플 때에는 씨앗을 가루 내어 더운물에 타서 복용하든지
물 한 되에 볶은 씨앗 반 홉을 넣고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서 하루에 세 번으로 나누어 마시면 좋다. - * -
4. 초피나무
시골 마을에서는 모기를 쫓느라고 멍석을 깔고 누워 쑥 연기를 피우는 것이 아니라 마당 옆에 있는 초피나무 아래 자리를 깔고 누워 있기만 하면 되었다.
모기를 없애려고 살충제를 마구 뿌리는 것이 아니라 마당을 빙 둘러 초피나무를 심었다.
초피나무는 보기에도 아름답고 열매는 양념으로 훌륭하며 잎이나 덜 익은 열매로 장아찌를 담가 먹으며 열매를 따서 팔면 높은 수입을 얻을 수도 있으니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나무라 할 만하다.
초피나무와 닮은 것으로 산초나무가 있는데 일본인들이 초피나무를 산초나무로 부르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산초가 국제 통용어가 되어버렸다.
미국의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돌아다녀 보면 미국 사람들이 커피에 초피 가루를 넣어 마시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초피를 원료로 하여 새로운 향신료를 개발하여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남미의 여러 나라에서도 초피를 즐겨 먹고 있다.
일본에서는 천만 평이 넘는 땅에 초피나무를 재배하여 초피 가루를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하여 큰 소득을 얻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초피 열매를 수입해서 가공한 후 다시 역수출하고 있기까지 하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은 초피를 재배하기에 세계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초피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한결같이 한국 지리산 부근에서 나는 초피가 향기가 제일 강하고 품질이 가장 좋은 것으로 꼽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에서는 논밭둑이나 길 주변에 자라는 초피나무를 귀찮다고 베어 내는 형편이다.
초피나무의 열매는 추어탕을 먹거나 회를 먹을 때 향신료로도 인기가 있다.
시골에서는 초피나무 껍질을 벗겨 생선을 잡는 데에도 쓴다.
초피나무 껍질을 벗겨 돌로 짓찧어 개울물에 풀면 물고기들이 배를 하얗게 뒤집고 물 위에 떠오른다. 초피나무의 매운 성분과 향기는 사람한테는 거의 독성이 없지만 모기, 파리 같은 곤충이나 생선, 돼지, 오리 같은 동물에게는 독성이 몹시 센 편이다.
초피나무에는 매우 강력한 항균 물질이 들어 있는데 학자들은 에이즈 균을 죽일 수 있는 물질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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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모든 산후병에는 생강나무가 명약
[생강나무의 꽃]
[먼지를 뒤집어쓴 도시 주변의 생강나무]
날이 궂으면 더 심해지는 산후통
산후통은 여성이 아이를 낳은 뒤에 나타나는 병으로 흔히 산후풍이라고도 한다.
여성이 아이를 낳고 나서 찬바람이나 찬 기운을 맞았을 때 팔, 다리, 허리, 어깨, 신경선,
뼈마디 같은 데가 쑤시고, 저리고, 시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산후에 조리를 잘못해서 생기는 병으로 서양 여성한테는 거의 없고 동양 여성한테 많이 나타난다.
산후통은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올 때, 곧 공중 습도가 높을 때에 잘 나타나는 까닭에 날궂이병이라고도 한다. 날씨가 맑을 때에는 아무렇지도 않다가 날이 궂을 때 온 몸의 뼈마디가 견딜 수 없이 쑤시거나, 저리고, 시리고, 찬바람이 나는 것 같거나, 살이 찬물이나 바람에 닿으면 마비되거나 저리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 신경통이나 관절염, 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하기도 하며 산후에 나타나는 온갖 병을 아울러서 산후통이라고 한다.
산후통은 몸을 풀고 나서 몸 안에 있던 어혈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남아 있다가 신경선이나 관절 같은 데에 모여서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다.
여성이 몸을 풀고 나서 땀을 푹 내어 출산 때 생긴 죽은 피나 독소들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으면 죽은 피나 독소가 그대로 몸 안에 남아 있게 된다. 또 출산으로 인해 몸 전체가 완전히 이완되었을 때 갑자기 찬바람을 쐬거나 찬 기운을 맞으면 한기가 몸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산후풍의 원인은 어혈과 찬 기운 이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여성의 몸은 아이를 낳을 때 자궁과 질, 골반 같은 것만이 열리는 것이 아니라 온몸 전체의 근육과 뼈마디가 완전히 늘어져 풀렸다가 천천히 본래대로 되돌아간다.
그 기간을 동양의학에서는 대략 49일쯤이 걸린다고 하여 그 기간 동안 몸조리를 하게 한다.
이 기간 동안 몸을 따뜻하게 하여 몸의 모든 땀구멍을 열어 땀을 푹 내면 어혈과 독기가 땀구멍을 통해 몸 밖으로 빠져나가게 되지만, 땀을 충분히 내지 못하면 어혈이 몸 안에 남아 있게 된다.
또 갑자기 찬바람이나 찬 기운을 쏘이면 땀구멍을 찬 기운이 스며들면서 땀구멍이 수축된다. 이렇게 몸 안에 남아 있던 어혈과 찬 기운이 뭉쳐서 몸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원기가 쇠약해지면 신경통, 관절염, 디스크, 요통 같은 합병증이 되어 산후풍으로 나타난다.
산후풍은 몸을 풀고 나서 곧 나타나는 수도 있지만, 몇 년 혹은 수십 년이 지나서 나타나는 수도 있다.
서양의학에는 산후통이나 산후풍이라는 병이 없다.
산후통은 서양 여성들한테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이는 동양 여성과는 체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양여성은 자궁이 매우 튼튼하여 아이를 쉽게 낳고 산후조리를 거의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처럼 아이를 낳고 나서 미역국을 먹는 일도 없다.
일반적으로 산후병은 원인도 모르고 치료방법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은 견딜 수 없이 아픈데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면 아무 이상도 없고 다만 신경성이라고만 하기 일쑤이다.
산후통으로 수십 년을 고생하면서 좋다는 약은 다 먹어보고 이름난 병원을 다 가 보았지만 결국 조금도 차도가 없고 재산만 축낸 사람이 적지 않다.
사람은 폐로만 숨을 쉬는 것이 아니라 피부나 창자에서도 숨을 쉰다.
피부의 땀구멍을 통해 숨을 쉬는 것을 모공호흡이라고 하고 창자로 하는 호흡을 장호흡이라고 한다.
동물 중에는 미꾸라지가 창자호흡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개, 늑대, 토끼 같은 짐승들은 털구멍이 없어 피부호흡을 하지 않는다.
땀구멍을 통해서 하는 모공호흡은 모세혈관의 흐름을 도와 주고 몸 안에 독소룰 내보내는 작용을 한다. 만약 땀구멍을 모두 막아 버리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몸 안에 쌓인 독소를 내보낼 수가 없어 생명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이를테면 페인트 같은 것을 칠해서 땀구멍을 모두 막아버리면 얼마 안 가서 몸이 퉁퉁 붓고 피부가 썩어 죽게 된다. 피부호흡과 장호흡은 폐로 하는 호흡 못지않게 중요하다.
여성이 몸을 풀고 나서 온 몸의 땀구멍을 열려서 어혈과 독소를 모두 몸 밖으로 내보내어 몸의 기능을 천천히 회복시키는 중에 갑자기 찬바람을 쏘이면 모공이 닫혀져서 모공호흡이 멈추어져 버린다. 그러면 혈액순환이 어려워져서 어혈과 독소가 그대로 몸 안에 남아 있게 된다.
이것 뿐만이 아니다.
모공 호흡으로 산소를 충분히 얻지 못하면 폐나 장호흡을 통하여 얻은 산소를 실핏줄로 보내어 혈액순환을 돕는데, 이렇게 되면 심장과 폐의 부담이 커져서 폐의 기능이 무리하게 되고 아울러 심장 기능에도 탈이 나게 된다.
산모가 몸을 푼 뒤에 땀을 충분히 내서 몸 안에 있는 독소를 내보내지 못하면 몸 전체가 허약하게 되어 병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진다. 몸이 물에 적신 솜처럼 무겁고 축 늘어지고 찬 기운에 닿기만 해도 몸이 시리고 저리고 쑤시는 등의 여러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공기 중의 습도가 높아져서 산소 밀도는 낮아지고 대기의 압력이 커져서 모공호흡이 더 어렵게 되면 날궂이병, 또는 일기예보병이라고도 하는 산후신경통, 산후골절통, 산후요통 같은 것이 생기게 된다. 곧 나이 많은 아주머니들이 흔히 말하는 대로 ‘내가 너 낳고 나서부터 날만 흐리면 온 몸의 뼈마디가 안 아픈 데가 없게 되었다’는 병이 생기는 것이다.
산후통 예방하기
산후통은 산후조리를 잘 못해서 생긴 병이므로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면 미리 막을 수 있다. 옛말에 산후 조리를 잘못하면 백약(百藥)이 무효이고 산후 조리를 잘 하면 백 가지 병을 고친다고 하였다.
여성의 병은 많은 부분이 임신이나 출산과 관계가 깊다.
아무리 튼튼하던 여성도 산후조리를 잘 못하면 온갖 질병에 걸리기 쉽게 되고,
몹시 병약한 여성도 산후 조리를 훌륭하게 하면 다른 여러 병이 나을 뿐만 아니라 체질이 튼튼하게 바뀐다.
그래서 옛말에 산후 조리를 잘 못해서 생긴 병은 다시 몸을 풀 때 조리를 잘 해서 고치는 것이 제일이라고 하였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산후 조리법은 다음과 같다.
산후조리 기간은 49일
동양전통의학에서는 이완되었던 뼈와 근육이 천천히 제자리로 돌아가는 기간을 49일로 본다. 대개 7일을 생리 순환 주기로 하여 3주일 곧 21일 만에 팔다리가 제자리로 돌아오고,
7주 곧 49일이 되어야 온 몸의 뼈와 근육이 제자리에 돌아온다고 본다.
또 9주일 곧 63일 동안 찬바람을 쏘여서는 안 되며 100일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찬바람을 쏘여도 좋다고 했다.
땀내기
몸을 푼 뒤에 땀을 푹 내지 않으면 어혈이 몸 안에 남아 있어 온갖 질병에 걸리기 쉽다.
늘 방을 뜨겁게 한 다음에 너무 두껍지 않은 이불을 덥고 누워서 땀을 많이 흘리도록 한다.
바람 막기
몸을 푼 뒤에 갑자기 바람을 쏘이면 땀구멍이 수축되어 막혀서 어혈과 독소를 몸 밖으로 내보낼 수가 없다. 방 안 구석구석의 구멍을 막아 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하고 어쩌다가 산모가 밖으로 나갈 때에는 온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눈만 나오게 한다.
또 몸을 씻을 때에도 더운 물에 수건을 적셔서 닦아 내기만 하고 물에 몸을 담그고 목욕을 해서는 안 된다.
미역국 먹기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산모한테 미역국을 먹이는 풍습이 있다.
미역은 핏속의 콜레스테롤을 없애 피를 맑게 하고 혈압을 낮추는 작용이 있다.
미역국은 피를 맑게 걸러서 산후에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한다.
산후풍 명약-생강나무
[생강나무의 잎과 열매]
[생강나무꽃 접사]
잎을 따거나 가지를 꺾어 코에 대면 생강과 비슷한 내음이 나는 나무가 있다.
생강처럼 톡 쏘지 않고 은은하면서도 산뜻한 냄새가 나는 이 나무를 생강나무라고 부른다.
생강나무는 이른 봄철 꽃이 제일 먼저 피는 나무 가운데 하나다.
산수유 꽃을 닮은 진한 노랑색 꽃이 산수유나 개나리, 진달래 같은 꽃보다 먼저 피어 봄을 알린다.
생강나무는 녹나무과에 딸린 잎지는 떨기나무다.
생강나무라는 이름 말고 개동백, 황매목(黃梅木) 단향매, 새앙나무, 아기나무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생강나무의 씨앗으로 기름을 짠다.
이 기름은 동백기름이라고 해서 옛날 사대부집 귀부인들이나 높은 벼슬아치를 상대하는 이름난 기생들이 사용하는 최고급 머릿기름으로 인기가 높았다.
생강나무를 도가(道家)나 선가(仙家)에서 귀하게 쓴다.
신당(神堂)이나 사당에 차를 올릴 때 이 나무의 잔가지를 달인 물을 바치면 신령님이 매우 기뻐한다고 한다.
옛날 산 속에서 정신수련이나 무술 수련을 하던 사람들이 생강나무를 즐겨 썼다.
생강나무를 달여서 오래 마시면 뼈가 무쇠처럼 튼튼해져서 높은 절벽에서 발을 헛디뎌 떨어지거나 뛰어내려도 여간해서는 뼈를 다치지 않는다.
진짜 작설차는 생강나무잎
우리 선조들은 생강나무의 어린 잎이 참새 혓바닥만큼 자랐을 때 따서 살짝 덖어서 차로 달여 마시기도 했다. 이것을 작설차라고 불렀는데 차나무가 귀했던 북쪽지방 사람들이 즐겨 마셨다.
본디 우리 조상들이 차나무가 들어오기 전에 차 대신 달여 마시던 것이 바로 이 생강나무의 잎이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녹차는 성질이 차갑고 몸 속에 기름기를 녹여 나오게 하며, 카페인이나 탄닌 같은 것들이 많이 들어 있어서 기름기 많은 음식을 많이 먹지 않고, 대체로 몸이 찬 편인 우리나라 사람들한테는 적합하지 않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녹차를 대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차는 생강나무잎으로 만든 차다.
생강나무 잎을 우려낸 차는 은은한 향과 맛도 일품이고,
죽은 피를 없애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몸 속에 쌓인 갖가지 독을 풀어주는 등의 효과가 있으므로 모든 사람이 사랑할 만하다.
생강나무 잎은 특이한 향기와 자극적인 맛이 있어서 옛사람들은 잎을 가루 내어 고춧가루나 초피가루처럼 향신료로도 썼다. 부드러운 잎을 따서 찹쌀풀을 묻혀 튀각을 만들어 먹거나 나물로 무쳐 먹어도 맛이 있다. 들깨잎만큼 넓게 자란 잎으로 쌈을 싸서 먹어도 나름대로 독특한 풍미가 있다.
생강나무는 타박상이나 어혈, 멍들고 삔 데, 여성이 아이를 낳고 몸조리를 잘 못해서 생긴 산후풍 같은 질병에 신기하다 싶을 만큼 뛰어난 효력이 있다.
산 속에서 발을 잘못 디뎌 허리나 발목을 삐었을 때,
또는 뼈가 부러졌을 때 생강나무의 잔가지나 뿌리를 잘게 썰어 진하게 달여 마시고 땀을 푹 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부은 것이 내리고 통증이 사라지며 어혈이 풀린다.
냉증 없애고 어혈 푸는데 탁월한 효험
생강나무의 잔가지나 껍질, 잎, 뿌리껍질을 날로 짓찧어 멍이 들었거나 상처가 난 부위에 두껍게 붙이고, 이와 함께 잔가지 50-70그램을 물 한 되에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마신 다음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 땀을 푹 낸다. 한두 번 이렇게 하고 나면 욱신욱신 쑤시고 아픈 통증이 없어지고 어혈이 풀리며 상처도 빨리 낫는다.
이 나무는 삐거나 멍든 데, 타박상으로 인한 두통, 오한 등에 효험이 있다.
이 나무의 잔가지를 차로 달여서 늘 마시면 두통, 기침, 배아픔, 근육통, 간염, 관절통 같은 여러 가지 질병들이 낫거나 효험을 본다.
민간에서는 이 나무의 잎과 잔가지를 기침을 멎게 하거나 열을 내리기 위해서 달여 먹기도 한다.
생강나무의 씨앗도 약으로 쓴다.
가을에 까맣게 익은 씨앗을 술에 담가 두었다가 마시면 근육과 힘줄, 뼈가 튼튼해지고 어혈이 풀리며 머리가 맑아진다.
생강나무 씨앗을 항아리에 넣고 35도 이상 되는 발효 증류주를 생강나무 씨 분량의 3-4배쯤 붓고 마개를 꼭 막아 밀봉한 다음, 어둡고 서늘한 곳에 6개월쯤 발효 숙성시켰다가 하루 세 번 가량 소주잔으로 한 잔씩 마신다.
생강나무는 온갖 간장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황달이나 지방간, 만성간염에 머루덩굴 35-40그램, 찔레나무뿌리 10-20그램, 생강나무 20-30그램을 물 1되에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세 번, 밥 먹고 나서 마신다.
생강나무는 비슷한 종류가 몇 가지 있다.
잎 뒷면에 털이 있는 털생강나무,
잎의 끝이 세 개로 갈라지지 않고 둥글게 붙어 있는 둥근생강나무,
잎이 다섯 개로 갈라진 고로쇠생강나무 등이 있다.
고로쇠생강나무는 전라북도 내장산에만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계피나 생강, 고추 같은 향신료가 들어오기 이전에 이 나무껍질과 잎을 말려 가루 내어 양념이나 향료로 쓰기도 했으니 이 나무는 여러 모로 가난한 민중과 가까웠던 나무다.
여성이 아이를 낳고 나서 몸조리를 잘 못해서 생긴 산후통이나 산후풍에는 생강나무가 특효약이다.
생강나무 줄기나 잔가지를 아무 때나 채취하여 잘게 썰어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 약으로 쓴다.
생강나무 줄기나 잔가지를 썰어 말린 것 50∼70그램에 물 1되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3∼4번에 나누어 밥 먹고 나서 마신다.
저녁에 잠자기 전에 마시고 나서 방을 뜨겁게 하여 이불을 뒤집어쓰고 땀을 푹 내면 효과가 더욱 빠르다. 몸이 쇠약하고 잠이 잘 오지 않으며 어지럽고 소화가 잘 안되며 정신이 불안한 등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생강나무를 달인 물과 함께 메추리알을 한 번에 5개씩 하루 세 번 날것으로 먹는다.
메추리알은 영양성분이 많고 보양작용이 탁월하여 쇠약해진 몸이 빨리 회복되도록 도와준다.
생강나무를 달여서 일주일쯤 마시면 몸에 찬바람이 솔솔 들어오는 듯한 느낌,
찬물에 손을 넣지 못하는 증상, 두통,
식은땀이 나는 것 같은 증상 등이 90퍼센트 이상 없어진다.
산후통으로 인한 여러 증상들은 대개 보름쯤이면 없어지지만,
쇠약한 몸이 회복되기까지는 3-4개월이 걸린다.
생강나무를 달인 물은 약간 매우면서도 신맛이 난다.
성질은 따뜻하고 간과 신장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많이 먹어도 부작용이 없다.
산을 오르내리다가 다리를 삐었거나 뼈를 다쳤을 때나 넘어져서 상처를 입었을 때
구급약으로 쓸 수 있고, 잘 낫지 않는 산후통에 신통한 효험이 있다.
[생강나무의 잎과 꽃]
또 다른 산후풍 명약 위 1번의 잔대.
산후풍 또는 산후의 여러 질병에는 1번의 잔대가 매우 좋다.
잔대뿌리를 4-5킬로그램 구해 놓고 30-40그램을 물 1되에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에 5-10번에 나누어 마신다. 15-30일 가량 마시면 여러 산후증이 잘 낫는다.
잔대는 딱주라고도 부르며 양지바른 야산에 흔히 자란다.
잔대는 온갖 독을 풀어주고 근육과 힘줄을 튼튼하게 하며 폐를 튼튼하게 하며 가래를 삭이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우리나라에 40여 종의 잔대가 있으며 더덕처럼 장아찌를 만들거나 생것을 고추장으로 무쳐서 늘 먹으면 살결이 고와지고 기운이 나며 무병장수한다.
잔대는 산삼을 능가하는 보약이며 백 가지 독을 푸는 최고의 해독제다. - * -
6. 개다래 술 몇 잔으로 15년 된 통풍 완치 둘 다 다래나무와는 달리 잎이 마치 백반병(白斑病)이 든 것처럼 흰 잎이 띄엄띄엄 섞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중에서 개다래 열매는 끝이 뾰족한 것이 쥐다래와 다른 점이다. 개다래 열매 중에서 벌레가 먹어서 울퉁불퉁하게 된 것은 익으면 적갈색으로 되고, 시고 떫고 매운 등의 복잡한 맛이 나는데, 이것을 목천료(木天蓼)라고 한다. 관절염과 통풍, 중풍, 안면신경마비, 요통, 양기부족 등을 치료하는 약으로 유명하다. 쥐다래 역시 개다래와 마찬가지로 통풍이나 중풍, 신경통 등에 약으로 쓴다. 곱게 가루 내어 3~5g씩 먹기도 하고, 35도 이상의 증류주에 담가서 소주잔으로 한두 잔씩 하루 2~3번 마시기도 한다. 개다래 열매는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요통 류마티스관절염 통풍 등에 치료효과가 탁월하다. 성기능을 세게 하는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개다래나무는 고양이과 동물을 성적으로 흥분시키는 작용이 있어서 이를 사람의 약이라기보다는 고양이의 명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여행하다가 피로로 지쳐 쓰러졌을 때 쥐다래나 개다래를 먹으면 다시 힘을 얻어 계속할 수 있다고 하여 ‘다시 여행한다’는 뜻인 마다다비(又旅)라고 부른다. 잎은 둥근 달걀 모양이고 아래쪽이 둥글다. 여름철에 잎의 가운데 부분서부터 끝까지 하얀 반점이 생긴다. 이른 봄철에 흰 꽃이 피어 가을에 긴 타원꼴의 열매가 달리는데, 이 열매를 개다래라고 부른다. 이 열매를 한자로는 목천료(木天蓼)라고 하고 덩굴을 천료목(天蓼木)이라고 부른다. 열매에 작은 벌레가 기생하여 울퉁불퉁한 덩어리 모양의 혹이 생기는데 이 열매를 따서 말리거나 가루 내어 약으로 쓴다. 네페타락톤은 유럽에서 오래 전부터 고양이가 좋아하는 풀인 네페타카타리아의 주요 성분이다. 이 물질들은 식물추출물을 증류할 때 106~109℃도에서 얻을 수 있는데 이를 마타타비락톤이라고 부른다. 곧 타타비락톤은 여러 가지 성분의 혼합물이다. 이것은 마타타비락톤보다 고양이를 흥분시키는 작용이 더 세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식물인 육종용에는 보시니아락톤과 보시니아킨이 있다. 이 물질들은 호랑이 사자 표범 같은 고양이과 동물들을 흥분하게 할 뿐만 아니라 개, 너구리, 여우한테도 같은 작용을 한다. 네오-마타타비올은 풀잠자리 수컷을 유인하는 작용이 있다. 다래나무속 식물에는 풀잠자리가 많이 모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밖에 악티니디올리드, 디히드로악티니올리드 등의 성분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디히드로악티니올리드는 차의 향기 성분의 하나로 식물들 속에 널리 퍼져 있다. 서리를 맞거나 말린 열매에도 매운 맛과 쓴 맛, 자극성 맛이 남아 있다. 처음에는 대뇌를 마비시키고 다음에는 척수, 마지막으로 연수를 마비시킨다. 그리고 마비시키는 양이라 해도 온혈동물의 심장이나 혈압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호흡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B-페닐에틸알코올, 악티니딘, 마타타비락톤을 고양이한테 정맥주사하면 침을 흘리는 작용이 있다. 그러므로 부교감신경 중에서도 특히 미주신경중추에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악티니딘은 흰쥐 암컷의 발정기와 발정 후기를 연장하며 잠자는 시간을 연장한다. 고양이는 멀리서부터 개다래 열매나 개다래나무가 있는 것을 알고 몰려든다. 어린 고양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특히 숫고양이가 좋아한다. 고양이가 개다래 냄새를 맡으면 침을 흘리고 멍하게 되어 한 곳을 응시하며 물건을 핥고 뒹굴며 취한 것처럼 되어 공격력을 잃는다. 중풍, 구안와사, 냉증, 여성의 허로를 치료하며 몸을 따뜻하게 한다. 특히 염증을 삭이고 몸 안에 있는 요산을 밖으로 내보내며 통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탁월하여 통풍 치료에 큰 효험이 있다. 개다래의 줄기와 잎도 약으로 쓰는데, 몸을 따뜻하게 하고 뱃속에 있는 덩어리를 삭이며 염증을 없애고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 병이 가슴 위쪽에 있으면 토하고, 중간에 있으면 땀으로 나오며, 아래쪽에 있으면 변으로 나간다. 약을 먹는 동안 바람을 쏘이면 안 된다. 천마 600g, 덩굴이나 뿌리 1,800g을 콩알만하게 부수어 물 3말과 함께 돌솥에 넣고 물이 1말이 되게 달인 다음 찌꺼기를 걸러서 약한 불로 물엿처럼 되게 졸여서 하루 3번 밥 먹기 전에 형개, 박하를 넣은 술과 함께 반 숟갈씩 먹는다. 줄기나 뿌리 6kg, 수수쌀 10말, 잘게 부순 누룩 6kg, 쥐눈이콩 2말을 쓴다. 물 30말로 먼저 줄기를 달여서 물이 10말이 되게 하고, 이것을 여과하여 수수쌀과 쥐눈이콩을 섞어 쪄서 식히고, 이를 모두 항아리에 넣어 밀봉해 두었다가 21일이 지난 뒤부터 한 잔씩 하루 2번 먹는다. 뿌리 40g에 물 1되를 붓고 3분의 1로 달여서 하루 3~4번에 나누어 마신다. 열매를 그늘에서 말려 가루내어 한 번에 3~4g씩 하루 3번 빈 속에 먹거나 35도 이상의 증류주에 담가서 2~3개월 우려내어 그 술을 소주잔으로 한 잔씩 하루 2~3번 마신다. 열매는 통증을 멎게 하고 요산을 없애며 염증을 치료한다. 열매는 통풍과 류마티스관절염을 치료하는 데 최고의 선약이다. 목천료로 남편의 통풍을 고치다 강원도 강릉시의 깊은 산골에 사는 주부 최윤정(61)씨는 토종약초의 효력에 매료된 사람이다. 큰 수술을 해서 내장의 많은 부분을 잘라내어 죽을 고비를 넘긴 탓에 몸이 온전할 리 없었다. 늘 기운이 없고 이곳저곳이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프고 괴로웠다. 처음에는 몸이 너무 약해서 일행을 따라다닐 수 있을지 걱정되었지만 차츰 익숙해지면서 별 무리 없이 산을 오르내릴 수 있게 되었다. 당귀, 오미자 같은 여러 가지 약초를 틈 나는 대로 조금씩 채취해 달여 먹거나 술에 담가서 먹었더니 기운이 더 나는 것 같고, 예전보다 피로를 훨씬 덜 느끼게 되었으며, 몸도 따뜻해져서 추위를 그다지 타지 않게 된 것도 약초여행으로 얻은 큰 소득이었다. 곧 약초여행을 통하여 약초와 자연에 대한 지식도 얻고 건강도 얻은 것이다. 알루페리놀이라는 통풍 치료약을 날마다 복용하면 통증발작은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지만 평생을 먹어도 결코 낫지는 않는다고 하였다. 고참이 이 열매를 술에 담가 먹거나 말려서 가루 내어 먹으면 통풍에 매우 좋은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는 것을 들었다. 거기서 노랗게 익은 개다래 열매를 한 줌 따서 집에 갖고 와서 소주에 담가 두었다. 술을 좋아하는 남편은 틈이 나는 대로 따라서 마셨다. 그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뒤로 통풍 발작이 지금까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15년 동안 고생하던 통풍이 개다래 한 줌으로 나아버린 것이다. 현대의학으로 고칠 수 없는 몹시 고통스러운 고질병이 아무 것도 아닌 산열매 한 줌으로 나은 것이 몹시 신기했다. 그런데 언젠가 약초여행 중에 꾼들이 길옆에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환삼덩굴을 가리키면서 이것을 달여 먹으면 혈압이 내려간다고 하였다. 환삼덩굴은 밭둑, 길가, 개울가 같은 곳에 너무 무성하게 자라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없애려고 애를 먹는 골칫덩어리 식물이었다. 그런데 이 천덕꾸러기 잡초가 고혈압을 고치는 약초라니. 환삼덩굴을 한 아름 채취해서 가마솥에 넣고 푹 달여서 남편한테 마시게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남편의 혈압은 정상으로 뚝 떨어졌다.
다래나무 중에는 개다래와 쥐다래가 있다.
개다래는 달지 않고 혓바닥을 톡 쏘는 맛이 있어서 약으로 쓸 수는 있지만 먹지는 않는다.
▲ 개다래 열매
개다래 열매를 가을에 따서 뜨거운 물에 넣었다가 건져서 말려 약으로 쓴다.
일본에는 개다래 열매를 어린이한테는 먹이지 말라는 말이 있다.
일본에서는 다래보다 쥐다래나 개다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개다래나무는 잎이 지는 덩굴나무다.
우리 나라 각지의 산골짜기 물기 있는 개울가나 골짜기에서 자란다.
개다래 열매에는 고양이가 매우 좋아하는 물질인 이리도미르메친, 이소이리도미르메친, 디히드로네페타락톤, 이소디히드로네페타락톤 등이 벌레집열매와 줄기, 잎의 정유에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리도미르메친은 남아메리카에서 자라는 개미 종류의 분비물에서 얻은 물질이다.
증류할 때 100-109℃에서 얻을 수 있는 물질 중에는 악티니딘이라는 물질이 있는데,
개다래 잎, 줄기, 열매에 들어 있는 B-페닐알콜에틸은 고양이가 침을 흘리게 하고,
잎과 신선한 열매에는 알칼로이드와 쿠마린이 들어 있으며 잎과 벌레주머니에서도 악티니딘, 메타비락톤이 들어 있다. 씨앗에는 팔미틴산, 스테아린산, 아라키돈산, 올레인산, 리놀산, 리놀레인산의 글리세리드가 6.9% 들어 있다.
잘 익은 신선한 개다래 열매에는 아스코르빈산이 1,000~1,500mg이 들어 있으나 매운 맛과 자극이 있어서 먹지는 못한다. 만약 열매를 날로 먹으면 입안의 점막에 화상이 생긴다.
개다래의 종합성분인 향기 성분은 동물을 마비시키는 작용이 있는데,
집토끼한테도 같은 농도의 용액을 주사하면 혈압이 약간 내려가고 맥박이 약간 느려지기는 하지만 호흡에는 변화가 없다. 미주신경을 차단하면 혈압이 내려가지 않으며 집토끼의 귀혈관에 관류하여도 거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
위의 물질들은 모두 뇌세포를 자극하여 뇌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사자, 호랑이, 삵, 표범 등 모든 고양이과 동물한테 나타나는데, 이것은 개다래의 냄새가 대뇌에 이상이 생기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고양이가 좋아하는 식물에는 수채엽, 육종용, 용담과 식물 등인데, 특히 수채엽과 쓴풀 같은 용담과 식물의 건류물은 고양이를 유인하는 작용이 세다.
개다래 열매는 맛은 쓰고 시고 떫고 매우며 성질은 뜨겁고 독이 없다.
개다래를 이용한 치료법
나병 : 겉껍질을 긁어내고 잘게 썬 줄기 200g을 물 1말에 넣고 1되가 되게 달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그 물로 찹쌀죽을 쑤어서 빈속에 먹는다.
백전풍 :
오장을 보하고 기운을 나게 하는 방법 :
요통 :
통풍 :
이번에는 남편의 15년 된 통풍을 개다래 열매로 고친 최윤정씨의 이야기를 싣는다.
늘 몸 걱정을 하면서 살고 있던 중에 한국토종약초회를 알게 되어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약초여행에 참가하여 좋아하는 등산도 하고 약초에 대해서도 조금씩 배웠다.
식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조금씩 공부하는 것도 재미있고, 배운 약초를 조금씩 채취해서 몸이 좋지 않은 이웃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에서도 보람과 재미를 느꼈다.
그러나 토종약초 덕분에 가장 큰 덕을 본 것이 있다면 남편의 통풍을 개다래 열매로 고친 일일 것이다. 남편은 15년 전부터 통풍을 앓았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말이 있듯 통풍이 한 번 발작하면 발바닥을 감싸 쥐고 방안을 데굴데굴 굴러야 할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해가 지날수록 증상이 더 심해져 엄지발가락이 퉁퉁 붓고 딱딱한 결절이 생겼으며 자주 발작이 일어났지만 별 치료법이 없었다.
어느 한의원에서 만든 통증을 없애는 고약이 있어서 통풍이 발작했을 때 즉시 바르면 통증은 가셨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한의학에도 없고 서양의학에도 없었다.
3년쯤 전에 오대산 을수골로 약초여행을 갔을 때 마침 열매가 달린 개다래나무를 발견하고
며칠 지나자 술 빛깔이 누렇게 우러났다. 몇 달 뒤부터 남편한테 한두 잔씩 마시게 했다.
남편의 혈압이 높은 것도 늘 걱정이 되었다.
이밖에 토종약초를 활용해서 이웃이나 친구들의 질병을 고치거나 호전시킨 사례들이 허다하다. 주변에 널려 있는 토종약초들을 잘 활용하면 병원에서 고칠 수 없다고 하는 난치병자들한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병원이나 약국 신세를 지지 않고도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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