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행록은 훌륭한 행을 기록한 책이다 송宋나라 때 책으로들 알고 있으나 기록에 관한 원전이 소실되었다 <명심보감>에는 경행록 글이 거의 매편마다 올라 있는 까닭에 서책의 이름 <명심보감>을 <경행록>이라 할 만큼 대단하다 게다가 <명심보감>의 특징이라면 특정 종교에 매이지 않음일 것이다 <명심보감>의 참값眞價이 드러난다
사람으로 지녀야 할 4가지 덕성에는 분명 인의예지仁義禮智가 있다 이를 사단四端이라 이름한다 이 사단에 믿음信 하나를 얹어 5가지 덕성 곧 오덕五德이라 한다 사단 오덕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게 슬기智와 함께 재주術일 것이다 그럼에도 <경행록>에서는 말한다 자손들에게 지술智術을 남기는 자는 집안을 망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시대와 인류를 뛰어넘어 충효의 덕은 결코 멀리할 수 없는 중한 덕이다 지혜智와 재주術는 몰가치일까 사람이 지녀야 할 덕이 참眞이면 지혜는 착함善에 해당하고 재주는 그대로 아름다움美이다 경행록에서 충효는 선善이고 지술智術을 불선에 비유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충효에 무심하기에 애써 충효를 띄운 것이라 할 수 있다 진선미를 갖춤보다 더 큰 덕성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