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0에 깼다. 핸폰 글씨가 안 보였다. 간신히 시 한편을 올리고 훗설 현상학을 들었다. 겸손을 듣는데 이재명 살해 피의자 지인의 인터뷰가 나왔다. 극우 유튭의 말에 세뇌된 듯하다는 의견이었다. 딱했다. 동갑이다보니 측은지심이 솟았다. 그는 이제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야한다. 공무원 퇴직해 부동산 사무실을 운영하는 조용하고 평범한 사람이 어쩌다가 양날검을 구입해 줄칼에 날을 벼리고 사람의 목을 찌를 생각을 했으며, 혼자서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겼단 말인가? 이건 완전히 현재 한국 정치문화의 잘못이다. 극우가 극성을 부리기 시작한 건 트럼프 영향이 크다. 그가 다시 나오고 있다. 틀딱들이 왜이리 날뛰는가. 오전에 시조 당선작을 정리했다. 마치고 나니 눈이 흐릿했다. 하루가 다르게 시력이 약해지고 있다.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지고 있다. 관리가 필요하다. 내일은 소설을 읽으며 정리해봐야겠다. 암흑 속에 갇히더라도 쫄지 말자. 끝까지 준비해 눈 감고 쓸 수 있도록 연마하자. 그게 사는 거다.
https://youtu.be/ZmBRfHjE-Bo?si=ieP4GMGuKg9uUC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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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잠이 얕다. 어젠 싱어개인을 보느라 자정이 지나서야 잠자리에 누웠다. 탑7을 뽑았다. 2004년생 십대 재즈힙합부터 40대 블루스까지 오로지 뮤지션 능력만으로 뽑기에 다양한 현대 소리를 맛볼수 있어 좋았다. 잠이 안 와 유튭을 듣다가 잤다. 늦잠을 잔 탓인지 낮11시까지 누워있다가 일어났다. 오전에 누워서 뭉개며 겸손과 오버타임을 들었다. 오버타임 중 동거에 대한 4개국 남녀의 대화가 귀에 들어왔다. 만남보단 헤어짐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 내 가슴엔 문득 만추의 시대라는 느낌이 들었다. 쓸쓸함 이별, 떠다니는 시대의 청춘들. 중년들. 사람들. 인연들. 우울은 햇볕을 많이 쬐면 사라진다. 점심 식사 후 운동하러 나가 훗설을 들으며 걸었다. 무겁던 몸이 조금씩 풀렸다. 오후에 시 자화상 초고를 썼다. 시조로 변주해 보고 완성해 올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