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문제들과 맞닥뜨리고 있다. 대학진학이나 직장을 얻는 것, 배우자를 얻거나 사업 문제 해결, 혹은 지난한 고질병 등은 많은 사람들에게 부딪치는 버거운 인생의 문제들이다. 그러나 육제적인 문제뿐 아니라 영적인 문제도 심각하다. 성령의 내주나 귀신에게서 해방되는 것도 결코 쉽지 않는 영적 문제들이다. 이는 영혼이 천국에 들어가느냐, 아니면 지옥 불에 던져지느냐는 판가름하는 중요한 문제들이다. 그래서 당신은 이러한 인생의 문제나 신앙의 문제에 맞닥뜨리면 어떻게 하는가?
많은 사람들은 세상의 지식이나 지혜,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좇아서 해결하려고 애쓰기도 하고, 전문가나 지인 혹은 목회자를 찾아가 조언을 얻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해결방식으로 풀리는 문제라면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다. 인간의 노력이나 세상의 방법으로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도 많이 일어난다. 그래서 오늘은 성경에는 그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지 살펴보고 싶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모본을 보인 성경의 위인을 소개하겠다. 그는 바로 야곱이다. 야곱은 이삭의 둘째 아들로, 형 에서의 장자권이 탐이 나서 팥죽 한 그릇으로 얻었지만, 이에 만족하지 못해 대형 사고를 치고야 말았다. 아버지 이삭의 축복을 속여서 가로챈 것이다. 그래서 결국은 형의 분노를 사서, 도망치듯이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떠나야 했다. 그의 청소년 시절은 불우하고 암울했다. 외삼촌 라반이 그를 속여서 노동력을 착취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난과 역경을 참고 견디어서, 마침내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4명의 아내와 십여 명의 자녀, 그리고 수많은 가축을 거느린 부자로 성공하여 금의환향하며 고향으로 떠나는 날을 맞이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형 에서가 수백 명의 군대를 거느리고 자신과 가족들의 생명을 빼앗으려고 달려오고 있다는 다급한 전갈을 받기에 이르렀다.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창32:24~26)
일생일대의 최고의 위기에서 야곱이 보여준 행동을 곱씹어 보자. 그는 가족들과 가축들을 강 건너로 먼저 떠나보내고 하나님과의 일대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결전이라고 부른 것은, 하나님을 향한 그의 기도요청이 간절함을 넘어서 격렬하게 싸우는 모습이었다고 성경이 말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씨름하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예아벡’인데 ‘격렬하게 싸우다’라는 표현이다. 물론 이는 육체적인 싸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자를 향해 전심으로 간구하고 간정했다는 뜻이다. 그래서 다른 성경에서 그의 기도의 모습을 다시 살펴보겠다.
야곱은 모태에서 그의 형의 발뒤꿈치를 잡았고 또 힘으로는 하나님과 겨루되 천사와 겨루어 이기고 울며 그에게 간구하였으며 하나님은 벧엘에서 그를 만나셨고 거기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셨나니(호12:3,4)
호세아서도 야곱의 기도장면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히브리어로 ‘싸아르’로, ‘겨루다, 싸우다’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또한 울면서 ‘간구하다’라고 번역된 히브리어는 ’이트한넨‘인데, 이는 ’은혜를 호소하다’라는 의미이다. 결국 그는 하나님께 울면서 은혜를 간절히 호소하면서 기도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가 얼마나 격렬하게 울면서 간절히 은혜를 호소하였는지, 그 다음에 보여준 하나님의 사자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그가 ‘하나님과 겨루어 싸워 이겼다’며, 그에게 야곱대신 이스라엘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해 주신 것이다. 그래서 이스라엘이라는 유명한 민족이 탄생되는 전설적인 인물로 남게 되었다.
그렇다면 당신이 일생일대의 위기에 서서, 하나님께 보여주는 기도의 모습은 무엇인가? 새벽기도를 작정하거나 헌금봉투에 지폐를 채워서 가져오거나, 짐을 싸들고 기도원에 올라가 금식을 선포하는 것인가? 그러나 이는 기도의 겉모양일 뿐 기도자의 속마음이나 태도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을 감동시지는 기도의 비결은 기도의 겉모양이 아니라 당신의 속내이다. 그러나 당신은 겉으로 보여주는 희생적인 기도행위만을 반복하다가 응답이 내려오지 않으면 중도에 포기하기 일쑤이다.
이 같은 기도의 태도는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모본으로 보여주셨다. 얼마나 애를 쓰고 기도하셨든지, 땀방울에 모세혈관이 터져 핏방울처럼 비쳤다고 말하고 있다. 이 같은 간절한 기도의 태도가, 바로 하나님을 감동시켜 응답이 내려오는 비결인 셈이다.
또 다른 예로, 사도들과 제자들이 마가요한의 다락방에서 기도하여 성령세례를 받았을 때 표현한 기도의 태도가 바로, ‘오로지 기도하기에 힘쓰다’로 번역된 헬라어 ‘프로스카르테룬테스’이다.(행1:14) 이는 사도들과 제자들이 초대교회에 새로 입교한 새 신자들에게 가르친 기도의 방식이기도하다.(행2:42)
당신이 맞닥뜨린 인생의 문제나 영적 문제가 무엇이든지 간에, 하나님의 감동을 얻어 응답이 신속하게 내려오는 기도의 태도는 ‘전심으로’ ‘혹독하게’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몸부림치며’ ‘죽기 살기로’ 기도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러한 태도로 기도하는 자녀를 찾으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금의 우리네 교회에서는 기도하는 태도에 관심이 없이, 특정 종교건물에서 특정시간에 모여서 특정한 행위로 기도하는 것만을 강요하고 있다. 이러한 희생적인 기도방식은 무속인들의 신앙행위인 기복신앙에서 나온 것이지 전혀 성경적이지 않다. 백일기도, 천일기도, 혹은 기도 시에 돈 봉투를 드린다든지 하는 기도방식이 바로 그렇다. 이처럼 하나님의 자녀들이 귀신들의 제사법을 따라서 기도하니,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는커녕 도리어 가증하게 여기실 뿐이다.
당신이 인생에 맞닥뜨린 문제가 무엇인지 필자는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전진전능하시며 무한한 능력의 소유자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하나님으로부터 도우심을 얻지 못한 이유는, 하나님을 감동시키지 못하는 형식적인 예배행위와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반복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금이라도 하나님께 당신의 마음을 온전히 드리시기를 바란다. 그게 바로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도의 비결이다.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요2:13)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