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최고의 팀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공교롭게도 경상도 두 팀입니다.. ㅎ
대구와 울산이죠..ㅎ
하지만 모비스 팬으로서.. 대구를 모비스가 잡았으니까. 아직까지는 모비스가? ㅎㅎ 농담입니다.
몇가지 느낀점을 적어보자면..
1. 수비가 무너졌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득실 마신이 마이너스 입니다.. 평균 실점이 90점이 넘는 팀이죠.
물론 정관장전에서 거의 120점을 실점했기에.. 손해 본 것도 있지만. 무려 4승 1패를 했는데.
득실이 마이너스라는게 참.. 그리고 실점 평균이 90점 중반이라는게..ㅎ
왜 그런가 봤더니..
볼 핸들러 수비수가 없습니다.
박무빈, 옥존은 현재 수비수라고 보기 어렵고 주로 김지완 김국찬이 나와서 볼핸들러를 막는데..
잘 안됩니다............ㅎ 그러다 보니 연쇄적으로 털리기 시작하죠.
또한 함지의 수비에서의 움직임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수비에서는 거의 없는 존재가 되었죠.ㅎ
장재석이 20분 정도 뛰면 앵꼬나는 상황에서 김준일이 어서 몸이 올라와야 할텐데..
그래서 팬들이 늘 이야기 하는게..
박무빈(옥존) - 이우석 - 최진수 - 장재석 (김준일, 함지) - 외국인
이렇게 쓰라는건데.. 모비스 팬인 제가 봐도 이우석이 2번을 보면 공격이 너무 단조롭고 턴오버가 너무 많아서
김지완이라는 투 가드가 나와야 현재 모비스의 경기력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 효율 좋은 두 외국인
결국 체력 아니겠습니까? 두 선수의 효율은 너무 좋습니다.
알루마 13점에 6.5개의 리바운드 (20분 미만으로 뛰죠.)
프림 18.5점에 7.5개 리바운드 2점 야투율이 50% 중반대.. (20분대 초반 뛰죠.)
뛰다가 둘 중에 컨디션 좋은 선수가 더 많이 뛰거나(사실 흥분 안하는 선수가 뛰죠..ㅋㅋ)
상대팀 스타일에 따라서 맞춤형으로 나오긴 하는데.
두 선수다 많이 뛰지는 않기 때문에.. 4쿼터까지 집중력 있는 모습이 나옵니다.
어제만 해도.. 알루마가 4쿼터 마무리를 잘 해줬고.. 프림 같은 경우에도 대구와의 경기에서 4쿼터를 가져오죠..
3. 부상
상위팀의 부상 선수들이 많습니다. 모비스도 시즌 초반에는 엄청 많았는데.
현재는 서명진과 김태완만 아웃인 상태라. 상대적으로 이익(?)을 보는 상황이죠.
박무빈과 옥존이 잘 적응해 나가는 상황이라. 명진이의 공백을 지우기는 아쉽긴 하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잘 매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4. 뎁스
모비스의 자랑은 뎁스죠.
알럽에서는 아니지만 NBA매니아와 혹은 모비스 갤러리에 들어가면 현재 모비스가 꼴찌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 욕을 많이 먹죠. (불쌍한 감독님)
근데 전 이해도 됩니다. 왜냐하면 멤버들이 고만고만하기 때문에 팬들 입장에서는 아니 왜 저 선수를 쓰냐
저 선수를 쓰지.. 뭐 이런거죠.
과거 유재학 감독 빅 4 뛸때는.. 빅 4가 안좋다고 다른 선수를 왜 안쓰냐고 합니까? 안하죠.. ㅎ
근데 현재 모비스는.. 프림이 안좋으면 알루마 안쓰냐고 하고.. 알루마 쓰면 프림 왜 안쓰냐고 하고.
김국찬 쓰면 김지완 쓰라고 하고 심지어 이우석 쓰면 왜 진수 안쓰냐고 하고..ㅎㅎ 함지 뛰면 김준일 뛰라고 하고
마지막으로 감독 또한 양동근 쓰라고 하고..
근데 최근 모비스의 뎁스는 체력전에서 이익을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4승 하면서 쉽게 이긴 경기는 없지만 결국 4쿼터 승부처를 이겨내고 승리를 가져왔다는게 큽니다.
2라운드 한창 못할 때 생각해보면. 3쿼터까지 비등비등 하다가 맨날 졌거든요..
과거 KT와 같이 패배한다고 조동현 감독의 영향이라고 비판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현재는 승부처에서 이기고 있습니다.
결국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고. 모비스의 달리는 공격, 공격 횟수를 늘리는 공격, 많은 공격 리바운드 참가 등
이 모든 것은 모비스의 로스터가 뒷받침 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5. 힘든 팀들을 잡았습니다.
SK, 대구, 디비, 소노를 잡았습니다. 올시즌 상대성적이 좋았던 정관장에게 졌다는게 아이러니이긴 하지만
특히 디비를 승부처에서 잡았다는게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소노 또한 이정현이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이겨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6. 결과가 말해주는 것
재작년인가요. 유감독님께서 작전타임때 우석이 데리고 한 말이 있죠.
"10점을 이기나 1점을 이기나 중요한 것은 이기는 것이자."
모비스가 상대팀을 20점차로 압도적으로 경기를 이길 수 있는 실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다보면 잘나가다가 따라잡히고 똥줄 경기하고 그렇죠. 그러니까 6등이죠.. ㅎ
다만 중요한 것은 4쿼터 승부처에서 어이없는 턴오버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고.
어이없고 짜증도 나지만 중요한 것은 이기고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7. 애정인가.. 비난인가
저는 글은 알럽에서만 쓰지만. NBA 매니아와 모비스 갤러리 눈팅하러 종종갑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반말 툭툭하면서 선수들 별명 부르고 욕하는게 이해가 잘 안되고
마음이 아프더군요.
농구는 그깟 공놀이 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죠.
물론 선수들 하는게, 지도자들 하는게 맘에 안들수도 있겠지만.. 원색적인 비난은 좀 자제하는게 어떤가 싶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현재 모비스의 성적이 전혀 아쉽지 않습니다.
1등부터 5등까지 모비스 보다 선수구성이 안좋은 팀은 없거든요.. ㅎ
첫댓글 성적은 6위인데 요새 경기력은 진짜 좋은 거 같아요. 외국인 둘다 잘 받쳐주고 외곽도 잘 터지니 고구마같은 경기가 잘 안 나오는 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kgc전은 진짜 못 하더라고요 ㅎㅎ
그걸 제가 비싼 돈 주고 1층에서 아들이랑 봤다는 ㅋㅋㅋ
가스공사랑 모비스 남은 경기가 무척 기대되네요. 현재 10연패 중인데 지금 기세라면 가스공사가 1승이라도 해볼만한데 1월에 유일하게 진 팀이 모비스인 것도 신기합니다. 조상현 감독의 LG는 올시즌에 이겼는데 조동현 감독이 가스공사 약점을 아는건지 ㅋㅋㅋ
희안하게 벨랑겔 제어를 잘합니다. ㅎㅎ 모비스가
모비스 팬으로서 항상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요새 모비스 경기력이 좋아서 가드진 붕괴된 초중반보다는 볼 맛납니다. 박무빈과 옥존이 오면서 가드진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는데다 외국인 2명이 기복없이 중심을 잡아주니 어느팀과도 해볼만 한거같아요(KCC한테만 1승도 못했나..ㅠ). 다만 제 생각엔 김국찬의 비중을 철저히 서브정도로 줄이고 김지완,최진수,신민석 이우석을 썼으면 좋겠네요. 김국찬은 코어로 쓰면 안될거같은데 조동현감독님은 왜 자꾸 중요한순간마다 김국찬 3점만 노리는지 휴...새가슴이어서 그런가 클러치에 쏘면 들어가지도 않던데... 게다가 BQ가 낮아서 그런지 수시로 혈압상승시키는 판단력에 욕이 절로 나오는데다 거의 유일한 장점인 3점도 필요할땐 안나오고 오픈도 못넣고...특정경기 몰아서 넣고 어느정도 스탯관리만 하는느낌이네요. 경기에서 +보다 -가 더 많아보여요.
네 감사합니다. 김국찬 선수.. 몸 상태가 좋아진 건 맞지만 아무래도 십자인대 2번 파열로 인해서 사이드 움직임이 많이 부족하죠. 그러다보니
볼 핸들러 및 볼 핸들러 수비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이긴 합니다. ㅎ 아마 점점 출전 시간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김태완이 부상이다 보니
상대 가드를 막을 수 있는 자원이 현재 김지완 외에 없다보니 고육지책으로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어쩔 수 없이 쓴다고나 할까..
그리고 3점 노리긴 하는데.. 클러치때 넣는건 유감독님때도 본적이 없긴 합니다..........ㅋ 그래도 나오면 공간은 만들어주니까. 그거라도 위안거리를
삼는답니다. ㅎ
수비가 무너진거 진짜 공감합니다. 리그내 수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팀이었는데 수비에서 너무 털리네요. 감독의 임기응변도 아쉽고요. 상위권 팀들 잡은건 사실 상위권 팀들 로스터가 정상이라고 보기 힘드니 크게 기뻐하긴 좀 이르다고 봅니다. 다만 김지완이 터져주는거, 무빈 옥존이 잘 해주는거 함지 출전시간이 좀 줄어든거는 좋네요. 내일 삼성전은 좀 덜 졸이며 볼수있겠죠? 신민석 선수도 복귀했는데 감 좀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보통 3라운드 지나면 수비 조직력이 더 좋아져서 방패로 뚜들겨 패는게 팀 특색이었는데.. ㅋㅋ 창으로 뚜들겨 패네요.
@요호부민 ㅋㅋㅋ 그러네요ㅋ 신기방기ㅋㅋㅋ
현대모비스가 정관장전에 대패한게 오히려 약이 되어 2연승을 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지난주 SK-가스공사-정관장과의 4일간 주말 백투백 포함 3경기를 해서 정관장 선수들은 삼성전 끝나고 하루 쉬고 또 홈경기여서 부상자가 많다지만 체력적으로 우위였고 박지훈이 생일이어서 인생경기를 하고.. 최성원도 개인 첫 더블더블 기록에 커하 경기를 하면서 현대모비스가 어떻게 막을 수가 없었죠..
이미 2쿼터에 가비지가 나면서요.. ㅠㅠ
저는 울산에서 가스공사와 접전 끝에 이기고 안양 백투백 원정인지라 대패가 이해가 가긴 해도 그간 수비 수치에서 상위권에 있던 팀이 올시즌은 수비가 아닌 공격에서 돋보여져서 공격이 안풀리면 고전하고 공격이 잘되도 상대도 그만큼 넣으니 끝까지 마음졸이고 보게 되네요.. ㅎㅎ
박무빈과 옥존이 합류하면서 서명진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데 12인 로스터에 있는 멤버들간 기량 차이가 크지 않기에 조동현 감독의 선수 기용 문제가 안나올수가 없죠.. ㅠㅠ
그렇다고 매니아에서 너무 조동현 감독을 비판하는 글이 많은데 유재학 감독이 18시즌간 워낙 잘해놨으니 비교가 안될수가 없죠..
다만 아쉬운게 있다면 최진수-김준일의 플레잉타임이 고액연봉자임을 감안하면 적은
수준인데 출장시간이 비교적 적다보니 장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쫓기는 마음에 실수 몇번하면 교체되는게 아쉽더라고요.. 공격으로 맞불을 놓을때 김국찬-김준일을.. 수비로 맞불을 놓을때 최진수-장재석 둘을 같이 파트너로 붙이면 좋겠지만 김국찬-김준일이 수비가 약점이라 내주는 실점은 세금이라 각오해야죠.. ㅠㅠ
김지완이 가드로써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는데 KCC에서 안데려왔으면 박무빈-옥존의 출장시간 관리도 잘 안되었겠죠.. 어떻게든 6강은 가는 팀이라 큰 걱정은 안합니다만 더 높은 곳을 가려면 S급 선수 1명이 필요해보이네요.. 이우석도 아직은 A급 선수로 나아가는 과정이고 못해도 2시즌 후에는 상무에 입대해야 해서요.. 서명진이 재활을 잘하고 부상 전의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KGarnett 뭐 김준일 선수야.. 지난 시즌 말에 부상도 있었고.. 점점 좋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모비스에서 국내 빅맨이 수비를 잘하기가 사실 어렵기도 하고
워낙 수비 시스템이 다양하고. 기대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ㅎ 동선에 맞게 딱 서 있는 것도 어렵기도 하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