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초부터
새끼손가락 끝을 까딱까딱해 보면
새끼손가락 관절부분에 쪼금 통증이 왔다.
생활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어
정형욋과에 가질 않고 그럭저럭 견디다가
요즈음 새끼손가락 아픔이 사라진 것 같다.
치료도 받지 않고
저절로 나은 이유를
돌팔이 입장에서 유추해 보니
밤마다 보조운동장 트랙을
20바퀴(1시간 30분 소요) 돌면
만보기에는 대략 10,000 숫자가 나타 난다.
트랙 돌기 1시간 정도 지나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빠져 나갈 때쯤
나는 양팔을 앞뒤 위로 흔들면서 박수를 친다.
양팔을 배 앞으로 보내면서 손뼉 짝
양팔을 등 뒤로 보내면서 손뼉 짝
양팔을 머리 위로 보내면서 손뼉 짝
트랙 한 바퀴 돌면서
손뼉 치는 횟수는 대략 300회쯤 되는데
처음엔 머리 위로 보내는 게 서툴렀지만 지금은 잘한다.
이렇게 손뼉 치기를 매일 하다 보니
어느새 새끼손가락 관절 통증이 사라졌는데
병원에 가지 않고서도 손가락 나은 게 신기할 뿐이다.
몸뚱아리가
움직이는 종합병원에 해당되는 나이가 되다 보니
신체의 이곳저곳 고장 나는 것은 대수롭진 않지만
큰 병이 아닌
소소한 잔병들의 징후가 나타나면
나이 듦에 대한 당연지사로 받아들인 설움보다는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닥치는가? 신경질적인 반응이 나타난다.
머리카락은 유전적 요소가 없는데
정수리가 반질반질 해 진 훤해진 공간에는
개미들이 축구할 수 있는 경기장 10개 규모가 만들어졌으며
백두산 천지보다 더 옴팍 파인 눈동자는
명천 태서방이 잡은 명태 눈알보다 더 흐려지고
눈꺼풀은 옴에 걸렸는지 시시때때로 문지르다 보니
노름방에서 밤샘한 노름꾼의 눈알처럼 시뻘겋게 충혈된 모습이다.
2년 전 벌초하다 진드기에 물린
다리의 상처들은 왜 그리 낫지를 않는지?
반바지 입고 다니면 친한 사람들은
1cm 미만의 다리 상처를 보고서는
에이즈 걸렸냐고 농을 건네는데 듣기가 싫다.
아마 피부 노화로 인하여 면역력이 떨어져 상처가 오래가는 것 같다.
잔병에 시달리다 보니
어떤 때에는 큰 병 하나와 여러개의 잔병들을 퉁쳐
큰병 하나에만 걸린 초짜 노인이 편하지 않을까? 헛튼 생각을 해 본다.
태풍이 할퀴고 간 공사장에서
이것저것 복구하려고 하니 짜증이 난다.
피해 범위가 너무 넓어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흐리멍덩 해 진 눈알로 이리저리 굴려 보지만
뾰쪽한 수는 보이질 않고
그저 눈에 보이는 것부터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어제 태풍 대비하느라
잠을 조금밖에 자질 못해서 몽롱한 상태인데
오늘 깊은 잠을 자고
내일 공사장에 나오면
오늘 못 보았던 현장 상황들이
한눈에 들어올 거라고 자위하면서
내일은
손뼉으로 낫은 새끼손가락처럼
태풍이 할퀸 현장이 말끔히 복구되기를 바래 본다.
첫댓글 보슬비님도
잔병치레를 많이 하시는군요.
앞으로,뒤로,위로뻗어 박수치는거
저도 따라 해봐야겠어요.
카눈이 피해를 안겨주고 떠났나 봅니다.
에고고~
울지만 마시고 ㅋ
팔 걷어부치고 복구하셔야겠네요.
더우니까 막걸리도 한사발 드시면서요.
잔병보다는
엄살을 떨어 보았습니다.ㅎㅎㅎ
박수치는 것
집에서 매일 100회 이상 하시면
몸도 정신도 건강해 진다고
돌파리가 주장하는 바입니다.ㅎㅎ
배 뚜드려 주는 것도 좋구요.
건강은
마음먹기 달렸으니까
세상살이
겁 먹지 마시고
젊은 날의 용기로
새롭게 변신하셔서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카눈이 남기고 간 자국이
큰가 봅니다.
몸도 여기저기 아프고
누구가 와서 도와 줄 사람은 없나요.
잔병치레 없도록
평소에 근육이 사라지지 않도록
운동을 열심히 합시다.
저는 너무 열심히 하여
탈이 생겼나 봅니다. 적당히 해야겠어요.
댓글 달러 자다가 왔습니다..
몸조심 하셔요.
항상
운동은 게을리지 않고
꾸준히 하는 편이라
전체적 건강은 이상없습니다.
주무시다 달아 주신 댓글에
너무 늦게 답을 드려 죄송합니다.
저도
어제 저녁에 식사하자마자
뻗어버려 오늘 아침에 일어 났습니다.
지금 이곳은
빗방울이 떨어지는데
서울의 날씨는 쾌청하겠죠
무더위가 한풀 꺽이면
고향 까마구 서울로 날아가서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선배님
발바닥 길이가
여태까지 본
타인의 발바닥중
제일로 크신것 같습니다.
발바닥과
허벅지는
비례하기 때문에
걷는 것은
선배님이 으뜸이신것 같습니다.
늙음에 대하여 ᆢ참. 표현을 잘 하시는군요ㅡ
말씀을
곱게 해 주셔서
얼굴 들기가 민망합니다.
고맙습니다.
손뼉 치는게 몸에 좋다고 하던데요.
넘넘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온몸 근육을 깨우는 박수치기
저도 당장 해 봐야겠어요.
젊어서
못하다가
나이 들어
가리느까
진리를 발견한 것 같습니다.
손뼉 치실때
어깨 힘을 빼야
손바닥 강도도 세어지고
소리도 크게 나니까
양팔을 움직일때
꼭
어깨에 힘을 빼시고
손뼉 쳐 보시길 바랍니다.
태풍복구가 어려움없이 잘 되어
보슬비님 힘들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
보슬비님 새끼 손 관절이 잘 복구
되셨군요 .
박수 ..짝짝짝 그게 그리 좋다 하시니
저도 따라 해 봐야 겠습니다 .
저도 무리한 운동 탓에 손가락 관절이
가끔 아픕니다 .
지난번 쓰신 글 읽어 보고 재미있어
웃었습니다 .
오전 내내
복구작업을 하여
지금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됐습니다.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저의 경우
손끼손가락이 아팠던 이유는
15년쯤
그립(인터럭킹에서 오버랩핑으로 바꿈)
잡는 방법을 바꾸어서 그런 것 같아요.
혹시
님께서
지금
그립 잡는 방법이
인터럭킹이면
오버랩핑으로 바꾸어 주시면
손가락이 덜 아플수가 있으니
시험 도전 한번 해 보십시요.
못난 글
재밌게 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남쪽이여 그래도 태풍의 잔재가 남아있는 모양입니다.
부지런한 운동 요법으로 손가락 문제를 해결 하셨네요.
세월과 더불어 몸 구석구석이 노화되니 잘 다스리며
살아가야 되겠지요. 일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하세요.
항상
좋은 말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태풍 후
날씨가 시원 할 줄 알았는데
아직 무더위가 극성을 부립니다.
늦여름이 시작되지만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