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시 “경관 해치고 관광객 접근 막아 정비 시급”
- 군 “침투 취약 지역 등 고려할 때 작전상 필요”하다 머뭇거려
강릉시 강동면 하시동리 안인사구 일대 해변에 설치된 군 경계 철조망 철거 요구에 대해 군당국이 난색을 표시하면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강릉시와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하시동리 안인사구는 2008년 12월17일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현재 대동리 주민들이 관리 운영하고 있는 염전해수욕장과 강릉시가 민자유치사업으로 진행하는 18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메이플비치골프앤리조트)이 다음 달 개장하고 50실 규모의 골프텔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강릉 남부권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해안 경계를 위해 설치된 철조망, 초소, 진지 등 군사 시설물을 철거하고 CCTV 등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강릉시도 최근 메이플비치골프앤리조트와 하시동 안인 사구 생태 경관 보전 지역 개발 등으로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력 있는 관광시설 조성과 주민소득증대 차원에서 철책이 조기에 철거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군당국에 요청했다. 그러나 군당국은 해당 지역에 대한 작전성 검토 결과 철조망 철거는 어렵다고 최근 시에 통보해 왔다.
군 당국은 “해당 지역 후방에 군사 중요 시설 및 국가 중요 기반 시설 등이 위치해 있으며 과거에도 적 침투 사례가 있는 침투 취약 지역임을 고려할 때 경계를 위한 장애물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부동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낙후된 강릉 남부권 관광 산업 육성을 위해 수려한 해안 경관을 해치고 관광객의 접근을 막는 군사 시설물 정비가 시급하다”면서 “군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 참조 : 강원일보 고달순 기자님(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