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늘어진 티셔츠에 고무줄 반바지를 입은 남자는 자기 카트가 누군가의 뒤끔치를 찍은 걸
짐작하면서도 이런 카트가 찍어봤자 얼마나 될까 싶어 그리 게의치 않았으나 그래도 미안
합니다. 무성의한 돌림 노래의 한 구절 같은 말을 날리고는 그만이 었습니다. 그 소행이 불
쾌해 보였던지 옆에 서있던 다른 여자 손님이 갑자기 부딪친 앞의 여인을 보고는 혀를 차며
놀랍니다. 피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여자는 손수건으로 누르고 있는데, 설마 그정도 부딪쳐서
뭐가 그리 대수라고? 자해공갈인가? 남자도 멍하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손에는 한
판의 계란 노끈을 쥐고 있었습니다. 젊은 남자 직원이 달려 왔습니다. 일이 커 질것 같습니다.
누군가 잘못한 게 사실이라 해도 그 사안에 대해서 백번 사과하다 보면 상대방을 증오하게 된
다는 사실을 젊은이는 알고 있었습니다. 치료 하시라고 신사임당 얼굴 두 장을 내밀었습니다.
그렇게 해결하고 나오는데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자네 요즘 뭐하나 하는 목소리는 전에다니
던 회사의 이사님이 였습니다. 지금 쉬고 있다하니 이력서 준비해서 모대형 금융회사로 오라는
것입니다. 이사는 옮겨간 곳에서 자기 사람으로 운영팀을 꾸리려는 것이 였지요, 지금 이 젊은
이 만한 사람 구하기도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명절이면 명품시계 라든가. 심마니 에게 구했다는
산삼뿌리나 금박 입힌 공진단 같은 것을 선물하는 젊은이 같은 사람은 없기 때문이였습니다.
- 출처, 정미경 (못) 중에서-
첫댓글 ㅎㅎㅎ 억수로 재수없는날 우연한 행운이.......
정말 살다보면 그런일 그런날들이 있더라구요
오늘두 우연한 행운으로 가득하소서
그렇지요 살다보면 우연한 일로
좋은일도 나쁜일도 생기지요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카트로 장을 보다보면
있을수 있는 일이지요.
그래도
신사임당 두장으로
예를 갖추었으니
잘 하셨습니다.
그런가요?
카트라는 것도 면허증이 생겨야
겠어요 사고나면 보험 처리되게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차마두님
감동 수필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오늘도 예초기 작업을 하느라고
오전 세시간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