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돋네 친구들은 집에 못 가는데요.

[조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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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지금은 9살인데 4살때 있었던 일.
워낙 말이 느려서 걱정했었는데 알아서 때 되니까 방언터지듯이 말을 하기 시작하던 즈음의 일이었음.
나는 열심히 세탁기에서 빨래를 꺼내 베란다에 널고 있었고 아이는 혼자 거실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역할놀이 같은 걸 하고 있었지.
아이: 누구누구야~ 너도 잘 좀 해봐. 까르르르르~~(웃기도 하고.. 뭐 이런식)
나:(빨래를 거의 다 널고 아이에게) 장난감 치워주세요
아이:친구들이 더 놀고 싶어해서 안돼요
나:(니가 더 놀고 싶은거겠지 귀여운것~)이제 우리 저녁 먹어야 하니까 친구들도 얼른 집에 가서 밥 먹으라고 해요
아이:친구들은 집에 못가는데요.
나: 왜에?
아이:전부 죽었기 때문에 집이 없어요.
나(동공지진).......
여차저차 장난감을 같이 치우고 밥 먹고 목욕 시키고 자려고 누웠음. 남편은 그날 비상이 걸려서 퇴근 못하고 있었고.
수면등 하나만 키고 누워 있는데 대뜸 아이가 한마디 함.
-엄마, 엄마 발 있는데도 친구가 누워 있으니까 발로 차지 않게 조심하세요. 친구들이 ㅇㅇ이를 발로 찰까봐 걱정이 되서 엄마만 보고 있어요.
바~~로 일어나서 아이 들쳐안고 차키만 들고 집에서 나와 친정가서 잠.
도착해서 남편한테 제발 빨리 와달라고 울면서 전화함.
나중에 남편이 조용히 아이에게 그 친구들은 이제 또 안오냐니까 말해주기 싫다고 함. 그때 왔던 친구들은 몇명이었냐고 물어보니까 5명이었다고 대답함.

[메메메갈]

아씨...이거 좀 소름돋는다

[4517]

친구들아 너네도 방세내고 지내렴

[욕하면대머리]

어른한테 인사도 안하고 놀러오니..

[햄쀼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ahoiin게임클럽]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7615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먹고잘살아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녀부제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아ㅋㅋㅋ

[해피뉴쩌리]

당장 나가렴

[세이지중위]

그래도 애기랑 잘 놀아주는 착한 귀신들이네

[류정한]

좀 불쌍하다 걔네도 놀고싶었나봐

[천사들]

잘 놀고 있는데 왜 애 뺐어가ㅠㅠ 속상해서 말하기 싫다했나봐

[후.아.유.]

장난감 정리하고 가

[평생소원이 누룽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로 설명해도 알아듣지못할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교육은 확실히하는 홍시

[식물성바유]

이런거보면 애기들이 눈 밝은 거 찐인가 싶음

[토조도고]

ㅜㅜㅜ 새벽에 보는게 아니였는데..

[이손을봐대박임]

친구들이 엄마만 보고 있어요
개소름 ㅠ

[예아속초로가자]

아ㅜㅠㅠ

[오매오매]

글은 좀 무서웠는데 홍시들 댓글 보니까 괜찮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산들]

장난감 정리하고 가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뿡디기빵디기뿡냐]

친구들 먼가 안쓰럽 ㅠ

[도라미파]

캯

[아바디모임장]

홍시들 개 쎄

[선전표고버섯]

애기들 안쓰럽 ㅠㅠ

[괴담수집가]

죽어도 원래 살던 집은 있지않나..

[사막쥐]

친구들한테 숫자 하나씩만 알려달라고 하세요~

[미나머레이]

애기들은 영안이 트여있나봐 진짜~~

[봉봉미미]

죽은애들은 육아수당 안쳐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