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경험 : K9자주포 ․ K2전차 ․ FA50이 우크라이나 전장(戰場)에 있다면
YouTube에 들어가면, 미국의 장갑차가 러시아 전차를 격파하는 영상을 비롯하여 다연장로켓 HIMARS, 재블린 대전차미사일과 대공미사일, 드론 등 다양한 무기체계의 활약상을 볼 수있다.
2022년 2월 이후 우크라이나는 글로벌 무기체계들의 생존현장이 되었다.
전투에서 승리하는 무기체계와 고철덩어리로 파괴되는 무기체계의 엇갈린 운명은 비밀이 아니었다. 거의 실시간 중계가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성능을 인정받는 무기체계는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강자로 등극할 수있다. 자국의 안보를 위하여 해외무기체계 도입을 고민하는 국가들은 전장에서 압도적 전투력과 방호력을 발휘하는 무기체계를 구매리스트에 올릴 것이다.
현재까지 나토(NATO)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체계들은 다양하다.
브래들리 장갑차, 전차 레오파드와 M1A1, 궤도형자주포 PzH2000과 크랩(KRAB), 차륜형 자주포 CAESAR와 ARCHER, F16전투기, 대전차미사일 재블린, 지대지 전술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패트리엇트 방공미사일 등 익숙한 이름이다.
반면 K9자주포, 천무, K2전차, FA50경전투기 등 대한민국 K방산 무기체계들은 우크라이나가 아닌 인근 국가들 특히 폴란드를 중심으로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들에게 수출되었다.
아직 우크라이나 실전에는 투입되지 않았는데,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하여 살상무기를 직접 수출하거나 지원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K방산이 유럽지역에서 놀라운 수출성과도 달성했고 또한 많은 견제를 받는 처지가 되었지만, K방산 무기체계들이 우크라이나 전장에 직접 섰다면 어떤 결과를 받았을까. 승리경험을 축적하게 된다면, 향후 K방산이 유럽지역에서 수출계약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무기체계 개발과정의 연구원이나 방산기업 직원들은 실제 그 무기체계가 사용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생산에 동참한다. 굳이 사용된다면 불법침략에 맞서 자국 국민들을 수호하는 성스러운 소임완수를 바랄 뿐이다.
현실적으로 우리는 실전경험이 풍부한 군인과 무기체계들이 상대적으로 거의 없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생존해 있는 참전(6·25전쟁, 월남전) 유공자는 약 21만명인데, 모두 70대 이상의 고령이다. 연평해전을 제외하고 직접 전투에 참전한 현역 군인은 없다.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무기체계도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시 즉각 대응했던 해병대 K9자주포가 유일하다.
그렇다고 해서 실전경험을 얻기위해 우리 장병과 무기체계를 우크라이나 전투공간으로 직접 보내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
우크라이나의 전장환경과 승패의 교훈을 철저히 분석하고 우리 무기체계들의 성능개량 및 혁신을 과감하게 진행함으로써, 전투상황시 전혀 손색이 없는 무기체계로 업그레이드 시켜야한다.
장병들은 가상공간을 이용한 시뮬레이터나 과학화훈련장의 마일즈 장비를 활용하여 간접적이지만 실전경험을 체득해야만 한다.
국방부와 합참, 방사청, 육군․해군․공군과 방산기업들은 매일매일 우크라이나 전장에 대한 통찰과 분석에 집중해야만 한다. 전투장병과 장비에 대한 대드론(Anti drone)과 능동방어체계 무장은 가장 시급해보인다.
그것이 또한 74년전 6.25전쟁을 일으켰던 북한의 상존하는 군사적 위협을 분쇄하는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