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 이 인간은 백수가 하고 많은 날 중에 일요일이 뭐람.... 주중에 보면 안 되냐고 하려 했는데, 이 인간이 그러면 어쩔수 없죠. 라며 돌아서려 했다.
하여간... 그래서 여자를 어떻게 꼬시려고 그냥 그러자구 했다. 애들이 갖은 욕을 할 상상이 밀려 들었다.
일욜날 재미만 엄써봐라. .......
- 그 남자...
그녀와 약속을 잡고 다음날 기분 좋게 면접을봤다
하지만...기분 더럽게 또 최종 면접에서 떨어졌다....ㅜ.ㅜ 별별 생각이 다 든다.
뭐 내가 면접관이라 그래도 어느정도 이해는 한다. 같은 값이면 영어랑 컴퓨터도 잘했음 좋겠고 기왕이면 제 2 외국어도 좀 하고 거기다 나이는 어리고 사회경험은 많으면 금상첨화겠지.... 아 쉬파.....차라리 슈퍼맨을 뽑지 그러냐.....ㅠ.ㅠ
물론 내가 모자르다는 건 기본적으로 인정한다.... 하지만 나도 열심히 살려고 노력은 했다. 학점이 지랄 같은 건 내 잘못이지만 토익 점수도 좋고 컴퓨터도 잘 한다.
근데......취직은..... 너무 힘들다....... 아....진짜...... 맛간다....... 나이는 어리고 경력은 많은 속칭, 현장투입형이 그렇게 흔한감....ㅜ.ㅜ 부모님은, 내가 배불러서 취직을 안 하는 줄 아신다. 아니다!! 쉬파~ 정말로 배고파 죽겠다. 젠장, 믿었던 데서 막판에 떨어지니까 죽고싶다. 면접관 이 인간은 왜 쌔끈하게 웃으면서 기대를 줬담.....ㅜ.ㅜ 그냥, 나가~~ 이 쉐끼야~~~ 그러는게 더 나은데.....
에이......화난다.... 낼 그녀를 만나기로 한 날인데..... 만나서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는데...ㅠ.ㅠ
근데 술 한 잔 먹을라 했더니 왜들 바쁜 척이람. 존심이 있지 직장인 친구들에게 시간 구걸하긴 싫다. 그녀에게 전화를 해 볼까?... 하루 당겨서 만나자고 해도 괜찮으려나?
- 그 여자...
낮잠을 자다가 가위에 눌렸다. 귀신이 목을 누르는데 어이가 없어서 내가 피식피식 웃었더니 귀신이 왜 웃느냐며 막 성질을 낸다....
그러더니 "니가 노쳐녀지 인간이냐?" 하고 히죽히죽 웃는 것 이었다. 아무리 꿈이지만 참을 수가 없었다.
"이런~~ 정신 나간 귀신아 니가 나 결혼 안 하는데 보태준거 있어!!!!" 하며 죽빵을 날렸다.
순간 삘릴릴리~~ 하며 핸폰이 울렸다. 간신히 몸을 일으켜서 비몽사몽간 전화를 받았다. 그 남자였다.
자다가 받은 티를 안 내려고 일부러 저음으로 목소리를 깔고 부드럽게 말했다. 다행히 눈치를 챈 것 같진 않았다
갑자기 오늘 좀 보잰다 "낼 만나자면서요?" 했더니 낼은 낼이고 오늘 좀 만나잖다. 오~~ 쎄게 나오는데.......^^
우쒸~~ 그럴거면 진작 얘기하지~~!!! 애들한테 낼 못 나간다고 얘기해서 욕 엄청 먹었잖아....!!!
어쨌건 시청에서 만나기로 하고 후닥닥 준비를 했다. 근데 거울 앞에서 부은 눈과 산발한 머리를 보니 오늘은 좀 튕길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배도 열라 고팠지만 참기로 했다. 가뜩이나 놀면서 붙은 군살이 괴롭기만 했다. 그래도 배는 고파온다...ㅠ.ㅠ
- 그 남자...
우울했는데...... 잘록한 허리를 흔들며 걸어오는 그녀를 보자 기분이 무척 밝아졌다.
며칠 안 본새 얼굴은 더 좋아진거 같았다. 식사 했냐고 물어봤더니 "아, 예... 하며 들릴 듯 말 듯 대답했다.
첫댓글 덕분에 오늘도 웃었습니다~~^^
즐독하고 있습니다.
담편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