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은 보다시피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
경기 끝나고 최대한 오래 있다가 갔습니다.
응원 따라할때 선물 받을 확률도 높고요.
선수들과 진짜 호흡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치어리더 찍기에도 최적의 구도라 찍덕들이 선호할만 했습니다.
단점
이건 제일 비싼 P석의 단점인데 P석은 의자가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어 사람들이 서로 몸 부대끼며 보더라고요.
오히려 학생체육관의 2,3층은 편하게 관전할 수 있는데 P석은 불편해 보였습니다.
R석은 벤치 쪽은 벤치 선수들이 서 있으면 경기가 안보이고
그 맞은 편은 P석 때문에 선수들이 잘 안보이더라고요.
그리고 관계자들이랑 길이 공유되다보니 (물론 치어리더 마주치는 건 좋았지만) 동선 분리가 잘 안되어서 화장실도 겹치더라고요.
남자화장실이 소변기가 2개밖에 없어서 줄이 길어서 도저히 이용할 수 없었어요.
또 1층에서 2층으로 못넘어가다보니 치어리더가 2층에 선물 던져줄 때 약간 위험해 보이기도 했고요.
오세근 선수의 사인받기 위해 2층의 아이들이 1층에 거의 떨어질듯이 내려다보는데 위험해보였어요.
코트의 사이드 좌석 쪽은 간격이 정말 좁아서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 정말 어지럽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농구 자체만 보면 최고지만 확실히 시설적인 면에서는 안좋아 보였어요.
그리고 안양실내체육관처럼 홈팀이 바로 숙소로 가는 구도가 장점이라고 느꼈던 게
SK 버스에 팬들이 죄다 모여서 선수들의 사인을 받는데 손이 엄청 시려웠을텐데 다들 사인 일일이 다 해주고 버스도 엄청 늦게 타더라고요.
역시 오세근 선수 인기가 가장 많았고 가장 늦게 나온 자밀 워니도 엄청난 환호를 받았습니다.
정관장 선수들은 다른 홈팀 선수들과 다르게 행복한 환경에서 사인했구나 하고 느꼈네요.
간이계단을 치워버리면 1층에서 2층으로 오를 수 없고
그래서 2층 관중들은 선수들의 팬서비스를 받을 때 계속 내려다봐야함
SK의 우승트로피를 찍으려했는데 경기 시간이 지나니까 칼같이 잠궈버리더라고요 ㅎㅎ
잠실학생체육관은 KBL팬들이 홈팀을 응원하든 원정팀을 응원하든 가장 친숙하게 느껴지는 체육관인데
확실히 이 체육관이 오래된 것도 있지만 어쨌든 학생들의 교육 현장이라는 본연의 목적 때문에
온전히 농구팬들의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더라고요.
그렇지만 인기없는 EASL이라 해도 정말 많은 관중이 찾아올정도로 잠실의 접근성은 최고입니다.
(KBL경기에 비하면 굉장히 적게 오긴 한것일텐데 그래도 안양 EASL 경기에 비하면 만원관중급 ㅎㅎ)
농구팬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꿈의 구장이 잠실에 생겼으면 좋겠네요 ㅎㅎ
서울시야 제발 농구도 좀 신경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