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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택위원장, 조재진에 특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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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택 기술위원장 |
◇조재진 |
'나도 한때는 날렸다!'
사우디 원정에 나선 A대표팀의 단장을 맡고 있는 이회택 기술위원장이 왕년의 실력을 뽐냈다. 까마득한 골잡이 후배 조재진에게 스트라이커가 수비수를 등지는 방법과 순간적인 돌파를 위한 움직임 등을 몸으로 재연해 가며 특강을 한 것.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부르키나파소 평가전에서 상대 GK와 충돌한 후 땅에 잘못 떨어지며 오른쪽 허벅지를 다쳤던 조재진은 23일 최주영 의무팀장과 러닝을 통해 재활훈련을 하고 있었다.
조재진이 훈련을 마치고 동료들의 미니게임을 지켜보고 있던 도중, 갑자기 운동복 차림의 이 위원장이 나타났다. 부족한 운동량을 채우기 위해 알 리타스다디움의 트랙을 손종석 기술위원과 함께 돌던 중이었다.
"부상은 괜찮냐"고 물은 이 위원장은 이런 저런 질문을 건네다가 결국 조재진의 평소 플레이를 보고 느낀 점을 얘기하기 이르렀다. 어떤 상대든 거침이 없는 그는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이야기하지 않으려다가 하도 답답해서 한마디만 하겠다"면서 한때 자신의 전공이기도 했던 골잡이의 움직임에 대한 특강을 시작했다.
이 위원장이 조재진을 비롯한 한국 골잡이들의 문제점으로 든 것은 '수비수 등지기가 서툴다'는 것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수비수로부터 집중적인 견제를 받기 마련인 골잡이는 수비수가 예측하기 전에 먼저 움직여 확실하게 볼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A대표팀의 스트라이커들은 이같은 개인 전술이 취약하다는 것.
말로는 부족했던 지 손종석 기술위원에게 수비수 역할을 하게 하며 자신이 직접 수비수와의 몸싸움과 볼키핑을 재연한 이 감독은 약 10분동안 조재진 앞에서 환갑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몸을 아끼지 않았다.
대선배의 때아닌 특강을 부동자세(?)로 지켜본 조재진은 이 위원장의 재연이 끝난 후에는 "많은 것을 배웠다"며 감사의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 담맘(사우디)=추연구 특파원>
출처 - 스포츠조선
첫댓글 화이팅 조재진 해딩골 기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