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06년생들이 받은 유소년정책에 대해 잠깐 이야기해보자면
2019년 k리그 주니어 중학생 리그 신설 + 저학년 리그 출범이 처음 시작되었는데
06년생이 중1때 부터 적용 받은 최초의 세대이자, 초등학교때 11인제 교육을 받은 마지막 세대.
07년생이 6학년일 때부터는 8인제 축구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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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년생들은 u-17월드컵 시절, 프랑스를 제외한 다른 대륙선수들에 비해 "개인기량에서 밀리진 않네" 라고 느꼈다면
이번 06년생은 "개인기량이 괜찮네" 수준까지 올라감. "개인기량이 좋다"까지는 아니고.
공 다루는 기술에서는 멕시코, 우루과이 선수들에 비해 부족한데, 경기결과는 비슷하게 가져올 정도 되는거 같음.
각자의 플레이가 더 세련되어지고, 해야 할 일을 할 줄 앎. 피지컬 능력도 향상되었음.
단점을 지적하자면 상대방의 압박이 강할때 급하게 하려고 하는경향이 있는데 이게 가장 큰 문제. 그러면서 첫터치가 미스나는게 타격이 크고, 시야가 좁아지거나 패스가 엉뚱하게 나가는게 있음.. 결론적으로 침착성 유지와 공 주변에서 트라이 앵글을 만들어주는 횟수증가만 더 개선되면 좋겠음.
변성환감독 능력도 괜찮다고 봄.
1차전에서 선수간 간격이 벌어지고 받아줄 선수가 부족했는데, 2차전부터 포메이션 바꾸고 간격이 좁아지면서 선수들 플레이가 살아남
3경기를 치뤘는데 갈수록 팀이 조직적으로 나아지고, 수비할 때 끈끈한 모습이 향상되는게 좋았음.
경기중 지시하는거 들어보면 맥을 잘 집고 필요한걸 잘 이야기해 주는거 같음.
근데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건, 선수들이 마음에 안들때 "임마"를 붙여서 화내듯이 말하는 버릇.
"서 있지 말고 받아줘, 임마" 라고 말하는게 예민한 성장기의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거 같진 않아서..
확실히 말할 수 있는건 이번 6월달에 동시에 벌어졌던 성인대표팀, u23대표팀, u19대표팀, u16대표팀 경기 중에서 제일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준 팀.
첫댓글 저도 좋게 보고있고 글들 다 동의합니다.ㅎ
일본16세팀이 멕시코, 우루과이 상대로 압도하는 것도 보면서 씁쓸한 마음도 들긴 한데, 나중에 우리나라도 10년생들이 16세될 때 쯤에 더 좋아질것으로 생각되니
기대가 되어지더라구요.ㅎㅎ
경기 보고 있으면 이 세대도 아쉬운게 풀백들 퀄리티 더라구요.
풀백들이 아쉬우면 후방 빌드업도 힘들어지게 되는데, 우리나라가 한단계 올라서려면 이 쪽 포지션을 해결해야할거 같습니다
근데 10년생들 잘하나요?
차붐이 브라질 선수처럼 좁은 공간에서 2대1치는걸 처음봤다고 한 세대가 08세대로 추정되는데 10년생들이면 슛포러브 도르트문트편에 나오는 세대일수도 있겠네요
다른 선수들의 개인기량도 좋았지만 차제훈이라는 질좋은 볼란테를 발견해서 좋았다고 봅니다. 06년생이면 온예카도 이 세대에 포함되긴한데
잘 읽었습니다
03년생들이 19세에 하던 걸 06년생들이 16세에 하고 있는 걸 보면 기특한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가 그간 각 연령대에서 주도적인 축구보다는 선수비 후역습 전술에 체화된 터라 공격 시에 아직 서두르는 경향이 보여요
덕분에 공수 밸런스가 순식간에 무너지는 경향이 있긴 한데 이 역시 성인 대표팀과 비슷한 경향을 보입니다
아직 신체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성장 중인 선수들이기에 이들이 좀 더 성장한 후의 모습을 보고 싶네요
여담인데 최근 02월컵 20주년 행사로 u14(아마 08년생?)팀들간의 8대8 경기가 있었는데 깜짝 놀랐네요
u19팀들이 하는 플레이를 14세들이 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