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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당 천방커플 캡쳐 5>
저번화 소개팅 이어서.
걷는 두사람.
이숙이 구두 위태위태...
재용 - 와~ 그런 스토리가 또 있었구만?
그래서 우리 쌤은 미국 못가게 된거에요?
이숙 - 네..
이숙이 다리 쩔뚝쩔뚝.
이숙 - 저기요.
재용 - 왜요?
이숙 - 언제까지 걸을거에요?
재용 - 왜요? 난 좋은데?
이숙 - 다리 아파서 그래요.
재용 - 적응을 해요. 여자가 맨날 운동화만 신고다니고.
이런 구두도 신고해야 다리도 이뻐보이고 길어보이고 그런다고.
이숙 - 에씨.
그냥 구두 벗어버리는 이숙.
뒷꿈치 다 까졌음...ㅠ.ㅠ
재용 - 아맞다! 아 저기요 저기요!
재용 - 이거있다 이거. 이거나 붙이던가.
밴드 내미는 재용.
..........
이숙 - 이런것도 가지고다녀요?
재용 - 그러게요. 내가 오늘 그 쪽만날거 알았나보지 뭐.
벤치에 앉은 두사람.
재용 - 우린 만날때마다 피를 보니까.
재용 - 아이, 참. 오늘 꿈에 부풀었었는데. 그렇게 이쁘다 그래가지고.
재용 - 허무하네, 허무해.
이숙 - 미안하네요.
이숙 - 근데 계속 걸을거에요? 할말도 대충 다 한거같은데..
재용 - 꽤 멀리 왔죠?
이숙 - 멀리왔죠. 여기 버스도안오고 택시도 잘 안다니고.
다시 걸어갈일이 구만리인데.
재용 - 음.. 그럼 됐네.
여기서 각자 갈 길 가죠?
이숙 - 여봐요!
재용 - 왜요? 그럼 같이 도로 왔던길 갈래요?
이숙 - ㅡㅡ.. 됐네요. 먼저 가요!
재용 - 어, 여기가 어디냐면. 잠실역 쪽에 석촌호수.
끝까지 처웃으면서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유 얄미워 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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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앞에 서있는 재용과 비서.
재용 - 자, 말해봐. 회사로 가자그랬는데 날 여기로 데려온 이유.
재용 - 혹시 그거야? 선식사 후업무?
배고파? 먹고가?
비서 - 아니.. 그게아니라...
재용 - 그래~ 뭐 고급스럽게 브런치 먹으면서 업무 시작해보자.
비서 - 아, 저 실장님..!!
재용 - 왜?
비서 - 오늘부터 여기로.. 출근하시랍니다.
재용 - 누가?
비서 - 회장님이요.
우리 회사에서 새롭게 런칭한거니까 잘 키워보라고..
재용 - 야 그럼 나 지금 팽 당한거야???
비서 - 팽이라기 보다는.. 여기가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하시라고..
여기서도 말아먹으시면 정말 반드시 숙청하시겠다고..
재용 - 야, 나는 그냥..그냥 직원이 아니잖아.
나는 혈연관계잖아, 혈연관계. 나한테 이러는 법이 어딨어!!
비서 -직원들 보기 쪽팔리신답니다..
아무튼.. 저는 늦어서 이만..!
레스토랑 앞에 홀로 남겨진 재용.
그렇게 블랙스미스의 전설이 시작되었다는..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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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 니네 회사에 들어가니까 홍보실장이 바꼈더라??
식사중인 재용 & 윤희.
재용 - 하.. 그렇겠죠. 내가 팽 당했으니까.
윤희 - 왜??
재용 - 왜 일까요, 쌤?
재용 - 하..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후유증이 이렇게 큰 고통을 안겨줄지
진짜 몰랐네요, 저는.
윤희 - 뭔소리야.
재용 - 쌤 드라마 협찬건 때문에 제가 여기있잖아요, 지금!
윤희 - 아... 진짜..?
재용 - 이게 우리회사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이태리 레스토랑 일호인데.
이거 망하면 나 진짜 갈데가 없어요, 정말.
윤희 - 야. 걱정하지마.
여기가 우리 드라마에 피피엘로 딱 나오는 순간!
이 레스토랑은 대박이 나게 되어있어요.
재용 - 구프론데? 시청률?
............
윤희 - 우리 시청자들은 충성도가 강해.
ㅎ
재용 - 아 그건 그렇고. 와~ 쌤 지난번에 진짜 너무하신거 아닙니까?
재용 - 아니 다른건 그렇다 쳐도. 이쁘다매? 이쁘다면서요.
윤희 - 안이쁘디..?
긁적긁적ㅋㅋㅋㅋㅋㅋ
재용 - 쌤 그 까만속이 다 보이더만.
그 성질더러운 시누이 어떻게든 시집보내서 처리하겠다, 이거잖아요.
윤희 - 야 아니야!
내생각엔 진짜 둘이 잘 어울릴거 같았단 말이야.
재용 - 아 나한테 왜그래?
망해가는 드라마 협찬하게 하질 않나
무슨 남잔지 여잔지 모를 애를 들이밀지를 않나.
아, 이용당했어 이용당했어.
........
레스토랑 채용공고 포스터를 본 윤희.
윤희 - 어? 야. 여기 레스토랑 직원뽑냐?
재용 - 네.
윤희 - 그래?.. 니가 뽑아?!
재용 - 내가 여기 책임자니까.
윤희 - 짜식. 생각보다 파워가 쎄네.
야. 내가 진~짜 괜찮은 사람 하나 추천할까 하는데!
재용 - 됐어요. 됐어 이제 안속아요.
또 어떤사람 갖다붙일라고.
윤희 - 아니야! 내가 보기엔 진짜 완벽한 일꾼이야.
힘도 쎄고 당차고 책임강도 강하고.
재용 - 뭐.. 면접 정도는 볼 수 있으니까 서류 가지고 들리라고 하든가.
윤희 - 야. 너 진짜 날봐서 꼭 붙여줘야돼.
재용 - 이야. 이 후진국스러운 청탁.
재용 - 뭐.. 웬만하면 내가 뭐. 힘쎄고 그러면..
내가 여기 총 책임자니까.
윤희 - 너 진짜 출세했다, 얘!
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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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숙이는 또 면접중.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음.
이숙 - 여보세요? 네, 새언니.
이숙 - 면접요? 저야 백순데 당연히 고맙죠, 그런 기회..
이숙 - 언제요? 주말?
이숙 - 예, 감사합니다!
윤희 - 나부터 좀 살자 재용아.
시집을 보내든 취직을 시키든 어떻게든 하나라도 눈에 덜 보여야 살 것같은데 어떡하냐.
좋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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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날이 다가오고. 레스토랑의 재용.
창밖의 이숙이 발견.
재용 - 어!? 저 여자!
.........
이숙 - 어?
재용 - 하 참.
이숙 - 댁도 그거.. 보러왔어요?
재용 - 예?
이숙 - 면접. 면접보러 왔냐구요, 여기.
재용 - 그러는 댁은요.
이숙 - 난 면접보러 왔어요.
그쪽은 뭐 멀쩡한 회사 다닌다더니 짤렸어요?
...........
눈동자 데굴데굴.
재용 - 아.. 미치겠네, 진짜.
이숙 - 내가 더 미치겠어요.
이숙 - 아니 무슨 이런 악연이 다있어. 가는 길마다 마주치게..
재용 - 쌤이 보내서 왔어요?
이숙 - 그래요. 우리 새언니가 여기 총 책임자랑 잘안대요.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힐끗. 주변 눈치보는 이숙.
이숙 - (속닥속닥) 내정된거나 다름없다고 그러거든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숙 - 그러니까 포기하시는게 나을겁니다.
재용 - 확실해요? 내정?
이숙 - 네.
재용 - 하. 요즘같은 시대에 내정, 뭐 짜고치기 이런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이숙 - 물론 안되죠. 그렇지만 안된다 안된다 하면서 속으론 되고.
그런거 없다 없다 하면서 알고보면 있고.
그런게 또 사회라는거 아니겠습니까?
이숙 - 이래서 빈인빅 부익부 그런게 또 생기는 거고.
재용 - 빈익빈 부익부?
이숙 - 안타깝지만..^_^.. 그게 현실인거죠.
재용 - 그쪽이 부, 내가 빈?
이숙 - 하하, 아니요. 뭐 꼭 그렇다는건 아니구요.
이숙 - 살아보니까 인맥이 금맥이고 뭐 그렇더라. 그런 얘기에요.
이숙 - 근데 어떻게 된거에요?
난 얘기 못들었는데. 면접 두 명 본다는거.
재용 - 두명이 아니니까 그렇죠.
이숙 - 그럼요?
재용 - 그 쪽 한명이지.
이숙 - 아~ 그럼 면접보러 온 거 아니에요?
밥먹으러 왔어요?
재용 - 쌤 진짜 너무하시네.
내가 정색하고 한 번 화를 내야겠어.
이숙 - 네??ㅇㅅㅇ??
재용 - 내가 면접관이에요.
이숙 - 네에???
재용 - 왜요. 내가 면접관이라고.
그 쪽이 나한테 면접을 보게 돼있다고.
이숙- 아니.. 아니 그럼..
새언니 왜 나한테 얘기를 안해줬대?
이숙 - 그쪽한테도 내 얘기 안한거에요??
재용 - 네!
이숙 - 정말 이상한 언니네.
재용 - 아니 뭐 이상하다기 보다는..
그쪽이 내가 면접관인거 알면은 여기 왔겠어요?
이숙 - 미쳤습니까??
재용 - 나도 마찬가지에요!
그쪽이 온다 그랬으면 오지 말라그랬지!
이숙 - 그래서 뭐요!!
재용 - 뭐긴 뭐에요, 그러니까 그냥 말안하고 만나게 한거지.
그렇게 속이 깊다고 그 쪽 새언니가.
그냥 일어나는 이숙.
재용 - 내가 쌤한테 우리회사 조건을 얘기해줬거든요.
정직원 채용되면 연봉 3500. 보너스 인센티브 당연히 있고
사대보험, 연차 월차 남부럽지 않고 그렇다.
이숙 - 그랬..더니요?
재용 - 뭘 그랬더니야. 당신 여기 보낸거지.
일단 아닌거 알았으니까 가보세요.
이숙 - 정직원은.. 뭐.. 어떻게 되는건데요..?
재용 - 6개월정도 인턴 생활해보고 성과봐서 결정되는거죠, 뭐.
서비스업 이런거 우습게 보면 안되거든.
재용 - 아 맞다. 성격나쁜 사람은 절대 못하지. 누구처럼.
이숙 - 저 그렇게까지!!!
..성격 나쁘진 않아요.
재용 - 아하하하!!!
재용 - 아 그래요?? 왜 난 몰랐지???
이숙 - 아 됐거든요? 취직자리가 여기밖에 없나 무슨?!
흥. 가게 나가는 이숙이.
재용 - 아이구.. 그러면 그렇지.
성격이 나쁘지 않아, 니가?!
재용 - 아, 왜 갑자기 배가고프지? 피곤한 여자를 만나서 그런가.
출출한 배 채우러 편의점 가는 재용.
멈칫.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는 이숙이 발견함.
재용 - 저 여자는 아무데서나 저렇게 신발을 벗고 앉아있어.
어? 사방이 자기집 안방인줄 아나.
힐끔.
재용 - 뭐야. 또? 또 저 굽 높은거 신고왔어?
아 면접본다고. 그럼 이뻐보여? 본판이 있는데?
재용 - 저 발뒷꿈치 까지고 피가 나봐야 다신 또 저딴거 안신고 나오지.
어울리지도 않는 저런거.
그렇게 재용은 갈길가고 이숙이도 버스에 올라탐.
...........
되돌아온 재용.
재용 - 뭐 자기 운이지, 뭐.
재용 - 난 다시 한 번 왔다, 여기!
니가 알든 모르든!!
............
재용 - 아 됐어! 할 만큼 했어.
첫댓글 존잼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옛날부터 재밋게봐서 나도 전편 받을랫는네ㅠㅠ존잼
존잼존잼 너무 재밋어!! 여시야 잘보고잇어!!!
초반에 재용이 너무 남자부심 개심해서 싫었는데 ㅋㅋ 가면 갈수록 다른면에 귀여워서 보긴함ㅋㅋ
재미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보니깐 넘 잼남 ㅎㅎ
이숙이존귀탱ㅜㅜ
ㅈ존잼ㅠㅜ짱좋
너무재밌엌ㅋㅋㅋㅋㅋ나도 넝쿨당 이커플 최애였는데ㅠㅠ핵추억ㅠㅠ여시 고마워여ㅠㅠ♡
와 이게 9년 전 드라마라니.... 시간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