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 저녁 서울 동대문구 석관동에 위치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극장을 찾았습니다. 지인이신 윤진철 명창의 제자들과 벗인 김용우씨의 제자가 함께 공연을 하기 때문입니다.
공연을 마치고 함께 춤을 추며 피날레를 장식하는 출연진들
한국전통예술원 성악과에 재학하는 학생들이 지난 석달간 고민하며 준비해온 국악뮤지컬 '떳다 비행기'
고부간의 갈등, 청년실업자, 황금만능주의에 물든 소시민들 왕자님을 기다리는 된장녀들, 한무리의 광신도들 그리고 피부색이 달라 조롱당하는 다문화 가정까지 현대사회의 다양한 갈등을 안고사는 사람들이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며 제주도로 떠난다.
그러나 고함소리와 함께 이륙한 비행기는 제주도가 아닌 저승으로 향하고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업보에 따라 심판을 받고 지옥과 천국으로 떨어지게 된다는데 사람들은 그제서야 자신의 허물을 반성하게 되고 요동치는 비행기와 함께 모두들 꿈에서 깨어난다.
마치 남가일몽의 전설처럼 모두가 안도하며 새로운 희망과 꿈을 가슴에 가득안고 다시 제주도로 출발한다.
어린 학생들이 짧은시간 많은 노력을 들여 준비한 작품으로 풋풋한 소리와 재치로 한시간여를 즐겁게 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
공연을 마친 과대표 백현호(김용우씨 제자)와 부대표 최호성(윤진철 명창 제자)
최호성군과 총감독이신 지도교수 안숙선 명창
윤진철 명창의 제자인 한예종 2학년 이이화양과 국악고 3학년 박초혜양
이이화 양과 백현호군 그리고 전문사 과정에 재학중인 김용우씨의 제자
신세대 소리꾼 민요가수 김용우씨, 이이화, 박초혜와 함께
김용우씨, 이이화, 박초혜, 최호성 선배인 윤진철 명창을 대신해 김용우씨가 제자들을 축하해주었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덕담을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미흡한 대본도 수정하고 장면의 전환을 보다 매끄럽게 한다면 기본이 탄탄한 학생들이니 더욱 좋은 작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성북구, 동대문구, 강북구에 사시는 서울시민들께 한예종에서는 3.14 ~ 5.30까지 재학생들의 다양한 예술공연이 있답니다.
전석 무료 초대공연이며 한예종은 왕릉인 의릉내에 있어 봄꽃이 아름답고 산책하기 좋은 곳이니 가족 나들이길로 한번 들려보시길 추천합니다. (세부 프로그램 및 예약은 한예종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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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궁중문화와 전통예술의 창조적 계승 원문보기 글쓴이: 느티나무
첫댓글 안선생님 많이 늙으셔서 마음이 쨘하구만...
그래도 마음은 아직 젊고 활기차시더군요
느티나무 님 많이 돌아 다니시는군요... ㅎㅎ...
제가 오지랖이 넓어서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