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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관계자들이 11일 칠곡군수실을 방문, 옵션장착 공장 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박영헌 현대차 칠곡출고센터 소장, 배상도 칠곡군수, 왕길항 현대차 CL사업추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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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따로 튜닝마세요."
현대자동차가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소비자 맞춤을 뜻하는 커스터마이징은 차량의 외관이나 기능·성능을 변경시키거나 개조하는 것으로, '튜닝(Tuning)'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11일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칠곡군 왜관읍 삼청리 칠곡출고센터 내에 사업비 25억원을 들여 1천200여㎡ 규모의 옵션장착 공장을 건립, 오는 1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현대차가 출고센터 내에 옵션장착 공장을 건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들어 자기만의 개성 있는 디자인을 중시하는 고객들의 소비성향에 발맞추기 위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에서 추진된 것.
옵션이 가능한 종목은알루미늄휠·라디에이터그릴 등 모두 8가지로, 현대차 칠곡출고센터를 통해 출고되는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한다. 소비자들이 차량 계약 시 원하는 옵션을 주문하면 출고 때 제품이 장착된 차량을 받아볼 수 있는 방식이다.
박영헌 칠곡출고센터 소장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러한 수준의 차 꾸미기를 하려면 외부 자동차용품점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공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다양한 옵션과 사양선택이 가능해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된 '나만의 차'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큰 만족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총사업비 300억원이 투입돼 동양 최대 규모로 지어진 현대차 칠곡출고센터는 울산과 아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입·출고 업무를 취급하고 있다. 지난달 출고된 차량수는 7천여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