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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활짝 웃으시고요. 자~ 찍습니다" 지난 21일 산이농협(조합장 김승생) 2층 대회의실에서 노인들이 장수사진을 찍기 위해 분주했다. 할머니들은 알록달록 한복으로 바꿔 입고 할아버지들도 넥타이를 고쳐 매고. 특히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머리모양과 만져주고 화장까지 해주며 한껏 멋을 냈다. 준비가 완료된 어르신들은 전문 사진작가가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장수사진을 찍었다. 학림마을 고처례(71) 할머니는 "예전에 찍은 사진이 있는데 너무 작아 크게 찍고 싶어 나왔다"며 "무료로 촬영해주니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농협 해남군지부(지부장 박태선)와 우리농업지키기운동본부 전남본부(본부장 주재범)가 산이농협 고령 조합원 120여명에게 무료로 장수사진을 촬영해 주는 행사를 가진 것. 우리농업지키기운동본부 전남본부는 올해 전남 지역에서 3곳의 단위농협을 대상으로 장수사진 촬영행사를 가질 계획으로 산이농협이 대상 조합으로 선정됐다. 이번 장수사진 대상자는 산이면내 40개 마을에서 독거노인과 고령노인 등 각 마을별 3명을 선정해 이뤄졌다. 이날 산이면새마을부녀회(회장 박혜정)는 할머니들이 한복으로 갈아입는 것을 도와 행사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힘썼다. 이날 촬영된 사진은 액자로 제작돼 각 가정에 전달될 계획이다. 김승생 조합장은 "원로 조합원들이야 말로 지금의 조합이 있게 한 장본인이며 지금도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원로 조합원들의 복지 증진 사업도 점진적으로 늘리는 등 변화와 개혁으로 성장하는 산이농협이 되도록 투명하고 발로 뛰는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선 군지부장은 "장수사진은 어르신들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농업인 복지를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농협지기키운동본부는 농협 임직원들이 매월 3000원~1만원의 자발적으로 납부한 회비로 기금을 조성해 운영되는 비영리공익법인이다. 주재범 본부장은 "농촌과 농업을 되살리기 위해 장수사진을 비롯해 개안수술, 의료지원,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우리농산물 애용 운동, 소비촉진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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