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6월 19일
“주님, 당신의 어린 딸을 통해 빛나소서. 제가 가는 길에 있는 모든 이에게 당신의 빛과 선함의 자취를 남기소서.”
“내가 모든 것을 얻게 하리라. 너를 내게 다오. 네 안에 있는 어떤 것도 내가 너를 통해 일하는 데 방해되지 않게 하여라. 나는 자신을 온전히 내 처분에 맡기는 이들을 통해 일한다. 나에게 네 목소리와 모습을 다오. 그리고 네 길을 가거라. 내가 바라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는 결심이다. 나는 네 안에 살고 있다. 여기에 대해 자주 생각하여라.
새로운 삶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여라. 내가 삶을 주지 않았더냐? 그러니 그것을 선물로 돌려다오. 그림을 배울 때, 선생님이 그림에 조금 손을 대면 놀랍도록 아름답게 바뀌던 것을 기억하느냐?
너희가 영혼을 내게 맡길 때, 나도 영혼의 캔버스에 그와 같은 일을 한다. 그러니 너희의 변변찮은 재능에 의지하지 말고 내게 맡겨라. 오, 사랑의 손길로 완성되는 걸작품! 나는 너희의 완성을 간절히 바란다.
나는 사랑으로 너를 얻는다. 너를 사랑으로 다오, 내 어린 딸아. 내가 그러하듯 네 행동 하나하나를 사랑으로 시작하고 끝맺어야 한다. 내 삶은 사랑의 찬가다. 너는 그것을 듣지 못하지만, 내 아버지와 하늘나라의 모든 성인은 듣고 있다. 갈릴래아에서, 유다에서, 네가 다닌 모든 길에서 우러나오던 내 사랑을 찬미하여라. 네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개의치 마라.
나는 너뿐 아니라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 그들 모두를 대신하여 나를 사랑하여라. 아니 적어도 그렇게 하려는 네 열망을 내게 바쳐라."
1942년 6월 20일 시골에서
낡은 계단을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면서 그분께 말씀드렸다.
“주님, 당신은 어떻게 이런 보잘것없는 것들까지 받으실 수 있습니까?"
“너는 그것을 보잘것없다고 하지만 너는 네 기억과 이해와 의지를, 다시 말해 네 온 존재를 사용하고 있지 않느냐? 네가 어디에서 자신을 바치든 나는 너를 받아들인다. 알겠느냐?"
-그와 나(가브리엘 보시의 영적일기) 173p/바오로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