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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하면서 종종 마주치게 되는 '꼴불견 운전 행태 BEST 10'을 한번 정리해 보았다. 극단적인 경우는 가급적 배제하고,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는 유형만을 추려 보았으니 다른 사람들도 한번쯤 이를 눈여겨보면서 자신들만의 '리스트'도 정리해 보고, 아울러 이 기회에 자신들의 운전 습관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을 수 있으면 좋겠다. 물론 나 역시나 이 글을 적으면서 내 운전 행태에는 문제가 없는지 찬찬히 되돌아보게 되었다...
1.다른 차에 해를 끼쳤다는 건 모르고서 스스로 운전 잘한다고 착각하는 행태
내 경험으로는 이 첫 번째 유형은 직진 차선인 2차선에서 좌회전 차선인 1차선으로 무리하게 끼어드는 경우에 빈번하게 볼 수 있다.
위 사진은 횡단보도를 비워둔 채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중 2차선에 있던 차가 난데없이 횡단보도로 침범해 들어온 상황을 담은 것이다. 이 경우에는 공간이 조금 협소해서 차를 완전히 진입시킬 수가 없기에 조금 비뚜름한 형태로 세워야 했다. 그 바람에 2차선을 달리는 차들의 주행에도 적잖은 위협이 된다는 걸 알 수 있다. 이것보다 조금 더 심한 위협은 좌회전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턴 지점'에서 불쑥 끼어드는 경우다. 이때는 사고 위험도 있지만 그보다는 자칫 두세 차량이 뒤엉키는 상황이 벌어져서 결국 '꼬리물기' 현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더욱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위와 달리 차량 통행이 별로 많지 않은 좌회전 1차선에서 직진 차선인 2차선으로 불쑥 끼어드는 경우에서도 1번 유형을 찾아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서 내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장면이 하나 있다. 언젠가 내가 2차선 제일 앞에 서 있다가 직진 신호를 받아서 앞으로 나아가려고 할 때 1차선에 있던 승합차가 '교차로에서 앞지르기'를 하고선 다짜고짜 치고 들어오는 것이었다. 이때 양해를 구한다는 뜻에서 손이라도 한번 들어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차창 밖으로 내밀어진 그 손에는 담배만 들려 있을 뿐 양해의 의미를 담은 포즈 따위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걸 보고 있으려니 "자기 딴에는 운전 잘했다고 뿌듯하게 여기고 있겠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런 건 운전 잘하는 게 아니란다. 쯧쯧~
2.한 손을 차창 밖으로 내놓고 운전하는 행태
요즘에는 블랙박스나 디지털 카메라 등으로 촬영을 해서 신고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여전히 한 손을 차창 밖으로 내놓고서 담배를 피우는 차량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게다가 더욱 꼴불견이면서 위험한 건 피우고 난 담배 꽁초를 꺼지도 않은 채 주행 중인 차창 밖으로 휙 던지는 경우다. 이 경우에는 자칫 뒤에 있는 차에게 화재 위험을 안겨줄 수도 있지만 그런 건 내 알 바 아니라는 듯이 지금 이 시간에도 차창 밖으로 내민 손에서 퉁겨지는 담배 꽁초가 숱하게 널렸지 싶다.
굳이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한 손을 차창 밖으로 내놓는 꼴이 과히 보기 좋지도 않고, 위험할 뿐이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혹시라도 그걸 멋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기 얼굴에 침 뱉는 짓이나 다름없다는 말을 꼭 해 주고 싶다. 세상 살아가면서 오죽 내세울 게 없으면 그런 걸로 폼을 잡나 하는 생각이 들어 측은해 보이기까지 한다!
3.앞차에 바싹 붙어서 운전하는 행태
이건 처음에 운전 습관이 잘못 들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앞차와 여유 공간을 제법 두면 기를 쓰고 비집고 들어오는 '얌체' 차량들 때문에 길이 들어져서 그런지 몰라도 앞차에 심각한 부담을 안겨줄 정도로 바싹 붙어서 운전하는 차량들을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과속방지턱이 설치되어 있는 곳을 달릴 때는 안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서행을 해야 하지만 뒤에 바짝 붙어서 오는 차 때문에 무척 신경이 쓰인다. 그래도 어쩔 수 없어서 속력을 늦추긴 하지만 이러다 뒤에서 들이받는 건 아닌가 하고 아찔한 느낌에 사로잡히곤 한다. 또한 교차로나 횡단보도로 진입하기 전에 황색 점멸등이 켜지면 당연히 정지를 해야 하지만 뒤차의 위협(!)에 못 이긴 나머지 무리하게 직진을 감행해야 할 때도 있다. 물론 이럴 때 차를 조금 급하게 세우더라도 뒤에서 들이받는다면 '안전거리 미확보' 때문에 뒤차에게 더 엄중한 책임을 묻겠지만 사고가 나서 좋을 건 없다.
아주 거추장스럽고 불쾌한 꼬리표처럼 달라붙는 차가 있으면 다른 차선으로 피하는 게 상책이지만 때론 그러지 못할 경우도 있다는 게 문제다. 그럴 경우에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달릴 수밖에 없다. 내 뒤에서 나를 위협하듯이 바싹 붙어서 오는 차가 꼴 보기 싫다면 앞차의 꽁무니에 거의 붙다시피 하고서 달리는 내 차 역시나 앞차에게는 꼴불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할 수 없는지 모르겠다.
4. 고속도로의 1차선에서 줄을 지으며 과속 질주하는 행태
고속도로 1차선은 '추월 차선'이고, 2차선이 '주행 차선'이라는 건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알고 있을 법한 규칙이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지금 이 나라 고속도로의 1차선은 '과속 질주하는 차량들의 주행 차선'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이거 역시 큰 틀에서 보자면 1번 유형처럼 '스스로 운전 잘한다고 착각하는 행태'의 하나로 생각할 수 있다. 이른바 '김여사'나 '김사장'이 아닌 이상 1차선에서 과속 질주하는 건 그리 어려운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 정도쯤은 초보 딱지만 떼더라도 누구나 너끈히 할 수 있는 단순한 기능에 지나지 않은데도, 그게 마치 자신들만이 발휘할 수 있는 대단한 능력이라도 되는 듯이 과속 질주를 밥 먹듯이 하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1차선 과속 질주와 관련해서는 '운전은 흐름을 따르는 게 가장 안전하다'라는 말로 자신들의 행동을 합리화시키려는 주장을 인터넷 공간 여기저기에서 종종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면 '2차선 정속 주행' 역시 고속도로에서 적잖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게 현실인데, 왜 그 흐름에는 따르지 못하는지 궁금하다. 안전은 잠시 접어둔 채 그저 조급증에 못 이겨서 내달리던 게 습관이 되어서 자연스럽게 나온 행동이 바로 1차선 과속 질주건만 '흐름' 따위의 이야기로 본질을 회피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단순히 위험만 놓고 본다면 이보다는 '1차선 정속 주행'을 더욱 문제로 삼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은 '1차선 과속 주행'처럼 집단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에 따로 언급을 하지 않았다.
5.앞 상황도 모르고서 짜증 부리는 행태
언젠가 밤 늦은 시간에 시 외곽의 한적한 곳을 달렸지만 그날따라 이상할 정도로 차가 막혔다. 그래서 가다 서다를 계속 반복해야만 했는데, 내 뒤에 바싹 붙은 채 따라오던 택시가 자꾸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처음엔 경음기를 이용해서 성화를 부리더니 급기야 상향등까지 날리면서 나를 위협하는 것이었다. 앞에서 안 가는 걸 난들 어쩌라고 이러나 싶어서 은근히 부아가 치밀었지만 창밖으로 손을 내밀어서 양해를 구하는 걸로 마음을 다잡았다.
그랬더니 뒤차는 2차선으로 급차선 변경을 하더니 내 옆까지 치고 올라오는 것이었다. 그래 봐야 그게 한계였다. 앞에서 밀리니까 멀리 가지도 못하고서 그 택시 역시 내 차 옆에 서 있어야만 했다. 그때 고개를 슬쩍 돌려서 옆차를 물끄러미 바라보자 아주 잠시 나와 눈이 마주친 그 택시 운전자는 겸연쩍은 듯이 내 시선을 피하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앞 상황도 모르고서 괜히 짜증 부리지 말란 말이다!
이런 경우는 '교차로 꼬리물기 현상'이 벌어졌을 때 보다 더 자주 발생한다. 신호가 아무리 파란색으로 바뀌었다고 해도 앞에서 차가 심하게 뒤엉켜 있을 때는 쉽사리 진입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굳이 도로교통법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섣불리 진입을 시도했다가 교통 흐름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머뭇거려질 수밖에 없다. 이럴 때면 어김없이 뒤에서 경음기를 사용해서 빨리 가라고 마구 독촉을 하곤 한다. 그것도 한두 대가 아니라 여러 대가 합작을 할 경우에는 난데없이 도로 위에서 '경음기 협주곡'이 울려 퍼질 때도 있다.
그걸로도 성에 차지 않을 때에는 중앙선마저 침범하고서 억지로 차를 교차로에 우겨넣는 모습도 더러 볼 수 있다. 그렇게 한들 빨리 갈 수도 없거니와 설령 운 좋게 빨리 간다고 해도 그 다음 교차로에서 결국 다시 보게 될 뿐이다. 뛰어봐야 벼룩이거늘....
1번 유형을 언급하며 올린 사진에서도 직진 차선에서 벌어진 '꼬리물기' 때문에 좌회전 신호를 받은 차들이 자기 차선에 진입을 하지 못했고, 결국 그 다음 신호를 기다리면서 도로 위에 계속 서 있어야만 하는 상황이 담겨 있다.
6.'아이(아기)가 타고 있어요' 문구를 붙인 차량 및 어린이집(학원) 차량의 난폭 운전
위 사진은 '태권도 학원' 차량인데,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도 무시하고서 교차로에 진입을 한 뒤에 또다시 불법 좌회전을 감행하기 위해서 잠시 서 있는 상황을 담은 것이다.
이 사진은 보행자 신호가 켜져 있는데도 그건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횡단보도를 건너 교차로로 진입을 한 어린이집 차량을 담은 것이다. 잠시 뒤 이 차는 우측에서 신호를 받고 넘어오려는 차들을 피해서 위험천만한 직진을 감행했다.
과연 저렇게 신호를 무시한 채 난폭 운전을 일삼는 차에 자기 자식을 태우고 싶을 부모가 어디에 있을까?
있다! 현실에서는 자기 아이를 태우고서도 신호 위반과 난폭 운전을 저지르는 차들을 쉽사리 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
'아이(아기)가 타고 있어요'나 'BABY IN CAR' 같은 문구를 붙인 차량들이 신호 위반이나 난폭 운전을 하는 걸 보면 그런 문구는 왜 붙였는지 의아스러울 정도다. 아이를 강조하는 건 그만큼 안전을 위해 배려를 해 달라는 바람이 깃들여 있을 텐데, 오히려 다른 차의 안전을 위협하는 작태를 저지르고 있으니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참으로 난감하기만 하다.
(이와 관련해서는 다음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http://blog.naver.com/xtrotsky/50187098004 )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저질러지는 교통법규 위반은 두 배에 달하는 벌점과 범칙금을 부과하고 있다. 그렇다면 같은 이치로 어린이를 보호해야 할 차량들이 법규 위반을 저질렀을 때도 그와 같이 엄중한 처벌을 내렸으면 좋겠다!
7. 신호 지키는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행태....
나는 교통법규를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내가 준법 정신이 투철하거나 엄격한 원칙주의자라서 그런 게 아니라 교통법규 지키는 게 습관처럼 굳어졌기 때문이다. 처음엔 나도 신호 위반을 자주 저지르곤 했는데, 이러다 이게 버릇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마음을 고쳐 먹게 되었다. 그 뒤로 한동안 적잖은 '기다림의 고통'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아예 몸에 배일 대로 배인 습관이 되다시피 해서 한결 여유롭게 신호를 지킬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신호를 철저하게 지키다 보면 때론 자괴감에 젖어들게 만드는 상황과 직면하기도 한다. 예컨대 늦은 밤에 차량 통행이 뜸한 도로에서 보행자 신호등이 켜졌을 때도 신호를 지키고 있다 보면 그냥 가자고 경음기를 울려대는 차를 간혹 볼 수 있다. 그래도 묵묵히 신호를 지키고 있으면 더러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내 차를 추월하고 지나가기도 한다. 그럴 때면 흡사 내가 한심한 인간이라도 된 듯한 착잡한 기분이 든다.
그게 한두 차의 예외적인 '일탈 행위'에 불과하다면 그러려니 하고 넘길 수도 있지만 때론 집단적으로 신호 위반을 한 채 나만 덩그러니 남겨두고 가 버릴 때는 참담한 느낌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도대체 내가 뭐라고 남들 다 어기는 신호를 혼자 지키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 영 뒷맛이 개운치 않다.
언젠가 이런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옆자리에 타고 있던 여자 친구가 하던 말이 지금도 내 귀에 강한 울림으로 남아 있다.
"이러고 있으니 우리만 바보가 된 거 같아"
8. '초보 운전' 무시하는 운전 행태
얼마 전까지 만나던 여자 친구가 운전 면허를 따더니 '도로 연수'를 자꾸만 시켜달라고 보채는 바람에 내 차 뒤에 '초보 운전'이라는 문구를 붙이고 다닌 적이 있었다. 그러다 아주 재밌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새내기 운전자를 무시하고서 위협하듯이 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더라는 점이다.
'초보 운전'이라는 걸 붙인 차량 주위에 있으면 아무래도 위험할 수 있기에 피해 가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만 무리한 앞지르기를 하면서 피해 가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아무리 피해 가더라도 운전에 미숙한 사람이라는 걸 감안을 해서 앞지르기를 해야 서로 안전하지 싶건만 그런 건 없이 마치 '칼치기'라도 하듯이 무모하게 파고드는 차들에 적잖이 시달려야만 했다. 이러다 무슨 사고라도 나겠다 싶어서 '초보 운전'이라는 스티커를 떼야 했을 정도였다.
인간에게는 자신보다 약한 존재를 배려하기 위한 보호 본능 못지 않게 '깔아뭉개고 싶다는 공격 욕구' 역시 내면 깊숙이 도사리고 있다지만 도로 위에서 그같이 사악한 습성을 드러내는 건 자신에게도 위험을 안겨줄 수 있다는 건 분명하다. 그런데도 가당찮은 우월 의식을 표출하면서 맛보게 되는 '희열'이 참기 힘든 쾌감을 안겨주기 때문에 그런 위험한 행동도 서슴지 않고 저지르게 되는 모양이다. 얼마나 남들에게 무시당하면서 살아왔으면 알량한 운전 솜씨 하나를 놓고 자기 만족감에 취해서 저런 짓을 하는지 참으로 안쓰럽다..............
9.양해를 구했는데도 자행되는 보복 행위...
사소한 차선 변경 문제로 시작된 감정 싸움이 급기야 '고속도로 급정거'라는 엽기적인 짓거리로 이어져서 결국 인명 사고까지 촉발시킨 i40 운전자와 같은 극단적인 경우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겠지만 그보다 정도가 덜한 선에서 저질러지는 '보복 행위'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게 지금의 도로 위 풍경이다.
될 수 있으면 나는 무리한 끼어들기나 급격한 차선 변경을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내가 잘났다고 하는 게 아니다!) 때론 '부득이 하게' 그런 행위를 해야만 할 경우도 있다. 그럴 때면 아무리 비바람이 몰아치더라도 반드시 창문을 내리고는 손을 들어서 뒤차에게 양해를 구한다. 이건 뒤차에 대한 배려이자 예의라고 말하려는 게 아니라 이젠 습관처럼 굳어져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행동일 뿐이다. 그런데 그걸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어서 그런지 꼭 '보복'으로 답을 하는 차를 간간이 볼 수가 있다. 내 행위로 말미암아 심각한 사고가 발생했거나 큰 위협을 준 것도 아니지 싶은데(물론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큰 위협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사과까지 한 사람에게 굳이 '보복'을 해야 하는 이유가 뭔지 못내 궁금하기만 하다.
만약 그럴 경우에 나 역시 '보복'으로 화답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10.'주차 공간'이 널렸는데도 집단적인 불법 주차로 피해를 주는 행태
이건 저녁 7시 무렵 어느 대형 마트 앞의 풍경을 담은 사진이다. 이곳은 '주정차 금지 구역'인데도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대형 할인점의 '합법적인' 주차 구역에는 여유 공간이 늘렸지만 밖에다 차를 대면 물건을 구입해서 곧바로 나올 수 있다는 이점 하나 때문에 이 같은 불법이 집단적으로 저질러지고 있다. 어쩌면 불법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통행에 조금 불편함을 주는 것쯤은 대수롭잖은 일로 넘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정작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불법 주차된 차들 사이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사람들에게 있다. 이럴 때 아무리 서행을 하더라도 갑자기 사람이 불쑥 튀어나온다면 급정거를 해야만 하는데, 때론 돌발 상황에 미처 대비하지 못한 탓인지 접촉 사고 같은 아찔한 장면이 펼쳐지기도 한다.
이렇듯 다른 사람들에게 적잖은 피해를 주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서 당당하게 불법 주차를 한 뒤에 애들 손을 잡고서 마트로 들어서는 부모들을 보고 있으면 씁쓸해진다.
"남들이야 불편을 겪든 말든 나만 편하면 그만이야!"
어쩌면 자신의 애들에게 저렇게 가르치는 건 아닐까? 물론 직접적으로 그런 소리를 하지야 않겠지만 이미 행동으로 그런 가르침을 주고 있지 않을까 싶다.
다시 말하는데, 이 리스트는 한두 명의 '일탈 행위'라고 할 수 있는 예외적인 경우는 가급적 배제를 하고, 도로에 나서면 누구라도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광경들을 늘어놓은 것이다. 이걸 늘어놓으면서 내 운전 행태를 과시하거나,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아주 '모범적인 운전 습관'을 갖고 있다는 헛된 자부심을 표출하려고 한 게 아니다. 나 역시나 이 리스트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래서 이왕이면 이 글을 통해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보다 안전한 운전 습관을 기를 수 있게 하는 자그마한 길라잡이 역할이라도 삼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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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지적 고맙습니다. 새겨 보겠습니다.
110% 맞는 말씀. 주차딱지, 불법주차 벌금이 약해서 지금의 10배로 올리면 좋아지겠지요????
저두 10항목에 포함되는 부분이 있내요
앞으론 주위운전 하겠습니다 .백마
법은 지키라고 있는것인데....나두 가끔은 이까짖것 하는 경우가....왠만하면 운전을 안하고 말지요. 좋은글에 머물러 봅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운전을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