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글만 장황한 일기한편 냄겨놓고 자려고 하니 왠지 속이 시원치않아 하나 더 남기고자 합니다. ^^
첫날 두번째 목적지인 가마쿠라에 도착을 했습니다.
같이 간 동생이 꼭 가보고 싶다는 장소가 있다고 해서말이죠...
패스도 그래서 구입한게 조금 크죠...안그랬다면 도쿄프리패스만으로도 충분했을테니까요...
어찌 되었든 가마쿠라역을 나옵니다.
이왕 여기까지 왔으면 쉽게 올곳도 아니고 본전을 찾기위한 여정이 시작됩니다.

[가마쿠라역앞 쇼핑거리...대체 월요일에 뭔 사람들이...]
가마쿠라도 이전에 와본경험이 있는지라 도보관광을 시작합니다.
우선 역전에서 좌회전을 하여 츠루가오카하치만구 신사쪽으로 향합니다.
신사까지 가는 좁은(??)길 옆에는 여러가지 상점들이 즐비하죠...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인파가 거리를 매우고 있습니다.
솔직히 월요일 같은 기분이 안드는군요.. ㅡㅡ;;;
인파에 밀려 이리저리 쓸려다니듯이 츠루가오카 하치만구 신사로 향해 걷습니다.



[월요일의 가마쿠라 쇼핑거리... 관광도시에 맞게 다양한 볼거리들도 많다]
이리저리 인파에 휩쓸리다 보니 어느새 목적지인 신사에 도착을 했다.
신사앞에도 수 많은 인파들이 아침부터 북적거리고 있고...신사앞 다리를 건너는데 유독 흐드러지게 핀 벚꽃나무가 한 그루 보인다.


[츠루가오카 하치만구 신사앞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
유독 한그루만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보니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카메라와 핸드폰을 꺼내들고 사진을 찍기 여념이 없고...거기에 살포시 묻어서 나도 한장~ ^^
주변에는 지금 혹시 축제라도 하려는지 노점상들이 즐비하고...처음으로 창호지로 물고기뜨는걸 실물로 보네요.

[금붕어 낚시...실물을 처음으로 봤습니다.]
일본 만화같은데서 자주 보던모습이지만 실제로 처음 보니 신기하네요...
한번 해보고도 싶었지만...잡을 자신도없고...설사 잡혔다고 해도 집으로 올때 이녀석들을 어찌해야될지...^^
신사 계단앞에 도착하니 아...올라가기가 귀찮아 집니다.
이놈의 귀차니즘은 한국에 두고 온줄 알았는데 여기까지 따라온 모양이네요...


[츠루가오카 하치만구 신사...]
신사에서 다시 밖으로 나가기로합니다.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죠...
이번에는 아까왔던 시장골목이 아닌 신사앞의 큰길을 따라 갑니다.
큰길 한가운데 마치 중앙분리대처럼 화단이 되어 있고 그 한가운데로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인도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쪽으로...]
이쪽도 벚나무인듯 한데 꽃이 핀 나무는 없네요...
나무밑에 연등으로 보아 이곳에서 축제가 열릴 예정인듯 합니다.

[이런등이 쭉 늘어서있네요...]
다음 목적지는 유이가하마 해변입니다.
처음으로 태평양 바다를 직접 보았단 장소인지라...다시 가보고 싶었죠.
대략 15~20분 정도 걷는거리...
간만에 이렇게 걸어보는것도 나름 기분이 상쾌합니다.

[인력거...한번 타보고는 싶지만...가격이 비쌀거 같아서...ㅡㅡ]

[이 도리이를 끝으로 가운데길은 끝이 나죠...]

[그리고 가마쿠라역도 보입니다.]
가마쿠라의 마을들과 요코스카선 굴다리를 지나 작은언덕을 넘으면서 점점 설레옵니다.
특별할것 없어 보이는 바닷가...하지만 첫 인상이 너무 강렬해서였을까요???
저 멀리 바닷가가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도착한 바닷가...아직 여름이 오지 않아 인적도 드물지만 바닷가의 모습은 여전하네요.


[한적하기만 유이가하마 바닷가...검은 모래도 여전하다.]
잠시 바닷가에서 쉬어갑니다.
유이가하마 해변의 곱디고운 검은모래도 느끼고 광활한 태평양 바다도 보고...
그리고...까마귀때가... ㅜㅜ
여기 바닷가에 갈매기는 어디가고 온통 까마귀때가 점령했습니다.
중간중간 독수리 같아 보이는 새들도 보이네요...하늘을 활공하는 모습이 장관이네요...
그런데 너무많다보니 이제 슬슬 무서워지기까지 합니다. ㅡㅡ;;


[그래도 바닷가이데...어찌 갈매기는 없고 까마귀때가...ㅠㅠ]
이제 같이온 동생이 그렇게도 가고 싶다고 말하던 그곳을 가기로 합니다.
뭐 이쯤되면 다들 그곳이 어디인지는 아실거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렇다면 에노덴을 타러 가야겠네요...다시 가마쿠라역으로 돌아갑니다.
작은 아파트단지를 지나 언덕을 넘어 저 멀리 요코스카선의 굴다리가 보입니다.
굴다리에 오기전에 옆으로 살짝빠져 골목으로 들어서니 에노덴의 건널목이 보이네요.

[에노덴 열차가 가마쿠라역으로...]
좁은 골목을 지나 에노덴 가마쿠라역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이제 백호를 만나러 가봐야겠죠?
첫댓글 농구 좋아하는 분들 성지순례인가요?ㅎㅎ 바다와 전차, 관광지...기회되면 가보고 싶습니다.
정확히는 만화 슬램덩크의팬이죠~ ^^
음... 일철연에 올라오는 여행기 중에서 해변가가(열차타고 바닷가 지나는 경우 제외^^;) 나오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 편인데요,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 좋네요^^ 그런데... 까마귀 사진을 Fujinomiya님께서 보셔도 괜찮으시련지 모르겠네요...(제목에 조류주의좀 붙여주세요^^;;)
아무래도 처음 가는 동생과 같이한 여행이라 관광지를 위주로 가게 되네요
오-시로이소닉님. 괜찮습니다. 원거리 조류 사진들은 징그럽지 않은데, 근접 정밀 사진을
보면 저는 까무러 칠 정도의 공황 장애가 생기는군요. 본의 아니게 죄송해 집니다.
유이가하마는 애니메이션인 침략 오징어소녀에서 봤던 기억이 나는군요(...)
요즘 만화는 잘 안봐보니 어떤건지 모르겠네요...
벚꽃이 핀 일본의 거리를 저도 한 번 걸어보고 싶네요. (저는 주로 겨울이나 여름에만 가다보니..)
신사앞 계단에서의 귀차니즘은 저만 그런게 아니었네요.ㅎㅎ
좋은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저도 봄은 처음인것 같네요...회사에 다니다 보면 참 여행 시즌 맞추기가 어려운거 같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가마쿠라와 에노시마에 이렇게 인파가 많았는지 상당히 의아합니다.
사실, 연이어 일본의 날씨들이 좋지 않다가 이렇게 님께서 가신 날에 화창했으니
하나미를 즐기고자 많은 사람들이 명소로 몰려든 듯 합니다.
물론 4월 2일이면, 도쿄나 간토 지역은 아직 개화 시기가 아닌데 가마쿠라는 벌써 개화했군요.
철도 탐사만 아니라면 저도 가마쿠라나 에노시마에서 충분한 시간을 들여 쉬고 싶습니다.
가마쿠라에서 너무 힘들게 돌아서...에노시마는 그저 멀리서 보기만 했습니다.
가마쿠라는 개인적으로 도쿄여행을 올때 가능하면 한번씩은 들려보려고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