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 개발 배경 – (2) 발포 스폰지의
등장
그런데 이 과정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니우스가 등장하는 시점이지요. 제니우스는
최초로 기포를 가진 스폰지가 사용된 티바의 러버입니다. 역시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시점이 스티가에서는
바로 에어록의 등장이지요.
기포를 가진 스폰지가 왜 중요할까요?
그것은 앞서 지적한 하이텐션
러버의 문제점으로부터 기인합니다.
하이텐션 러버는 일정한 정도의
임팩트가 가해지면 매우 좋은 성능을 보여 주지만, 임팩트가 너무 얕거나 혹은 너무 강하게 타격될 때
제대로 된 성능을 보여주지 못 합니다. 우선 임팩트가 너무 약할 때는 장력이 발휘될 여지가 없다고 할
수 있구요, 임팩트가 너무 강하게 되면 러버가 벽돌처럼 딱딱하게 밀려 되튕기는 힘을 순간적으로 잃게
되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아주 미세한 차이므로 감각되기 어려울 정도의 차이지만
결국 넷트 위로 공 한 두개의 높이 만큼의 차이가 일어나게 되어 공을 못 넘기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기포가 내장되게 되면
이 단점을 막아 줍니다. 즉 기포를 둘러싼 스폰지 격벽이 판스프링처럼 작용하여 약한 임팩트에도 오므라
들었다가 되튕겨 주게 되고 강한 타격에 벽돌처럼 납작해진 상태에서도 기포가 가진 물리적 스프링 효과가 탄성을 순간적으로 잃는 일 없이 원상 회복
되도록 해 줍니다. 그러므로 기포는 이런 단점들을 상쇄할 수 있는 놀라운 보완재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이 기포를 스폰지에 집어
넣는 기술은 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매우 최신의 기술로 알려져 있으며 이 기포를 균일하게 스폰지 면에
형성하는 것이 단번에 되는 일이 아닌 것입니다. 지금도 대부분의 러버 회사들이 러버간 편차를 지닌 채로
판매하고 있는데, 그것은 작업 공정상 균일한 발포를 하는 것이 현단계의 기술로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화학적 기법으로만 스폰지를 만들 때처럼 1도 차이로
러버의 경도를 컨트롤하는 것이 이제는 거의 힘들어 졌지요.
하이텐션 기술로 ESN사가 빠르게 러버 세대 교체를 진행하며 기술 발전을 축적하고 있을 때, 다마스사는
갑자기 발포 기술이 내장된 스폰지를 가지고 시장에 도전합니다. 바로 테너지 시리즈의 등장이지요. 테너지는 기술적으로 더 이상 나아갈 방향을 잃고 있던 다마스 사가 다시 한번 시장을 장악하게 하는 데 공을
세운 일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ESN사를 비롯하여 여러 러버 회사들이 스폰지의 장력을 강화 시키기 위해 화학적인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을 때, 다마스사는 발포제를 사용하여 기포를 형성하는 물리적 도약을 시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다마스사가 정확하게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알고 있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바로 러버에 붙어 있는 숫자가 그것을 말해 주지요. 표층과 스폰지의
경도와 스폰지의 발표율을 달리한 백여개의 샘플을 만들어 무작위 테스트로 인해 현재의 테너지 시리즈들이 탄생했다는 것을 다마스 사는 자랑으로 삼지만, 개발자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위험하며 어떻게 보면 돈이 많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상대적으로 가난한 넥시의 경우는 항상 최적의 답을 찾아 단번에 그 답까지 지름길로 이르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그 과정에서 더 공부하게 되고 기술 축적도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첫댓글 여기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는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예~^^ 감사합니다~^^
카리스도... 발포스펀지인가용?^^;
예,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