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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갑의 지리산 여행기141편
마천면 양전마을 사람들
기적의 채소 蔘菜<삼채> 농사짓는다!
지난 8월, KBS-TV ‘생로병사의 비밀’에 의해 전격 공개된 신비의 채소 ‘삼채’
삼채가 식이유황의 효능과 관련해 유황성분을 다량 함유한 건강야채로 인식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리산 자락 함양군 마천면 양전마을에 삼채밭이 있다. 그곳에 가 삼채의 약성, 재배법을 알아봤다.
삼채 주성분은
유황 화합물(sulphur compounds)
2012년 8월18일 KBS-TV ‘생로병사의 비밀’에 녹십초 삼채(三菜 혹은 蔘菜)가 소개되어 화제를 모았다.
‘뿌리부추’라고도 불리는 삼채(학명:알리움후커리)는 히말라야산맥 언저리인 해발 1400∼4200m 고랭지와 미얀마 등 특정 고산지대에서 재배되는 식물로 성인병 예방에 유익한 제품이다. 특히 식이유황의 효능과 관련해 유황성분을 다량 함유한 고급야채로 인식되고 있다.
생김새는 인삼 잔뿌리처럼 생겼다. 유황성분이 마늘 6배나 되기 때문에 강정제로 이름 높다. KBS-TV ‘생로병사의 비밀’ 삼채편을 다시 틀어보자.
#1 전남 암자도 삼채 키우는 한 농가
농부 : “맛이 희한합니다. 세 가지 맛이 납니다. 달고 쓰고 맵고. 마늘 부추 생강 3가지를 한꺼번에 먹는 것과 같습니다. 삼채 속에는 유황성분 뿐만 아니라 비타민 C,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해서 혈액순환, 항암작용 특히 아토피에도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다 합니다”
#2 서울 모 종합병원
이윤경 교수 : “삼채는 파속(Allium)과에 속합니다. 파속과 채소들은 강한 향을 내는데요. 이런 독특한 향에는 식이유황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 식이유황은 자체가 강력한 항산화물질로써 성분은 자체적으로 강력한 살균작용과 항균작용을 해서 면역력증진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식물이지요. 삼채 같은 채소를 드시면 몸 속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아서 대변으로 배출하게 됩니다”
삼채가 식이유황의 효능과 관련해 유황성분을 다량 함유한 건강야채로 인식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리산 자락 함양군 마천면 양전마을에 삼채밭이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그곳을 찾아가 봤다.
양전은 마천면 창원리에 있는 마을로써 등구동 남쪽에 있다. 주변 산세가 마치 버드나무 가지처럼 생겼다해서 버들밭(楊田)이라고 한다.
1300여평 밭에 삼채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삼채를 키우는 이는 양전마을 청년회. 남기대 청년회장을 만나 삼채, 알파에서 오메가를 들어 보았다.
남기대 회장은 마천등구초, 마천중학교를 거쳐 진주기계공고를 나왔다. 오랜간 울산서 회사생활을 하다 최근, 연로한 부친을 간병하기 위해 귀향한 농부.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원재료 검색엔진을 보면 삼채 주성분이 유황 화합물(sulphur compounds)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유황 성분이 삼채 100g당 600㎎이 함유되어 있답니다. 또 유황 외에 철, 망간, 아연 함유량도 풍부한 것으로 확인된 신비의 작물이지요. KBS 등 각종 언론에서 삼채가 사람 몸에 아주 좋다해서 양전마을 청년회원들은 뜻을 모아 삼채농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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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기대 회장. “향후 양전마을을 산약초의 요람을 키워보고 싶습니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남기대 청년회장(010-8516-7480)이 밭에서 삼채 한 포기를 뽑았다. 뿌리는 인삼 잔뿌리처럼 실같이 생겼다. 삼채 뿌리를 씹어 먹어 봤다. 역시 3가지 맛, 생강, 부추, 마늘 맛이 난다.
기자와 함께 삼채밭 견학에 나선 김용근 지리산 약초골 산양삼 대표(010-2535-3345)는 “삼채를 가루 내어 먹었더니, 딱 한번 먹었더니 변비가 확 낫더라카이. 풍문에 의하몬 누가 말이야. 뼈가 굳어지는 강직성 척수염을 앓았는데 삼채 분말을 한 달 먹은 뒤 효과를 봤고 피부질환까지 나아졌다카데”
-삼채로 어떤 음식을 만들 수 있나요?
“김치는 물론이고 무침이나 탕·전·찜 등 각종 요리와 빵이나 만두의 속, 그리고 주스 등 음료, 제약용, 사료용에 이르기까지 활용 범위가 넓어 앞으로의 수요가 기대되는 식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삼겹살 잡술 때 삼채쌈? 죽여줍니다”
-언제 심고 언제 수확합니까.
“봄에 심어 가을에 수확합니다, 서리 내린 후면 더 좋심더, 서리가 내린 후 뿌리 발육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니까요. 9개월, 1.5모작 작물이죠”
-토양은.
“물빠짐이 좋아야 하고 토심은 깊은 곳이 좋습니다.”
-삼채농사를 선택한 까닭은?
“첫째 무농약(유기농) 재배를 하므로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둘째 시설투자가 필요 없어(노지재배) 경제성이 뛰어나고, 최고의 간작 작물이기 때문입니다”
이외, 재배하기가 용이하고 기상재해를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태풍 냉해 더위 가뭄에 강하다. 판로도 용이하다. 현재 대형마트에서 삼채가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현재 함양에서 삼채농사를 짓는 농부 명단은 아래와 같다.
김용근(마천 촉동), 김정국(마천 별약소), 선시영(마천 국골), 김익진(마천 임호마을), 도상천, 김영호, 남기대(양전마을), 임채길(유림 화촌리).
또다른 빅카드 초석잠,
둥근마 재배하고 있다
양전마을 청년회는 또 다른 빅카드 초석잠, 둥근마를 재배하고 있다.
“초석잠, 학명은 Stachys riederi var. japonica MIQ.입니다. 높이 30∼60㎝로 습지에서 자라는데 백색 지하경이 옆으로 길게 뻗으며 자라지요. 줄기는 둔하게 네모진 형태이며 백색 털 이외에는 털이 없심더”
꽃은 연한 홍색으로 6∼9월에 핀다.
이 식물은 발한·이기(理氣)·지혈·소종(消腫)의 효능이 있어 약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주로 여름에서 가을철 사이의 개화기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렸다가 감모(感冒)·두통·인후염·기관지염·토혈·월경과다·월경불순 등의 증상에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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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마는 중국이 원산지다. 덩이뿌리는 크고 편평한 공 모양이며, 줄기는 긴 덩굴로 가지가 갈라진다.
"덩이뿌리를 한의약계에서 강장제 또는 지사제로 사용한다고 합니더.
보통 11∼12월경 채취를 하지요. 효능으로는 설사, 오래된 기침, 당뇨, 유정, 대하, 소변빈삭 등에 사용된다 카네요." 한의학적으로는 소화기 계통을 도와주며 보익작용도 있다. 또 색깔이 백색을 띠는데 이는 음양오행적으로 금(金)에 배속되어 호흡기계에도 좋다. 성질이 비교적 온하여 다량 사용해도 된다. 당뇨에 특효라는 설이 있다. 복용법은 150g 정도를 물에 끓여서 차 대용으로 먹으면 좋을 듯 싶다. 둥근마만 먹으면 니글거릴 수도 있다. 기호에 따라 꿀이나, 다른 것들을 약간 가미해도 무방.
- 양전마을 풍경이 참 좋습니다. 이곳을 산약초의 요람을 키워봄직 한데?
“그렇죠? 우리 양전마을은 소설 <동의보감> 주인공 유의태 선생께서 약초를 캐러 오신 곳으로 유명합니다. 마을 뒷산에 위장병의 대명사 삽주, 상처 독을 없애는 금낭화, 류머티즘 관절에 좋은 수영 등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현재 양전마을 청년회에서는 마을 뒷산에 (웃음) 보안사항인데 비장의 약초를 키우고 있습니다!”
-양전마을 주변 가볼만한 곳은?
“가야 구형왕이 이 곳에 대궐을 지었다는 전설이 있지요. 등구 촉동에 빈대궐터가 있고, 등구동 서쪽에 비조탁목혈(飛鳥啄木穴) 들판이 있습니다. 비조탁목혈, 딱따구리가 나무에 구멍을 파놓은 듯 아득한 형국의 들이 있습니다”
-양전 청년회 건투를 빕니다. 아참, 마을 한 켠에 삼채를 테마로 한 국수, 찌짐(煎)집 한번 운영해 보시죠, 지리산 깊은 골 양전마을 툇마루에 앉아 마천 솔 막걸리에 삼채 찌짐이 먹고 싶습니다!
주간함양신문(news-hy@hanmail.net)
첫댓글 TV에서 삼채에 대해 소개 한 것 봤는데 마천에서도 재배하네요...베란다에서 재배해도 된다는데 모종부터 구해야 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