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이 봄에는
가난한 이들의 골목골목마다
따뜻한 소식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빈 둥지마다 맑은 심지 돋우며
별들이 실하게 차오르고
외롭고 힘든 일들로 밤이면 밤마다
가슴에 비질하는 이들에게
푸른 새벽이
부리나케 달려갔으면 좋겠습니다.
벌판을 지나온 그림자들이
아직은 추운 하늘에서 비척일 때
또박또박 눌러쓴 편지들이
따뜻한 날들의 희망을 들먹거리고
추신을 덧붙인 사연들이
서로의 젖은 어깨에 당도해서
고운 노래가 되는
그런 날들이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 봄에는
젖은 발자국과도 운명처럼 어울려
꽃처럼 한 세상 터져 우는
그런 사랑,
그런 손해 보는 사랑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내립니다.
하루종일 그리움만 돋아나고 있습니다.
기도하는 동안
풍경이 한 자나 더 깊어진 듯 싶습니다.
양현근, 대한민국의 시인
만물에 새싹이 돋고 꽃이 피어나는 변화가 생기듯 우리의 삶에도 그런 변화가 찾아오길 바란다.
외롭고 힘든 이들에게 따뜻한 소식이 찾아오길, 매마른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꽃이 피듯 아름다운 사랑이 찾아오길 기도한다.
양현근은 개설 7년 여 만에 누적방문자가 4천만 명에 달하는 등 인터넷 상에서 가장 활발한 창작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국내 최대의 문학사이트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을 설립하였으며 운영하고 있다.
시집으로 '수채화로 사는 날', '안부가 그리운 날' 등이 있다.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