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 칼럼(22-72)> 손자의 코로나 감염, 할아버지는 예방접종
지난 일요일(11월 13일) 저녁 식사를 우리집(21층)에서 같은 아파트 5층에 거주하는 둘째 사위 가족과 함께 배달된 중국음식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날 밤에 외손자(고교 1년)가 고열이 나서 자가키트로 신속검사를 한 결과 ‘양성’이 나왔다. 이에 월요일 아침 인근 이비인후과의원에서 다시 검사를 한 결과도 양성으로 나와 약 처방을 받아 집에서 안정가료중이다.
코로나 감염자(손자)의 밀접접촉자인 필자는 월요일 아침 일찍 마포구보건소 코로나선별검사소에서 60세 이상 고위험군 PCR검사를 받고, 동네 이비인후과의원에서 비인두도말 신속항원검사를 한 결과는 음성이었다. 오늘(11월 15일) 아침 7시경에 마포구보건소에서 문자메시지로 코로나19 검사결과를 알려왔다. “비인두도말 PCR 검사결과 음성(Negative)입니다”
필자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2021년 5월 28일 1차접종을 시작으로 6월 18일에 2차접종, 11월 6일에 3차접종을 했으며, 올해 들어 지난 3월 9일에 4차접종을 마쳤다. 지난주에 예약한 추가접종을 4차접종 후 약 8개월이 지난 오늘(11월 15일) 오미크론(Omicron) 변이 대응 BA.4/5 기반 개량백신으로 접종을 했다. 필자는 내자와 함께 다섯 번 모두 화이자(Pfizer) 백신을 맞았다.
추가접종 대상은 18세 이상 국민 가운데 마지막 접종 또는 감염 이후 120일이 경과한 사람이다. 국내에 도입된 오미크론 변이 대응 개량백신은 11월 10일 기준 모두 2천164만 회분이다. BA.1 기반 화이자 백신이 891만회분, 모더나 백신이 850만회분이며, BA.4/5 기반 화이자 백신은 423만회분이다. 어제(11월 14일)부터 BA.4/5 기반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다.
국내에서 지난 7월 이후 BA.5가 우세종이며, 검출률(국내발생)은 11월 1주 91.1%를 기록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11일 60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동절기 추가접종을 시작했으며, 지난 7일 18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백신 접종률은 60세 이상이 9.6%(인구 대비)에 그칠 정도로 저조하다.
우리나라는 11월 15일 두 달 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만 명대에 재진입한 가운데, 세계에서 인구 대비 코로나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1월 13일 기준 우리나라의 인구 100만명 대비 하루 확진자 수는 981명(7일 평균)을 기록했다. 이어 대만(912명), 그리스(845명), 홍콩(704명), 키프로스(578명), 일본(575명), 뉴질랜드(572명), 이탈리아(438명), 싱가포르(435명), 오스트리아(407명) 순이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2883명 늘어 누적 2629만877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은 동절기 추가 접종률이 4차 접종률인 60% 이상은 돼야 하고, 특히 70세 이상은 100% 추가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높은 상황에서 고위험군은 개량백신을 꼭 맞아야 한다.
<사진> (1)서울 마포구보건소 코로나검사소, (2)코로나19 예방접종 예진표, (3)조환석내과의원 조환석 원장, (4)개량백신 접종.
靑松 朴明潤 (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AsiaN 논설위원), Facebook, 15 November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