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죽음과 성소 휘장이 찢어짐
마태복음 27 : 45 – 56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고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는 그 순간 예루살렘 성전에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로 찢어져 둘이 되었습니다.(눅23:46;마27:50,51)
예수님의 죽음과 예루살렘 성전에 휘장이 찢어진 것은 구속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건입니다. 휘장 안에 지성소에 대제사장만이 1년에 한 번 들어갈 수 있었던 구약의 제사가 끝나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든 성도가 제사장이 되어 하나님 앞에 나아와 예배드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로 찢어진 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막힌 담을 허무셨다는 것을 확증합니다. ‘휘장’은 대제사장만이 들어가는 지성소와 성소를 분리하는 대형 커텐입니다. 휘장이 찢어짐으로 성소와 지성소가 하나가 된 것입니다.
예수님의 찢어진 육체를 근거로 이방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된 것입니다. 예수의 대속적 죽음으로 인해 구약의 성전 제사 제도는 사라지고 새로운 예배 제도가 생긴 것입니다.
히브리서에서도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아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길이요 휘장은 곧 그리스도의 육체니라”(히10:19,20)고 말씀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백부장이 예수님의 죽음과 동시에 휘장이 찢어지고 지진으로 온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는 일들을 보고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54)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백부장은 예수의 십자가 사형을 집행 감독한 로마 군인입니다. 그는 예수께서 빌라도의 재판을 받은 후부터 죽기까지 자세히 지켜본 목격자로서 예수님에게서 신적인 능력을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백부장뿐 아니라 함께 지키던 군인들도(54) 예수님의 죽음으로 일어난 일들을 보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다리는 신의 아들 메시야가 예수님이심을 알았습니다.
외경 베드로복음서나 빌라도행전에 의하면 백부장은 후에 회개하고 그리스도인이 되어 이방 기독교의 중요한 인물이 되었고 끝내 갑바도기아에서 순교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시고 홍해를 건너 광야로 인도하시고, 모세를 시내산으로 불려 올려서 성막을 지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광야의 성막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과 만남의 처소로서 지상 교회의 모체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막의 크기와 구조를 세밀하게 가르쳐 주셨고 모세는 백성들에게 가르쳐 그 말씀대로 성막을 짖게 했습니다.
성막 안에는 성소와 지성소가 있습니다. ‘성소’는 거룩하게 여김을 받은 사람(제사장들)의 영역이며, 휘장 안에 ‘지성소’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이 임재하신 보좌가 있었습니다.
일 년에 단 한 번 반드시 양의 피를 가지고 대속죄일(7월10일)에 대제사장만이 휘장을 열고 지성소에 들어가서 백성들의 죄를 속죄하는 제사를 드렸습니다.
성막 위에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지키고 있었다가 불기둥과 구름기둥이 움직이고 이동하면 백성들은 성막을 거두어 제사장들이 어깨에 메고 옮겼습니다. 멈추면 백성도 멈추고 다시 성막을 세웠습니다.
광야 40년을 지나서 가나안에 들어온 이스라엘 자손들은 실로에 성막을 세우고 엘리 제사장과 그의 아들들이 여호와의 궤를 지켰습니다.(삼상1:3)
사울 왕은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여호와의 궤를 빼앗겼고, 일곱 달 만에 빼앗긴 궤가 다시 돌아왔지만 가럇야여아림 사람들이 산에 사는 아바나답의 집으로 옮겨 20년(사울 왕 시대 40년, 다윗 왕 시대 10년, 도합 70년)을 지켰습니다. 그럼에도 사울 왕을 비롯한 이스라엘 자손은 여호와의 궤를 찾지도 않았습니다.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고 여호와의 궤를 다윗성(예루살렘)으로 메어 옮겼으며, 다윗의 아들 솔로몬 왕은 건축한 예루살렘 성전의 지성소에 여호와의 궤를 모셨습니다.(대하5:1-10)
솔로몬이 죽은 후 이스라엘 자손은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신을 섬김으로 바벨론에 의해 망하고 솔로몬의 성전도 불타서 재가 되었습니다.(B.C 586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 의해 솔로몬 성전 파괴) 그 후로 여호와의 궤와 성막에 대한 기록이 없습니다.
신약 시대에 유다 왕 헤롯 때에 예루살렘 성전에 관한 말씀이 누가복음 1장에 있습니다. 아론의 자손 대제사장 엘리사벳이 성전에 들어가서 제사의 직무를 행하였을 때 여호와의 사자가 세례 요한을 낳을 것을 알려 주었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당시 헤롯이 유대인의 왕으로서 성전을 건축하였고 유대인들은 명절이면 예루살렘에 올라와서 여호와 하나님께 소와 양을 잡아 제물로 바치며 제사를 지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어릴 때부터 부모를 따라 명절에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갔습니다. 갈릴리에서 복음을 전하시다가 명절이 되면 예루살렘에 올라가셨서 성전에서 말씀을 가르치기도 하셨습니다.
당시 예루살렘 성전에는 성소와 지성소를 가로 막는 휘장이 걸려 있었고 대제사장이 일 년에 한 번씩 양의 피를 가지고 휘장 안에 들어가서 지성소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지냈던 것으로 추정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서 숨을 거두시는 순간에 성전에 휘장이 찢어졌습니다.(50,51) 예수님의 죽음과 성전의 휘장이 찢어진 것은 매우 중요한 사건입니다. 위로부터 아래로 찢어졌다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찢으셨다는 것을 확증합니다.
휘장은 흰 베실로 꼬아서 만들고 그위에 청색 홍색 실로 그룹(천사들)을 소 놓았습니다. 크기는 길이가 약 12.5m, 폭은 1.8m이며, 약 15cm정도로 뚜거워서 쉽게 찢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전에 휘장은 성소와 지성소를 가로 막은 커텐으로서, 하나님과 인간의 사이를 가로막은 담입니다. 하나님께서 휘장이 찢으진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과의 막힌 담을 헐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휘장이 찢어짐으로 양의 피를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가서 속죄소에 피를 뿌리고 제사를 지내는 제사가 없어지게 된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히10:19,20)고 말씀하셨습니다.
‘휘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살 찢고 피 흘려 죽음으로 하나님께서 휘장을 찢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휘장을 찢으신 것은 우리를 예수님의 피를 힘없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때부터 양을 잡지 않아도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신 것입니다. 그로 인해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가서 예배드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아담와 하와가 범죄하여 숨었을 때 하나님께서 짐승을 잡아 가죽옷을 그들에게 입혀주셨습니다. 그때부터 대속제물로 잡아야 했던 수천만만의 양과 송아지를 잡아서 제사를 지냈던 불완전했던 구약의 제사 제도가 끝났습니다. 모든 성도가 제사장이 되어(벧전2:9)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한 것 곧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히9:12)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사람은 죄로 인하여 죽었고 죽게 됩니다. 사람마다 죽음의 형태도 여러 가지입니다. 자신의 잘못이 없음에도 애매하게 죽는 사람이 많습니다.
고등학생이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가다가 음주 운전하는 차에 치어 죽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그와 같이 죽음은 삶의 의미가 없는 애매한 죽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무엇 때문에 죽는지를 모르고 애매하게 죽습니다. 허무한 죽음을 봅니다.
압살롬은 아버지 다윗 왕을 죽이고 스스로 왕이 되려고 대적하다가 자신의 머리가 나무에 걸려 죽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전쟁하다가 죽는 군인도 있습니다. 병들어 죽기도 하고 사고로 죽기도 합니다. 건강하게 오래 살다가 죽는 사람도 많습니다.
암으로 죽게 된 사람은 자신의 살아온 과거를 잘못 살았다고 후회합니다. 모두가 죽음 앞에 자신의 연약함과 잘못된 삶을 되돌아보며 잘못 살았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세상에 보내신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의 죽음이 의미 없는 애매한 죽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에 보내신 뜻을 따라 살다가 의미있는 죽음이 되도록 합시다.
예수님은 다 이루셨다고 말씀하시고 죽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모든 사람들의 죽음과 다릅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의 죄를 대속하여 어린 양 대속 제물이 되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었습니다.
베드로는 하나님께로부터 택하신 자를 왕 같은 제사장들이라고 하셨습니다.(벧전2:9) 모든 성도들은 제사장으로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예배를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서 양의 피를 뿌리며 백성들의 죄사함 받았던 제사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을 믿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으로 섬길 수 없게 된 어머니 마리아를 사랑하는 제자 요한에게 ‘너의 어머니라’고 말씀하시고 맡겨 섬기게 하셨습니다.(요19:26) 그리고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요19:30)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세상에 보내신 뜻을 다 이루셨습니다. 그리고 큰 소리로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고 하시고 숨지셨을 때(눅24:46) 성전에 휘장이 찢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휘장을 찢으신 것은 아들 예수를 세상에 보내신 목적을 다 이루셨다는 것을 확증해 주신 것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세상에 보내신 뜻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세상에 보내신 뜻을 알지도 못할 뿐 아니라 자기 맘대로 삽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죽을 때 ‘다 이루었다’고 말하고 죽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세상에 보내신 뜻을 따라 살지 못했을지라도 이제부터 하나님께서 세상에 보내신 뜻을 깨달아 알고 남은 세월이라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 수 있도록 합시다.
예수님께서 흘리신 보혈의 은혜를 찬송하며 감사하는 믿음으로 예배드리며 삽시다.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흘리신 주님의 보혈을 감사하며 하나님께 예배드리시다가 주님으로부터 영접받고 천국에 들어가서 영생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