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의 시간
『스스로 시중을 드는 아브라함』
창세기 18:7-8. 382,384장
7 아브라함이 또 가축 떼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기름지고 좋은 송아지를 잡아 하인에게 주니 그가 급히 요리한지라
8 아브라함이 엉긴 젖과 우유와 하인이 요리한 송아지를 가져다가 그들 앞에 차려 놓고 나무 아래에 모셔 서매 그들이 먹으니라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 중 구한 말 선교사들이 선교와 친교 목적으로 양반들을 모셔다가 테니스 치는 모습을 구경하도록 했습니다. 선교사들이 테니스 치는 모습을 지켜보던 양반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서양 선교사들인 참 이상한 사람들이오. 저 힘든 일은 아랫것들 시키면 되지 왜 뙤약볕에서 저렇게 땀을 흘리고 있단 말이오.”였다고 합니다.
아브라함도 한 가문을 이끄는 족장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함께 읽은 창세기 18장 7~8절 말씀을 보면 길 가는 나그네들을 영접하기 위해 자신이 손수 송아지를 잡고 엉긴 젖과 우유 그리고 송아지 요리를 그들 앞에 차려 놓고 자신은 서서 시중을 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얼마나 우스운 모습 망신스러운 광경일까요? 그러나 이 모습은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의 모습이 되어야 하는 줄 믿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하나님의 종이라고 고백합니다. 종이란 아브라함처럼 주인을 위해 시중을 드는 역할입니다. 주인의 명령에 복종하며 주인이 시키는 일에 순종해야 합니다. 또 체면이 깎이고 망신을 당해도 주인을 위해 감당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신앙이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주님께 부탁하는 것, 내 일을 주님께 맡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님의 종이 되어 주님 말씀을 위해 순종하는 것입니다. 혹 그 일이 내가 하기 싫은 일이거나, 하기 힘든 어려운 일이라 할지라도 주님 말씀이라면 감당하는 것이 참된 신앙입니다.
주인께서 밭을 갈라고 말씀하시는데 지금은 밭을 갈 때가 아니라 묵혀둘 때라고 훈수를 두는 것은 종이 아닙니다. 주인께서 산에 가서 나무를 하라고 하셨는데 산짐승 때문에 갈 수 없다고 거절하는 것도 종의 모습은 아닙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종들을 시키면 될 일을 자신이 손수 행합니다. 그리고 옆에 서서 자신이 시중을 듭니다. 그 모습이 자신의 체면을 깎고 망신스러운 우스운 모습이라 할지라도 그 순간만큼은 하나님께서 이 집의 주인이시며 자신은 종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으로 주님을 위해 시중을 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올 한해 어떠셨습니까? 우리는 모두 하나님을 주인으로 고백합니다. 돌아오는 추수 감사 주일은 아브라함과 같은 심정으로 주님께 감사하며 예배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최고이신 하나님을 최선으로 예배하시길 축원합니다.
삶의 적용 : 진짜 종은 어떤 모습일까요?
마무리기도
하나님! 참된 주님의 종이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