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토막 살인한 명문대생, 일기장에 채워진 '부모의 학대 리스트' (한끗)©엣스타일
[앳스타일 김예나 기자] '한 끗 차이'에서 부모를 토막살인한 명문대생의 오랜 시간 부모에게 학대받은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7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한 끗 차이: 사이코멘터리'는 심리 키워드 '통제광'에 대해 다뤘다. 아들을 무력하게 만든 부모의 엇나간 통제 본능과 만년 꼴찌권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38번의 우승 트로피를 안긴 알렉스 퍼거슨의 위대한 통제 본능이 비교됐다.
어느 날 공원 쓰레기통에서 한 부부의 토막 시신이 발견됐다.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이는 부부의 둘째 아들이었다. 그러나 범인의 형은 "동생을 이해합니다"고 반응했다.
범행을 일으킨 둘째 아들의 일기장에는 '밥 늦게 먹는다고 젓가락 던진 것' '키가 작아 사회생활 못할 거라 한 것' 등 어릴 적부터 부모에게 받은 학대 리스트가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일기를 본 박지선 교수는 "엄마의 높은 기준에 아이를 맞추려고 한 것 같다". 명문대 출신이지만 사회생활을 안 해본 엄마가 본인이 못 해본 걸 자식을 통해 이루려고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 아들은 서울의 K대에 다니는 명문대생이었지만, 엄마에게는 "조금만 더 열심히 했으면 S대에 갔을 텐데, 부모가 이렇게 뒷바라지하는데 그걸 못하냐"는 불만을 들어야 했다.
이에 박지선 교수는 "이 부모는 타인뿐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통제 성향이 높았던 걸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통제광들은 사람을 잘 안 믿고, 자식도 안 믿는다"고 꼬집었다.
가족의 끔찍한 참사 원인은 엄마와 둘째 아들이 4시간 동안 벌인 말다툼 때문이었다. 째 아들이 그동안 쌓였던 울분을 쏟아내자, 엄마는 "기억이 안 난다. 왜 이제와서 이러냐. 아무리 서운한 게 있어도 자식이 부모한테 이래도 되냐"고 오히려 아들을 나무랐다.
4일 뒤 아들을 방으로 부른 아버지는 "어렸을 때 일을 가지고 사내자식이 옹졸하게 군다"며 어머니와의 다툼을 문책했다.
부모의 태도에 대해 박지선 교수는 "통제광은 다른 사람들은 아무런 지식이나 권리, 생각, 능력이 없다고 가정하고 행동한다. 내가 말하는 게 항상 옳고 바른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후 둘째 아들은 방 안에 틀어박힌 채 생리현상까지 안에서 해결하며 6일을 보냈다. 자신의 소심하고 주눅 든 모습이 모두 부모 때문이라는 생각이 폭발했고, 끔찍한 범행을 일으켰다.
(사진=E채널 '한끗차이') 김예나 yenable@
출처 : 엣스타일엔터
첫댓글 과잉통제는ᆢ
잘보고갑니다
둘다잘못이잇네
잘보고가요
끔찍하다
진짜 끔찍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