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나라 연안에는 현재 약 950종에 가까운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각 연안에서
서식하는 물고기의 종류는 다소 차이가 있다. 서해안은 대부분이 간석지와 대륙붕으로 되어 있고, 평균
수심은 40m 내외이다. 또 잘 발달된 개펄에서 나오는 풍부한 생물생산력으로 인해 각종 무척추동물들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으며, 또한 이들을 먹고 사는 많은 저서성 어류들의 분포하고 잇다.
그 대표적인 어종이 참서대과에 속하는 박대와 참서대인데, 이들은 수년 전만 해도 전북 연안의 우점종이었다,
그러나 어린 새끼들 까지 잡아들이는 각종 불법 어획과 연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매립사업으로 인해 그
출현량은 10년 전의 50%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서해의 전북연안에서 출현량이 크게 감소한 물고기는 박대와 참서대 외에도 돌가자미, 농어
등이 있다.
이처럼 인위적인 간섭으로 인해 물고기가 크게 감서하고 있는가 하면, 종전에는 그 서식처가 제주도와
남해안에 한정되어 있던 물고기들이 서해안과 강원도에서도 출현하는 것이 최근 변홛되고 있는 우리나라
연안 바닷속의 모습이다. 종전에 일본 남부와 인도양 등 아열대 및 열대해역에 서식하던 노랑점무뉘유전갱이가
울릉도해역에서 출현하고, 서해안의 어청도 해역의 수중에서는 10년 전에 볼 수 없었던 낯선 물고기들이
자리를 잡고 서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물고기들은 청베도라치과의 두줄베도라치이다.
종전에 남해안과 제주도에서만 잡히던 청돔이 어청도 해역에서도 잡히고, 거북복이 강원도의 속초 연안에서도
잡히고 있다. 이것은 최근 들어 나타나고 있는 해수의 수온 상승 때문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 연근해의 어류 분포는 남획과 연안의 간척사업으로 인한 인위적인 영향과 수온상승이라는 자연 환경 변화에
의해 점차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온상승 또한 자연적인 환경변화라기보다는 인간에 의해 대기오염에서
기인된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모든 현상은 우리인간들에 의해 바롯된 것이고, 이러한 결과가 먼 훗날
우리인류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을 의심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연근해 어류 분포의 변화는 바닷속 생태계가 균형을 잃아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연안의 바닷속에 찾아오는 낯선 물고기들! 이것은 물고기들이 우리 인간에게 전하는 미래에 대한 경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