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일을보고 해남선원 대통사로 가는 길에 강진 옴천사를 들렀다.
절 입구부터 좌우로 돌탑이 숲을 이루듯 많이 쌓여 있었는데 경내는 인적이 없어서 꽤 멀리까지 올라갔다.
마침 노장스님 한 분이 보여서 인사를 하고 옴천사에 대해서 물어 봤더니 여기가 "선각종 총무원"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 스님에게 아래와 같은 질문을 드렸다.
혜원사문 : 선각종(禪覺宗)이라고 하셨는데, 스님, 그렇다면 선(禪)을 각(覺)하십니까
각(覺)을 선(禪)하십니까?
노장스님 : (한참 있더니) 우리 절에서는 "염불선(念佛禪)"을 합니다.
혜원사문 : (그 스님의 손을 잡고 흔들면서) 스님, 이것은 선이 아닙니까?
노장스님 : (말이 없다가) 그렇군요 합장을 하셨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전등스님에게, 스님이라면 그때 제가한 질문에 무어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했더니,
전등스님 : 선이라 하겠소 각이라 하겠소? 하셨다.
그 후 대원선사님께서 해남 대통사에 오셨기에 이 문답에 대해서 여쭤보았더니,
대원선사님 : 혜원 너라면 네가 한 질문에 무어라 대답하겠느냐?
혜원사문 : 선과 각을 떠나서는 무엇이라 이르겠습니까?
대원선사님 : 그럼, 위의 질문에는 또 무엇이라 이르겠느냐?
혜원사문 : 할! 을 하겠습니다.
대원선사님 : 무슨 의중으로 한 "할"이더냐?
혜원사문 : (.........................................)
대원선사님 : (.......................................)
마지막 두 문답은 공안설파가 되므로 부득이 밝힐 수가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문답에 대해서 한 번 참구하셔서 본인의 대답으로 탁마를 하고자 하실 분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성불사 혜원합장
첫댓글 노장스님 : (말이 없다가) 그렇군요 합장을 하셨다.
이 노스님이 禪 다운 禪을 보이신 분이다.()
그 이하는 보고 들어 익힌 禪이라서 누구의 것이라도 신용할 수가 없다.
그러나
저 노스님은 익힌 禪이 아니다.
노 스님에게 합장 한다.
염불선 열심히 하십시요 .라고 ()
나무관세음보살 _()_
선사님들께서는 이심전심 전법을 잘 보이셨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