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207cm의 센터 이원석을 지명했다. 그 뒤로 KT가 하윤기, 오리온이 이정현을 지명했다. 2년 반이 흐른 지금, 1순위 이원석은 하윤기, 이정현에게 한참 뒤쳐져있다. 시즌 중에도 성장하고 있는 이정현, 하윤기와 달리 이원석은 성장세 마저 더디다. 그래서 당시에 삼성이 하윤기나 이정현을 뽑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나온다.
이런 얘기가 나올때마다 나는
"삼성이 이정현이나 하윤기를 뽑았으면, 둘다 지금의 이정현이거나 하윤기 이지는 않을것이다"
라고 말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삼성은 어느 누구도 성장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 구단 관계자, 팬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기자 입장에서 보는 냉정한 사실이다. 특히 이상민 감독 체제에서 삼성이 성장시킨 선수가 누가 있었는가.
아,1명 있었다. 마이클 크레익. 세계농구 시장에서 별 가치없는 선수인데 이상민 감독과 함께할 때 한국에서 꽤 유니크한 선수가 됐고 자신의 농구 커리어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벌었다. 냉정하게 그 뿐이다.
(중략)
김진영이 삼성과 오프시즌을 처음 보내던 때의 일이다. 이상민 감독은 가드로 쓸 자원이 마땅치 않자 김진영을 포인트가드로 활용해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김진영은 평생 포인트가드를 해본적이 없는 선수였다. 적응하기 위해서는 계속 시행착오를 겪어야했다. 한번은 대학팀과 연습경기를 보러갔는데, 김진영이 진짜로 포인트가드로 나왔다. 경기 초반 곧바로 실책 2개를 저질렀다. 그냥 보는 입장이라면 어이없는 실수라고 생각하겠지만, 김진영이 포인트가드를 해본적이 없다는걸 감안하면 당연한 실책이다. 그런데 이상민 감독은 바로 김진영을 뺐다. 그후 김진영은 다시 투입되지 않았다. 그때 바로 알았다. '김진영을 포인트가드로 쓸일은 절대없을것'이라고. 오프시즌 연습경기 내내 포인트가드를 맡겨서 혼자 실책10개 씩 저지르며 시행착오를 겪여야하는데 이상민 감독은 아예 실수를 용납하지 않았다. 이래서는 신인을 키울수 없다.
그래서 이정현은 삼성가서도 애매한 위치가 됐을 것 같다. 삼성에는 포인트가드 김시래가 있으니까. 이정현에게 시간을 몰아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윤기도 마찬가지다. 삼성은 철저하게 용병을 쓰는 팀이었으니까. 하윤기는 지금 이원석 롤 정도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하윤기가 KT에서 출전시간을 꾸준히 가져간 것은 은노코가 적응을 못하면서 외곽 공격이 많은 아노시케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 큰 요인이 됐다.
아쉽게도 이원석은 은희석 감독체제에서도 롤이 달라지지 않았다. 드래프트 1순위인데, 롤은 그냥 겉절이였다. 본인이 기량이 부족한 점도 있지만, 롤자체도 한정적이었다. 올시즌을 앞두고 삼성이 코피 콕번을 선발할 때 이원석의 성장은 계획이 없다는걸 알수 있었다. 페인트존 비중이 절대적인 콕번으로 인해서 이원석은 볼 잡을 기회도 줄어들고 심지어 볼잡는 위치가 림에서 멀어질테니 가뜩이나 센터로서 미달인 야투율(2022-2023시즌 43%)이 더 바닥을 칠것은 불보듯뻔했다. 실제로도 그랬다. 지난주말 꽤 괜찮은 활약을 펼치기 전까지 이원석의 야투율은 37%밖에 되지 않았다.
매번 이런 방식이 되풀이 되다보니 7년을 하위권에 머물면서 좋은 신인을 뽑아놓고도 성장을 못시켰다. 가뜩이나 롤도 못받았는데 이원석은 계속 다치면서 그나마도 경험치를 먹지도 못했다.
자밀워니와 맞대결할 외인센터를 찾을 것이 아니라 국내선수에게 받아먹는 재미를 느끼게 하고 성장세에 도움을 줄 외인을 선발해야하지 않았나싶다.
첫댓글 이정현이었으면 삼성의 미래를 확실히 바꿨을 거고, 하윤기는 잘 모르겠지만 존재감은 확실히 이원석보다 컸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정현은 1학년 때부터 연대가 대학 농구 리그 타이틀을 놓치지 않도록 했던 에이스인데다, 프로 신인 때도 강을준억제기 밑에서도 에이스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는데다, 플옵 때 바로 에이스 등극했죠. 솔직히 강을준이 이정현 억제만 안 했어도 신인왕 먹었을 겁니다. 하윤기는 빅맨 자원이다 보니 가드들의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는데 삼성 갔으면 지금만큼은 못 컸을 수 있는데 발전 속도거 상당해서 이원석보다 훨씬 영향력이 컸을 겁니다. 다른 건 몰라도 신인 때 슛이 약점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너무 잘 넣을 정도로 발전한 걸 보면 재능인건지 노력인 건지 모르겠지만 성장이 잘 되고 있죠. 솔직히 슛은 팀에서 돕는 거보다 개인적인 노력일 것 같은데 말이죠. 반면에 이원석은 보면 애초에 무엇을 보고 1순위로 뽑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솔직히 전 빅맨 자원은 대학 때 국대에 뽑힐 정도가 아니면 그렇게 큰 기대를 갖고 있지 않아서 애초에 이원석을 너무 깔고 본 걸 수도 있는데 그다지 큰 메리트가 없는 거 같아요. 조우성이나 이원석이나 이런 느낌?
백프로는 아니지만 공감이 많이 갑니다. 저는 오히려 이상민체제에서 이정현은 못 컸을 거라고 봅니다. 하윤기는 어디가나 이원석보다 잘했을 거구요. 지금 이정현 처럼 플레이하면 이상민은 김시래 쓰고 이정현 볼 소유시간이 줄였을 겁니다. 소노처럼 볼핸들러에게 미스매치만들어서 일대일 하는 농구? 이상민은 절대 안합니다. 그냥 볼 돌리고 나오면 슛 던지는 농구 시킬겁니다.
@LaDivina기회를 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역할이 중요합니다. SK는 최원혁이나 오재현이나 최성원이나 첨에는 롤을 적게 주고 조금씩 늘려주는 데 기사에도 나왔듯이 이상민은 그냥 니가 1번 봐 이게 답니다. 이건 키우는 게 아니에요. 기회준다고 나가서 다 잘 하나요. 김승기는 이정현 한테 비시즌에 이미 30분 이상 뛴다고 이야기했고 팀플랜 자체를 비시즌에 이미 셋팅해 놓고 역할을 줍니다. 이게 키우는 거죠. 이상민은 그런 능력이 없는 감독입니다.
첫댓글 이정현이었으면 삼성의 미래를 확실히 바꿨을 거고, 하윤기는 잘 모르겠지만 존재감은 확실히 이원석보다 컸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정현은 1학년 때부터 연대가 대학 농구 리그 타이틀을 놓치지 않도록 했던 에이스인데다, 프로 신인 때도 강을준억제기 밑에서도 에이스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는데다, 플옵 때 바로 에이스 등극했죠. 솔직히 강을준이 이정현 억제만 안 했어도 신인왕 먹었을 겁니다. 하윤기는 빅맨 자원이다 보니 가드들의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는데 삼성 갔으면 지금만큼은 못 컸을 수 있는데 발전 속도거 상당해서 이원석보다 훨씬 영향력이 컸을 겁니다. 다른 건 몰라도 신인 때 슛이 약점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너무 잘 넣을 정도로 발전한 걸 보면 재능인건지 노력인 건지 모르겠지만 성장이 잘 되고 있죠. 솔직히 슛은 팀에서 돕는 거보다 개인적인 노력일 것 같은데 말이죠. 반면에 이원석은 보면 애초에 무엇을 보고 1순위로 뽑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솔직히 전 빅맨 자원은 대학 때 국대에 뽑힐 정도가 아니면 그렇게 큰 기대를 갖고 있지 않아서 애초에 이원석을 너무 깔고 본 걸 수도 있는데 그다지 큰 메리트가 없는 거 같아요. 조우성이나 이원석이나 이런 느낌?
이정현도 1년차에는 이대성, 2년차에는 전성현 메인이어서 억제기가 있었죠. 이정현이 폭발한 것은 작년 po 에서 전성현 부상으로 메인 1옵션으로 롤이 늘어나면서 부터고 그 전에는 많이 혼났고 본인도 헤맸죠.
하윤기는 오히려 취재가 필요한 케이스인데 미들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이 본인 노력인지 송영진 작품인지 국대 경험인지
역으로 대학 때 하윤기보다 슛길이 길었던 이원석이 kt 가서 지금의 하윤기보다 롱 미들이 더 좋을지로 접근하는 것이 더 정확할지도
하윤기는 삼일상고 때 슈터 소리 듣던 가드들보다 롱2를 많이 던지고 잘 넣었죠
@1등급우유 그럼 지금의 미들은 타고난 것이 크다는 의미인거죠?
솔직히 이상민 체제 삼성은 선수를 육성한것보다 도리어 망가뜨린 케이스가 많은지라 그럼에도 오래 감독직을 했다면 능력보다는 높으신 분들한테 알랑거리는 정치질에 능했을거라고 봐요
이상민은 오히려 사표 많이 낸 걸로 알려져있죠.
삼성은 지금빅맨보다 가드가 제일 최우선임
이정현이 왔더라면 지금 이순위에 있지는않을듯 하네요
이정현은 어딜가서나 잘했을 선수라.. 오히려 감독명줄 늘려줬을듯.. 하윤기는...삼성이 크게 달라졌을것 같진 않아서 잘 컸을 것 같지는 않지만.. 지금 이원석처럼 못 크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어서 본인 몫은 했겠죠
이상민이 8년동안 키운신인 한명없고 나갈때도 로스터 완전 작살내고 나갔죠
은희석 김효범 둘다 이상민똥치우면서 고통받는다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상민이 로스터 다 갈아엎고 김준일, 임동섭 키우면서 챔프전 간건 인정 받아아죠.
지금은 아쿼도 있어서
취임 선물 FA + 아쿼 + 외국인 선수
잘 뽑으면 팀 전력이 아예 달라져요.
@LaDivina 네 그 챔프전에서 용병한명 없는팀한테
졌죠
이것도 카더라이죠. 저 둘은 그냥 개인능력 자체가 이원석보다 높아서 지금만큼 했을거라고 봅니다
저도 공감하긴 힘든 기사네요.
이정현, 하윤기는 어느 팀을 갔어도 잘 했을 겁니다. 특히 이정현은 대학시절부터 완성형 선수였죠.
거기에 이상민 감독만을 탓 하기에 선수단 분위기 자체에도 문제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건 이상민 감독은 이정현을 뽑으려 했는데,
이원석은 프런트 픽 인 걸로 알고있습니다.
백프로는 아니지만 공감이 많이 갑니다. 저는 오히려 이상민체제에서 이정현은 못 컸을 거라고 봅니다. 하윤기는 어디가나 이원석보다 잘했을 거구요. 지금 이정현 처럼 플레이하면 이상민은 김시래 쓰고 이정현 볼 소유시간이 줄였을 겁니다. 소노처럼 볼핸들러에게 미스매치만들어서 일대일 하는 농구? 이상민은 절대 안합니다. 그냥 볼 돌리고 나오면 슛 던지는 농구 시킬겁니다.
절대 안한다고 하기에는 천기범에게 포스트업 시켰던 이상민이죠.
@LaDivina 포스트업은 이상민 선수시절에도 했으니 당연히 했죠. 근데 지금 소노처럼 스위치를 만들어 상대 빅맨이랑 일대일 하거나 무엇보다 지금처럼 볼을 오래 소유하는 농구는 절대 안 시킵니다.
@ATLHWAK 역미스매치를 말씀하시는 것이면 이상민이 선호하지 않는 것은 맞죠. 하지만 볼 소유를 줄일 것이라는 점은 동의하기 어려운 것이 이관희조차 허재 처럼 플레이 하기 원한 것이 이상민이죠.
2:2는 더 많이 시켰을 겁니다.
삼성이 선수 못 키우는 것은 SK랑 비교하는 게 더 좋은 예죠. 최원혁,최성원,오재현 주전급에 국대급으로까지 성장한 이 선수들은 다 2라운더입니다. 선수보는 눈도 없고 키워내지도 못하니 매년 꼴찌가 문제가 아니고 10승이 어려운 팀이 되는 거죠.
2R 신인들을 못키운 것은 맞죠. 하지만 이상민이 1R 신인들에게 기회 많이 준 것은 사실이죠.
@LaDivina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역할이 중요합니다. SK는 최원혁이나 오재현이나 최성원이나 첨에는 롤을 적게 주고 조금씩 늘려주는 데 기사에도 나왔듯이 이상민은 그냥 니가 1번 봐 이게 답니다. 이건 키우는 게 아니에요. 기회준다고 나가서 다 잘 하나요. 김승기는 이정현 한테 비시즌에 이미 30분 이상 뛴다고 이야기했고 팀플랜 자체를 비시즌에 이미 셋팅해 놓고 역할을 줍니다. 이게 키우는 거죠. 이상민은 그런 능력이 없는 감독입니다.
@ATLHWAK 이상민이 가드에게 요구하는기준이 높은 것은 맞죠. 그래서 완성형 롤을 준다고 볼 수는 있지만 그래도 천기범 같은 겨우 서서히 올라온 것도 맞죠. 한창 좋은 시점에 코로나 터지고 음주 터지긴 했지만
김진영 같은 경우도 수비부터 하면서 서서히 올라왔죠. 이관희 보낸 것이 FA 거금 여력이 없는 것도 있지만 김진영 위한 셋팅이었어요. 김유택 인터뷰에 나옵니다. 그런데 또 음주가 터졌죠.
이정현은 그래도 어느정도 해냈을 것 같지만, 하윤기 이정현이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하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
공감하기 매우힘드네요
애초에 이원석픽이 미래를보고한거고
당시 당연히 즉전감은 하윤기 이정현 1픽을 다툴땝니다.
kt도 가드들물량이 많아서 그렇지 허훈이 없엇으면 이정현 픽이엇을것이구요
이상민이엇으면 못키웠을꺼다?
글쌔요
음주운전 나락가기전 선수도 잘써먹긴했고
이원석한테 저정도 몰아줄정도면
이정현이면 더빨리 포텐터졌을거 같습니다
이상민이 능력이 달리는거야 뭐 ㅎㅎ 그러니 감독출신이 코치를...그것도 10개구단감독중에 반 이상이 후배인데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선수들이 많은 KCC 가 더 맞을 수도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