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호부민입니다.
올시즌 부터 본격적으로 아들래미와 직관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올시즌 7회)
서울에 살다보니 주로 수도권.. 원정 경기를 다녔드랬죠.
아들이 하루는.. 아빠 홈 경기에 가서 실컷 응원하고 싶다고 하더군요..ㅎ
그래서 설을 맞이하여 (본가가 포항이거든요) 울산 경기를 다녀왔습니다.
몇가지 적어보겠습니다.
1. 살아나고 있는 수비
리그가 시작 될 수록. 모비스의 실점은 많아졌는데.. 보통 경기 템포가 시즌 후반에는 떨어지기 때문에(체력?)
모비스도 실점율은 떨어지는데. 올시즌은 유난히 많았습니다. 이유는 뭐 여러가지겠지만 몇가지만 추측해본다면
알루마라는 포워드 형 외국인이 20분 가량 소화를 하면서 팀 수비력이 약화 되었다는점
또 김영현, 서명진 아웃으로 볼 핸들러 수비가 약화 되었다는 것, 마지막으로 함지의 노쇄화로 수비력이 약화 되었다는 것..
세가지 정도로 볼 수 있는데. 최근에는 모비스의 수비력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첫째, 장재석의 컨디셔닝이 올라옴으로.. 20분 가량 뛰어준다는 것.. 김준일도 10분 가량 책임져 주고
둘째, 모비스의 더블팀과 로테이션 수비가 리그가 후반으로 갈 수록 정교해지고 있다는 것
셋째, 진수가 3번으로 올라오면서 우석이가 2번 로테이션으로 내려감으로서 높이가 보강되면서 수비력이 올라갔다는 점
뭐 결국 장재석이 20분 이상 소화하면서 존재감을 꾸준히 보여줘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더블팀 수비의 핵심도 장재석 ㅋㅋ)
오늘은 좋았습니다.
2. 간만에 2점 농구로 고 득점 경기를
김지완이 빠지면서 3점 성공이 많이 줄었습니다. 박무빈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큰 부상을 두번이나 당한 김국찬이
상대 볼 핸들러를 막아야 하기 때문에 3점에서 그래비티가 줄어들었고 박무빈은 온 몸이 부상 병동이라 3점이 집 나갔고
옥존은 햄스트링으로 빠졌기에 오밀조밀한 2점 농구를 했는데.. 엄청 좋은 효율로 90점 이상의 경기를 했습니다.
특히 시즌 초반부터 강조한 빠른 트렌지션이 KCC를 흔들었는데.. 프림까지 달리는 모비스는 KCC 입장에서는 잡기가
어려웠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쨋든 조동현 감독이 2년째 팀을 이끌 고 있으면서 선수들도 어느정도 팀 오펜스를 적응(?)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3. 좋아진 4쿼터 경기력
12월까지 모비스는 4쿼터에 매우 약한 경기력이었는데. 1월 들어서 적어도 4쿼터 승부처에서 매우 강합니다.
특히 에이스 우석이, 신인 박무빈이 4쿼터만 되면 날아다니고 프림도 더이상 로포스트업만 고집하지 않고
자유투 라인에서 확율 높은 농구를 해주고 있죠. 또 프림이 골질하면 알루마가 나와서 휘저어 줍니다.
또 로스터가 매우 두터운 모비스 입장에서는 시즌 내내 30분 이상 굴린 선수가 없었기에
체력적으로 상대적 우위가 있는 것 처럼 보였고. 허웅, 송교창은 지쳐보인게 보였죠.
오늘도 역시 4쿼터 초반부터 박무빈이 경기를 접수합니다. ㅎㅎ
진짜 직관가서 보면 박무빈만 보이는데.. 인생사 새옹지마라던니.. 작년에 소노한테 플옵에서 져서 진짜 빡쳤는데.
시즌 초 서명진이 시즌 아웃으로 정말 암담했는데. 그 경험치를 박무빈이 다 먹고 이렇게 컸습니다.
4. 골라 먹는 외국인
디비, SK, 삼성, KT, 소노는 외국인 지쳐있는게 보이고 엘지, 정관장은 외국인 선수 구성이 틀어진 상황
웬일로 1시즌 내내 건강한 모비스 외국인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반사 이익을 얻습니다. 또한 출전 시간도 그리 많지 않기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없는 프림과 알루마는 시즌이 길어질수록 높은 효율을 낼 것 같긴 합니다.
물론 플옵은 다른 이야기겠지만 말이죠.
5. 조동현 감독님의 경기 운영이 욕을 많이 먹긴 하지만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시즌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성적이 올라온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방식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해결사가 없어 클러치에 약하고, 볼핸들러가 약하다는 단점은 우석이의 스텝업과 박무빈의 가세로 어느정도 채워진 걸로
보입니다. 어차피 우승 할 만한 전력은 아닌 걸로 봤을 때 이정도 경기력을 뽑아내주는 걸로도 매우 만족합니다... ㅎㅎ
무엇보다 득점이 높고, 팀 어시가 많으며, 빠른 농구를 하는 데.. 직관 가서 보는 맛이 죽여주에요... ㅎㅎ
햄스트링으로 빠진 옥존이 빨리 회복하길 바라고
6. 목(가스), 토(장판), 월(엘지), 수(케티).. 굉장히 빡센 일정인데..
이미 2승은 거뒀기에..... 나머지 2패를 해도 매우 만족합니다.. 욕심이 있다면 마레이 없는 엘지 정도는 잡아줬으면 좋겠지만
많이 뛰는 모비스 입장에서 체력적으로 좀 후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우석이가 요새 많이 뜁니다... ㅎ
김지완이 없다보니. 더 그런 것 같은데.... 체력 관리 좀 잘해주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7. 함지의 모비스 득점 통산 1위 매우 축하합니다.
자유투로 기록을 새운게 매우 아쉽고 또 인터뷰 하는데.. 흔한(?) 물 뿌리기를 안한게 좀 아쉬웠지만.
어르신 물 맞으면 감기 걸릴 수도 있으니까. 참아야겠죠..... ㅎ
8. 동촌 체육관에서 응원하는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흔치 않은 2층까지는 만원 관중이었고. 확실히 홈에서 응원하는 맛이
있었습니다.. ㅋ
9. 아들래미는 이번에 가서 포카리 스웨트를 받았습니다.ㅎ 또 이우석 선수에게 사인을 받았습니다.(유니폼 하나 샀죠.)
많이 뛰고 피곤했을 텐데.. 끝까지 차분하게 팬 서비스 해주는 선수에게 감동의 도가니 탕 이었습니다.
포항으로 돌아오는 내내 유니폼을 끌어안고 있던데..ㅎ 매우 보기 좋았습니다. 농구를 좋아하려나..
운동 신경 보니 저와 비슷하던데.. 농구를 좋아하게 되면 패스만 하게되겠죠.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 알럽 회원 여러분 올 한해 새해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응원하는 팀 모두 좋은 일들만 있었으면 좋겠고
그깟 공놀이 너무 열내지 마시고. 재미로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사실 저도 잘 안되긴 합니다..ㅋ)
첫댓글 모비스게임 재밌다고 생각한 적 없는 데 무빙이 온 이후 재밌더군요. 요즘은 이우석도 중요할 때 딱딱해주고요. 프림 폭탄이 문제지 지금 전력이면 어떤 팀도 만만하게 볼 팀은 아니죠.
그쵸. 직관 보는데 프림밤은 ㅋㅋ 그래도 지난번 퇴장(?) 사건 이후 심판들도 눈치를 좀(?) 보는 것 같아 몇 경기는 지나갈 것 같긴 합니다.
울산에 오셨었군요. 아드님이 싸인에 포카리까지 좋은 추억이 되셨겠네요. 동천체육관이 크지는 않지만 관람하기에는 좋은거 같아요. 시야도 가리지 않고 2층도 코트가 다른체육관보다 훨씬 가깝거든요. 6위까지 비슷비슷해서 플레이오프가 기대됩니다. 지금 분위기라면 DB의 트리플포스트에 대응 가능한 유일한 팀이 아닐까 생각되구요. 플옵은 정규리그와 다르긴 하지만 해볼만하다고 생각됩니다.
네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2층도 좋군요. 전 1층 골밑 근처에서 봤는데. 그래도 가리지 않고 잘 봤습니다. 전 플옵은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ㅎㅎ
홈경기장에서의 응원은 정말 엄청난거같아요. 아이한테두 요호부민님께두 진짜 좋은 추억이셨겠어요!! 글만봐도 느껴지는 ㅎㅎ
정말 홈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홈 승률이 중요한 것 같기두 하구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