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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겨레 주주통신원 원문보기 글쓴이: 이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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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여m 떨어진 철조망 사이로 마주한 세월호의 모습은 처참했다. 과연 9명의 미수습자 시신들이 저 배 안에 온전하게 들어 있을지 걱정이 솟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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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 가족 천막에서 허다윤엄마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다윤엄마에게 언제 선체안을 수색할 예정인지 물었더니 "안 그래도 많이 두려워요. 저 배 안에서 9명을 다 찾아야 하는데 한명이라도 못 찾을까봐 큰 걱정입니다. 못 찾는 분 가족을 생각하면 어떡해야할지 긴장되고 초조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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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교사가 자기 반 아이들이 만든 그림책을 다윤엄마에게 건네었다. 정성들여 만든 그림첩에서 아이들 생각이 묻어 난다.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금새 눈시울이 붉어지는 다윤어머니 손을 꼭 잡고 나도 울컥하여 아무 말 못했다. 이정미 헌법재판관이 박근혜 탄핵 결정문에서 밝혔듯 그 어느 말로도 그녀를 위로 해 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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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명의 미수습자 현수막 옆에 권재근님과 아들 권혁규군의 사진이 나란히 붙어있어 슬픔을 더했다. 베트남 아내와의 사이에 태어난 권혁규군... 아들을 데리고 부부가 제주도에 가다 전 식구가 참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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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꼬마 여자아이가 정성 들여 리본에 글을 쓰고 있다. 어린아이들과 같이 온 가족이 많아 처참한 세월호가 생생한 학습장이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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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항은 광화문 세월호광장의 축소판이었다. 여러동의 천막이 들어서고 빼곡히 들어찬 현수막들 앞엔 손팻말을 들고 시위하는 사람들과 서명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추모객들이 버스에서 계속 내려서 추모 리본으로 뒤덮여 '노란 항구'로 변한 목포 신항 안과 밖을 드나들었다. 철조망 사이로 세월호를 바라보며 망연자실해 하는 사람들 앞에 글귀를 적은 노란 리본들이 바람에 나부꼈다. 아홉 명의 영혼들이 온전하게 돌아오길 기다리는 모든 이들의 애타는 마음을 담고...
편집: 양성숙 부에디터
이요상 주주통신원 yoyo0413@hanmail.net
첫댓글 세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