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모가 끝난 다음날인 28일 일요일..
호주오픈 남자테니스 결승이 있었죠. 로저 페더러와 페르난도 곤잘레스의 대결이었습니다.
전 이미 그전에도 썼다시피 페더러의 팬이구요. 다행히 5시반에 시작을 해서 집에서 편하게 볼 수 있었죠.
제가 페더러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그의 경기를 라이브로 본게 이상하게 호주오픈만 본거 같은데요.
근데 묘하게 작년도 그랬고 올해도 그렇고.. 호주오픈에서의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더군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우승....ㅡㅡ
확실히 이제 그는 점점 'God of Tennis'가 되는거 같습니다.
이번 호주오픈 결승의 최대 관심사는.. 페더러가 우승을 하느냐 못하느냐가 아니라..
과연 무실세트로 우승을 할것인가가 최대 관심사였죠.
무실세트 우승...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모든 경기를 3-0으로 끝내고 올라온 페더러..
1980년이후 한번도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그냥 대회가 아니라 그랜드슬램대회에서 그짓을 해버리다니..정말...
테니스의 4대 그랜드슬램대회는...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대회, US오픈.. 이렇게 4개 대회입니다.
이 그랜드슬램대회를 가장 많이 우승한 선수는 페더러 이전의 테니스황제였던 피트 샘프라스죠. 총 14번의 우승횟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페더러의 우승횟수는? 이번 호주오픈 우승으로 10번째 우승입니다.
기록을 보자면... 03년 윔블던... 04년 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05년 윔블던, US오픈.. 06년 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 07년 호주오픈.
아직 프랑스오픈우승이 없지요. 프랑스오픈만 우승하면 진정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거지요.
샘프라스조차 하지 못한..샘프라스도 클레이코트에서 약한 선수인지라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은 고사하고 4강에도 오르지 못한걸로 압니다.
그러나... 약점이 없다는 페더러는..?
05년엔 4강에 오르고..작년엔 결승까지 올랐죠. 두번 다 그나마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라파엘 나달에게 졌지요.
나달이 있기때문에 그랜드슬램을 달성못한다고 봐도 과언은 아닙니다.
하지만 작년에 결승에 올라서 첫세트도 먼저 뺏는걸 보면..점점 클레이코트에도 적응하는거 같습니다.
올해 프랑스오픈이 정말 기대되네요. 과연 나달이 페더러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페더러가 더욱 무서운건... 그럼에도 나이가 이제 만25세라는거죠..ㅡㅡ
81년생이고 생일이 아직 안지났으니... 샘프라스의 14번은 충분히 넘어설것 같습니다.
더구나 멘탈적으로도 강하고..자기관리도 충실한 선수이니...
테니스실력으로만 놓고봐도... 90년대 초중반기의 이창호9단을 보는거 같습니다.
경기외적으로 봐도.. 스위스태생이라 그런지.. 언어도 능통해서 3개국어를 한다더군요..
사회봉사활동도 활발하고... 이래저래 퍼펙트한 인간입니다.-_-;;
사람들에게 페더러의 단점을 말하라고 하면..그나마 말하는게 여친이 별로다..라는..켁.;;
여친이 같은 테니스선수출신인데.. 그렇게 못생긴편이 아닌데 운동선수출신이다보니 좀 떡대가 좋더군요..
90년대 ..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할 수 있다던 피트 샘프라스의 전성기를 지켜 보았고..
2000년대가 되서.. 그 샘프라스마저 넘어섰다는 페더러의 경기를 보고 있으니..
정말 행운인듯 합니다.
p.s:페더러와 타이거 우즈가 친분이 두텁다죠. 같은 나이키모델이어서 그런지..
작년 US오픈에선 페더러가 우즈를 초청해서 경기장에 응원을 왔었죠. 그걸 본 미국사람들이 우즈를 비난하기도 했다는데.. 서양애들이야 그런거에 있어선 관대한 편이니 머..솔직히 우즈도 별 신경안쓸듯하구요..ㅎㅎ
아무튼..페더러가 호주오픈 우승한 그 다음날 우즈가 PGA대회에서 역전우승을 했다는군요.,.. 근데 그게 PGA 대회 7연속 우승이랍니다..ㄷㄷㄷ
단순히 선수의 실력뿐 아니라.. 당일의 날씨, 코스의 상태, 홀의 위치등.. 실력외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하는지라 우승하기가 다른 스포츠보다 더 어려운 종목인 골프에서 7연속 우승이라니..정말..
두 외계인들의 기록행진을 보는일도 즐겁네요.
첫댓글 조던, 호나우두, 우즈, 페더러, 효도르 ㄷㄷㄷ;;;;;;;;
저는 여자테니스 경기를 가끔씩 티비에서 할때보는데 ..잘 몰라서 치는것만 뚫어져라 보는데..ㅎ_ㅎ
느림보님은 참 다양한 분야를 두루두루 섭렵하고 계시네요. ^^ 이젠 스타도 관전모드에서 실전모드로...ㅎㅎ
늘보님은 모르는게머야''
느림보님은 여자에 대해서 잘 모르시잖아요..아셨으면 벌써 장가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