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5때 빌라로 이사와서 살았었어. 3층이였고 우리집이 꼭대기층이고 위로 더 올라가면 옥상이였어. 내가 살던 빌라가 외진 곳이였는데 이 빌라 주민들이 좀 부자들이 많았었거든?그렇다고 우리집이 부자는 아니였고 그때당시 급전세로 싸게 나와서 살았었는데
우리집 바로 밑에 집 2층엔 무당언니가 이사와서 살았는데 내가 알기론 10살때 신내림 받고 20대초반까지 쭉 무당일 하고 있었어. 그때당시가 20대 초반이였고.
언니는 나랑 그렇게 많이 친하진 않았어도 그래도 오다가다 마주치면 인사하고 언니 빌라 앞에서 부적 막 늘어놓고 뭐할때도 내가 뭐해?하고 물어보고 옆에서 쫑알거리면 다 대꾸해주고 같이 빙수먹으러도 가주고 그랬었어. 언니 성격도 나근나근하고 되게 부드러운데
어느날 내가 학교에서 너무 아파서 조퇴하고 집에 가는데 빌라 1층에서2층으로 올라가는 중간 계단에 2층무당언니 시추 강아지가 있는거야. 나는 개를 또 너무 좋아하니까 아픈데도 시추 쓰다듬고 이제 집으로 올라가려고 했다?그런데 시추가 막 내 앞으로 막으면서 어슬렁거리는거야.그래서 어떡하지 하다가 너무 머리아파서 안되겠다하고 무시하고 3층으로 올라가는데 3층에서 우당탕탕 소리가 나는거야. 누가 계단 빠르게 올라가는 소리?? 그래서 나는 옥상에 누가 빨래널러가나보다 하고 열쇠로 문열려고 하는데 열쇠도 헛돌고 문이 안열리는거. 근데 시추가 옥상쪽 계단보고 엄청 짖는거야. 그래서 내가 왜그러지 하고 옥상쪽 계단 올라가보려고 하니까 2층에서 무당언니가
여시야!!!!!!!!!!!!!!!!!하고 크게 부르면서 올라오더라? 그래서 내가 인사하려는데 그럴 틈도 없이 나 끌고 자기 집으로 데려가더니 언니가 나 거실소파에 앉혀서는 우리 엄마아빠 전화번호 묻길래 알려주니까 언니네 집 신당차린 방에 들어가사 전화하더니 뭐라 말했는지 얼마 안지나서 엄마아빠오고 경찰들까지 온거야.
그 이후에 사실 나도 무슨 일인지 잘 모르고 또 얘기를 안해줘서 몰랐는데 나중에 엄마가 말해주길
우리집에 강도가 들 뻔 했다는거야.다행히 강도는 잡혔는데 문제는 그 강도가 절도에 성폭행 전과가 있었던거.
무당언니가 자기 엄마한테 말하고 반상회때 무당언니 엄마가 내 엄마한테 말해준건데 이게 너무 소름끼쳤어.
언니가 따로 차린 신당에서 있었는데 머릿속에서 내가 병원에서 누워서 엄청 울고있는게 보였다라는거야. 그러면서 오늘 윗집 애 엄청 안좋은 일 생긴다 라고 딱 왔대. 그래서 바로 택시타고 와서 나를 발견하고 불러서 데려왔었던거야.
아마 언니가 아니였다면 아니면 내가 강아지랑 계단에서 안놀고 일찍 집에 와서 현관문 열고 집에 들어갔더라면? 그래서 강도가 뒤따라 들어왔더라면 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하면 너무 끔찍해.
더 소름끼치는 얘기해보자면 내가 그 일 있고 며칠 지나서 주말에 빌라사람들끼리 아침에 빌라 청소하거든?그때 언니 마주쳐서 언니랑 얘기하는데 문득 언니한테 강아지 집에 있어?? 하니까 언니가 하늘나라갔다고 말하는거야 얼마전까지 나랑 계단에서 놀았는데 얘가 그 새 죽었다는게 안믿겨서 언제?? 하고 물었는데 그 일이 있기 며칠 전에 하늘나라 갔던거야. 그럼 그때 나는 언니네 개를 봤는데 너무 날짜가 안맞잖아. 그래서 내가 언니한테 나 언니네 애랑 며칠전에 계단에서 만났는데 하니까 언니도 의아해했어.
ㅠㅠㅠㅠㅠㅠㅠㅠ언니 강쥐 사랑해ㅠㅠ
강쥐야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
따봉강쥐 따봉시츄야 행복해라ㅠㅠ
무당언니도 강쥐도 최고잖아ㅠㅠㅠㅠㅠㅠ
눈물나..
따봉강쥐 ㅜㅜㅜ 언니도 행복하세요 ㅠㅠㅠ
따봉강쥐 따봉언니헴 복받아요ㅠㅠ
시츄헴 ㅜㅜㅜ언니헴 고마워요ㅜㅜㅜ
따봉강쥐야 고마워 언니도 행복하세요 ㅠㅠ
천사시츄ㅠㅠㅠㅠㅠㅠㅠㅠ
따봉시츄야ㅠㅠㅠㅠㅠㅠ흑흑 강쥐가 어린이 지켜준걸까ㅜㅜㅜㅜ
따봉강쥐야 ㅜㅜㅜ
깅쥐야ㅠㅠㅠ 언니도 행복하세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