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성장률의 SUV-B 세그먼트, 마침내 진출하다
동사는 지난 6월 13일, SUV-B 세그먼트 차종인 코나를 출시하면서 국내의 해당 세그먼트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금년의 수많은 신차 발표 중에 현대차 코나의 출시가 중요한 것은 동사의 정체된 실적에 있어 돌파구 역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우선, 한국의 SUV-B 시장은 쌍용차가 개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15년 1월, 쌍용차는 SUV-B세그먼트 차종인 티볼리를 출시하면서 르노삼성의 QM3와 더불어 새로운 세그먼트를 창조했고, 그곳에서 선두주자의 역할을 맡게 되어 2016년 51,322대의 티볼리를 판매, 국내 SUV-B 세그먼트의 50% 이상을 점유했다.
이처럼 SUV-B 세그먼트 시장이 갑작스럽게 확대된 이유는 1)저유가 기조의 지속 및 2)SUV를 포함한 자동차의 평균 연비상승 때문이라고 판단하며, 대신 국내의 CAR-A 및 CAR-B 세그먼트의 판매는 급격히 감소하는 후폭풍도 있었다.
특이하게 현대차는 2014년 이후 크레타(또는 iX25)라는 SUV-B급 차종을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에서 생산 및 판매를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SUV-B 세그먼트에 진출하지 않은 것은, ASP와 수익성이 높은 투싼(SUV-C) 및 싼타페(SUV-D)가 존재하고 있었고, 자칫하면 이들의 판매가 잠식될 소지가 충분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SUV-B 세그먼트의 진입에 미온적이던 동사는 한국은 물론 중국, 미국, 유럽 등에서도 해당 세그먼트의 성장이 확대되면서 CAR-A, B는 물론 SUV-C, D의 판매잠식 가능성을 무릅쓰고 진출하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
뿐만 아니라 동사는 싼타페보다 차급이 한 개더 높은 SUV-E 세그먼트에도 2020년까지 진출할 예정으로 그 결과 동사는 SUV세그먼트는 A부터 E까지 모두 진출하게 될 전망이며, 저유가 기조가 당분간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을 예상한다.
2017년: 판매대수의 변화보다는 ASP의 변화를 주목
동사의 액센트와 7월 출시 예정인 기아차 스토닉과 같은 플랫폼을 쓰는 코나는 판매가격이 1,895만원에서 2,905만원으로 액센트의 가격대인 1,142만원~1,606만원 대비 가격이 최대 80.9% 높다.
이는 CAR-A 및 CAR-B 세그먼트 차종의 자기잠식(카니발리제이션)이 일어나 최악의 경우 판매대수가 전년대비 정체되더라도 매출 및 수익성이 전년보다 증가하는 현상을 가지고 올 것이며, 이미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1분기에 그랜져 판매호조로 보았다.
6월 하순 국내시장 본격 공급을 시작으로 유럽(2H17), 미국(1Q18)에 출시되는 코나의 판매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며, 동사를 한국 자동차 섹터에서 최선호주로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