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여진, 가족24-35, 큰 평수로 이사
여진 씨는 단골미용실에 머리 손질하러 갔다.
여진 씨 단골미용실은 부모님 댁 아파트 내 상가다.
“이사는 했는가?”
미용실 사장님께서 여진 씨에게 부모님 댁 이사 소식을 물어보셨다.
“이번 주에 이사 한다고 하셨어요.
같은 아파트 다른 동으로 이사하신다고 해서,
왜 옮기시는지 궁금했는데 여쭤보지는 못했어요.
몇 동으로 이사하신다는 말씀만 하시더라고요.”
“아, 큰 평수로 이사 가요.
그 동은 평수가 지금보다 크거든.
오빠가 이제 집에서 지낸다고 하더니
그래서 그런가.”
“여진 씨가 미용실에 오니 사장님께 부모님 소식을 더 자세히 전해 듣네요.
사장님께서 머리도 예쁘게 해주시만 오며 가며 여진 씨를 아는 이웃들을 만나게 되고
제가 잘 알지 못하던 소식도 듣게 되어서 좋아요”
단골 미용실에서 머리 손질하다보면 여진 씨뿐만 아니라 여진 씨 가족을 아는 분들을 만나게 되고
‘많이 컸네.’, ‘말이 많이 늘었네.’, ‘예뻐졌네.’라는 말들을 종종 듣는다.
오빠 소식과 동생 소식에 사촌들 소식까지도 듣게 되는 곳이다.
부모님께서 멀리 이사 가지 않고 같은 아파트로 이사 가니
지금처럼 단골 미용실에서 가족들 소식을 또 듣게 되는 날이 있지 않을까.
2024년 11월 1일 금요일, 최희정
가족과 함께 이용하는 단골 미용실. 신아름
여진 씨가 여진히 그 아파트에 사는 듯 부모님과 그 마을 사람들과 함께하니 감사합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