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와 영희가 극장에서 세 번째 데이트를 하는 날 이었다
영화 선택을 잘못하여 별로 재미가 없었고 옆에 앉은 철수는 손도 한번 잡아주지 않고
그냥 재미없는 영화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철수도 영희의 손을 한번 잡고 싶은데 숙맥이라서 그렇지도 못하던 그때 영화의 화면이
밝아지는 장면이 나왔는데 철수와 영희 앞에 앉은 한남자의 머리가 머리카락 한 가닥도 없는
올백의 완전 대머리였다
갑자기 영희가 그의 대머리를 손으로 한번 뺨때리듯 찰싹 소리나게 한번 때리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한번 때려볼수 있을까 하는 궁리 끝에~~~
철수에게 제안을 하였다
“영희” : 철수야!
“철수” : 와?
“영희” : 앞에 앉은 사람 대머리 한번만 때리보면 나랑 키스한번 해줄게!!
“철수” : 정말이가?
“영희” : 그래 정말이다!!
어떻게 하면 때려볼 수 있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앞에 가서 얼굴을 한번 쳐다 봤다
그런데 그대머리는 생긴 것이 완전 조폭 수준이라 엄두를 낼 수 가 없었다
“영희” : 철수야 와 몬 하겠나?
“철수” : 아이다 할 수 있다
“영희” : 와 안때려 보는데 나랑 키스하기 싫나?
“철수” : 아이다 함 해볼게 조금만 기다려 보거라
철수는 영희랑 키스를 하고 싶은데 도무지 방법이 생각이 안났다
그런데 철수가 갑자기 대머리를 냅다 갈 기면서
(이때 찰싹 하면서 소리가 억수로 세게 났다는게 전설로 전해짐)
“철수” : 야! 임마 니 용팔이 아이가?
“대머리” : 니누꼬 누군데 내보고 용팔이라 카노? ㅅㅂ ㅆㄲ야
“철수” : 아이고 정말로 잘몬 했심더 우리 친구 용팔이 하고 우예 그래 똑같이 생겼는교 정말 죄송합니더 (글적글적)
이때 영희는 속이 시원하였다 영희가 바라던 대머리 찰싹 소리도 들어보고 여태껏 데이트 하면서 키스도 한번 못해봤는데 철수랑 키스도 해볼수 있고
“철수” : (속삭이며)영희야 자 절마 대가리 때렸제 키스 한번 하자
그래서 둘이는 영화보면서 몰래 찐한 키스를 나누었다
영화가 중간쯤 조금 지났을까 또 한번 화면이 밝아지는 장면이 나왔는데 그 대머리가 더욱더 빛이나는 걸 영희가 보았다 영희는 갑자기 또 그 대머리 때리는 소리를 한번 더 듣고 싶었다 그래서 철수에게 제안을 하였다
“영희” : 철수야!
“철수” : 와 또
“영희” : 대머리 한번만 더 때리면 가슴 만지게 해줄게!!
“철수” : 진짜가
“영희” : (가슴을 살짝 만지면서) 응!! 진짜다!!
철수는 또 고민이 되었다 영희의 예쁜 가슴은 만져 보고 싶고 조폭같이 생긴 대머리는 겁이 나고, 어떻게 하면 또 때려보지~~
그러던 중 처음보다 더 세게 대머리를 후려 치면서
“철수” : 야 임마!! 니 암만봐도 용팔이가 맞다 아이가 거짓말 하지 마라!!
“대머리” : 야 이 ㅅㅂ ㅆㄲ야 x x xxxxxxx야 아이다 안카나 니 내않데 한번 죽어 볼래
“철수” : 용팔이가 정말 아임니꺼 안만봐도 용팔이가 맞는데 와 이래 똑 같심니까? 그짓말 하는 것 아이지요?
“대머리” : 이게 죽을라꼬 환장했나? 영화 끝나고 기다리라 닌 인자 죽었다 복창해라
“철수” : 정말로 잘못했심더 용팔이 하고 찐짜로 너무 닮아서 그럤심더 한번만 더 용서 해주이소 정말 죽을 죄를 지었심더
“대머리” : 잔말말고 영화 끝나고 기다리라 알았제?
“철수” : 예!! 알았심더 잘몬 했심더
이때 영희는 그광경을 보고 속으로 웃음보가 터져버렸다 한편으로 속이 시원한 느낌 마져도 들었다
“철수” : (또 속삭이며) 영희야 봤제 가슴 한번 만지게 해도고
“영희” : (철수손울 잡고 자산의 앞가슴으로 가져가면서) 알았다 만져보거라
가슴을 만져 보면서 재미없는 영화지만 계속 보았다
“영희” : 철수야 어떤노?
“철수” : 뭐가?
“영희” : 내 가슴 말이다?
“철수” : 직인다 몰란몰랑한게 커기도 적당하고~~
“영희” : 글나!!
“철수” : 응 그래!!
“영희” : 됐다 인자 고만 만져라
“철수” : 조금만 더만지고 있어면 안돼나?
“영희” : 안된다 많이 만졌자나
“철수” : 알았다 고만 만지께
이렇게 하여 철수와 영희는 조금더 까까운 사이가 되었다
그런대 철수는 걱정이 되었다
조폭같이 생긴 대머리가 끝나고 보자고 했는데 걱정이 태산이었다
그래서 영희에게
“철수” : 영희야 우리 고마 가자?
“영희” : 와 영화 다 끝나가는데~~
“철수” : 그게 아이고 대머리가 끝나고 보자고 했는데 생긴것 봐라, 남아있어면 뼈도 못추릴 것 같아서 그런다
“영희” : 그럼 그라자 난 화장실에 가야 되니까 니는 쪼매 기다리라
“철수” : 알았다 나도 갈끼다
영흐는 화장실로 가고난 얼마후 영화가 끝이 났다
“철수” : (혼자말로) 아이 시바 x 됐다 대마리 나올낀데 일단 화장실로 숨자~~
화장실로 들어 가서 문을 잠그고 한참 지났을 무렵
“철수” : (혼자말로) 이제 대머리도 찾다가 없어니까 다른데로 갔겠지
화장실로 갔던 영희가 한참만에 나와 보니까 철수가 보이질 않았다
“영희” : 철수야!! 철수야 !! 어딨노? 철수야!!
철수가 재빨리 나오면서
“철수” : 영희야 조용히해라 대머리 기자리고 있어면 우짤라 카노?
“영희” : 에이 지금쯤 니 찾다가 다른데 갔겠지 뭘 그래~~
“철수” : 글체~~ 그럼 우리도 가자
철수와 영희는 영화관을 빠져 나와 손잡고 같이 걸어가고 있었다
철수는 진도가 빨리 나감에 희죽희죽 웃고 있었고 영희도 대머리 때리는 소리를 두 번이나 듣고 철수와 더 가깝게 되었다는 생각에 기분이 신났다
그렇게 둘이 웃어면서 걸어 가고 있는데 조금앞에 아까 영화관에 있던 대머리가 또 걸어가고 있었다. 철수는 큰일 이다 천천히 가든지 다른길로 가야겠다 생각하던 찰나 영희가 철수에게 말을 건넸다
“영희” : 철수야?
“철수” : 와 또? 다른길로 갈라꼬?
“영희” : 그게 아이고 철수야 저 앞에 대머리 걸어 가고 있자나?
“철수” : 그래 우리 다른길로 가자
“영희” : 그게 아니라니까
“철수” : 그라머 또 머꼬?
“영희” : 철수야 마지막으로 저 대머리 한번 더 때려줄수 있나?
“철수” : 니 미쳤나, 그라머 나는 뼈도 못추릴낀데!!
“영희” : (막무가내로) 철수야 한번만 대머리 더 때려주면 오늘 니랑 같이 자줄께!!
“철수” : 우와 좋킨 한데 우짜재?
“영희” : 하기싫어면 안해도 되는데 나랑 같이 자기 싫나?
“철수” : 영희니랑 같이 자고는 싶은데 대머리 새끼가 워낙 겁나서 그런다
“영희” : 남자가 머가 겁나노? 니가 알아서 해라, 안 때려주면 나랑 앞으로 보지말자
“철수” : 그런게 어딘노?
“영희” : 그런게 있다 남자가 그것도 몬하나?
“철수” : 알았다 때려주면 될꺼 아이가
철수는 남은 모든 힘을 쏟아 부어면서 정말로 세게 대머리를 새려 갈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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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팔아!! 내 오늘 극장에서 니 하고 똑같이 생긴 놈 봤다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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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용팔이는 대머리에게 어떤 보복을 당했는지도 모르고 영희랑 같이 잤는걸 알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