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선·유람선 등 수요 급증 항내 수면적 부족
- 정기여객·화객선 추가 도입 계획 차질 우려
- 강릉시 “대형 크루즈 터미널 등 설치 건의할 것”
어선과 여객선 등이 함께 이용하는 강릉항의 이용 수요가 급증하면서 포화상태에 놓여 확장 개발이 시급하다.
25일 강릉시에 따르면 국가 어항인 강릉항은 2004년도 해양수산부의 어촌어항 복합공간 조성 사업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국비와 지방비 등 173억 4,000여만원을 들여 교량, 선착장, 어구건조장, 어판장, 여객터미널, 수산물판매장 등 28개 기반시설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사업 착수 당시의 어선과 관광 유람선, 요트 마리나 시설 등 이용 수요 예측이 빗나가 1년이 지난 현재 항내 수면적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지난 3월 강릉~울릉·독도 간 해상 여객선 신항로가 개설된 이후 1척 밖에 운항하지 못해 여객 수요 창출에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선박 고장 시 대체 선박 투입이 불가능하다. 또한 당초 강릉항을 기항지로 사용할 예정이었던 754톤급 이사부 유람선도 공간이 없어, 주문진항을 기항지로 쓰고 있다.
특히 2012년 이후 강릉~울릉 간 500톤급 정기여객선 추가 도입과 2,500톤급 정기 화객선 추가 유치 계획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강릉항은 관광 전용항으로 사용하고 현재 강릉항을 사용하는 32척의 어선은 남대천 하구의 내항을 확장해 어선 전용 공간으로 할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강릉항 방파제 외곽 수역에 T형 크루즈 터미널을 설치해 대형 크루즈선 유치 기반을 조성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강릉항은 당초 어촌·어항복합공간 조성 사업 착수 당시 예상했던 것 보다 수요가 훨씬 많아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며 “어선 전용구역 개발이나 대형 크루즈 터미널 설치 등을 농림수산식품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 참조 : 강원일보 고달순 기자님(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