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가라치코3 - 가라치코 마을 골목에“tv N 윤식당 2” 레스토랑을 찾아가다!
2018년 5월 11일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마드리드를 거쳐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섬 북공항 에
내려 산타 크루스 테네리페 Santa Cruz de Tenerife 에서 1박후 토요일이라 107번 버스는
운휴이니... 108번 버스로 Icod de los Vinos 에 내려서 363번 을 타고 가라치코 에 도착합니다.
골목길을 걸어 마을의 중앙광장에 도착해 고풍스런 건물인 박물관 으로 들어가 섬의 탄생과
바다 생물과 어업이며 섬 역사 를 전시한 자료들을 구경하는데, 1492년 산타마리아호등
3척의 콜럼부스 함대 는 8월 3일 스페인을 떠나 남남서쪽으로 항해애 여기 카나리아제도
에 도착해 휴식 후에 9월 2일 카나리아제도를 떠나 서쪽으로 항해하여 신대륙을 발견합니다.
1936년 스페인 총선거 에서 좌파가 승리해 인민전선 정부가 수립되자 이곳 카나리아제도
사령관으로 좌천되었던 프랑코 장군 은 자신이 수십년간 근무했던 모로코 에서
반란을 조종해서는 성사되자 카나리아제도에 비상계엄령 을 선포한후 이 섬을 떠나
모로코 주둔 군대를 이끌고 스페인에 상륙해 내전에서 승리를 쟁취해 독재자 가 됩니다.
스페인 본토는 물론이고 여기 테네리페섬이나 가라치코에서는 사우스 코리아 라고
하면 주민들이 잘 알아듣지 못하고 “꼬레아노” 라고 하면 바로 알아듣습니다.
그러고는 1524년 지어진 프란치스코 수도원 은 문을 닫았기로 반대편에
자리한 가톨릭 성당 Iglesia de Santa Ana 로 들어가서 구경하는데.....
스페인에서 멀리 떨어진 섬인데도 스페인의 통치를 500여년간 받은
탓인지..... 스페인 본토의 여느 성당과 별로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고는 산타아나 성당을 나와서는 우리 부부가 이 머나먼 동네를 방문한
진짜 목적인 "tv N" 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으며 울 마눌이 즐겨
보았던 "윤식당 2" 의 현장인 레스토랑을 찾아가 점심 한끼 를 들려고 합니다.
우선 광장에 벽이 노랑색 으로 칠해진 건물이 보이기로 지금은 문이 닫힌 모서리를 찾으니
La Quinta Roja Hotel 에 HR rura.ka 라고 적혀있으니 바로 여기라고 말하니
눈썰미 있는 울 마눌 고개를 옆으로 꼬며 여기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맞는 것 같은데...
해서 Quinta Roja Hotel 건물을 돌아 내려가니 경사가 진 내리막 골목길 인 데...
거기 모퉁이에 이르러 목을 길게 빼고 살펴 보던 마눌은 Bar Cafetera
라는 간판이 달린 문을 보고는 그래!!! 여기가 바로 그 "윤식당" 이라고 말합니다!
윤식당 2 는 작은 마을 가라치코(Garachico) 에서 호텔의 레스토랑을 빌려 한식당 을
개업한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의 에능 프로그램 으로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신서유기, 알쓸신잡 등 히트를 친 예능프로 천재 나영석 PD 가 연출했습니다.
롬복의 윤식당 1 편과 강식당의 후속편으로 첫편은 2018년 1월 5일 금요일 9시 50분
tv N 에서 방영되었으며 축구장 초입 뒷블럭 마을 중심부에 Quinta Rosa 호텔
(Hotels con Encantos.) 의 레스토랑을 빌려서 식당 문을 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인에게 한국과 한국 요리는 낯설기 마련인데..... 때문에 낯선 음식 문화에 대한
두려움 과 리얼리티 방송 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는터라 문을 연
첫날 오랫동안 손님이 없다가.... 겨우 맞이한 첫 손님은 덴마크인 노 부부 입니다.
이어 우크라이나인 부부와 한국인 여행자 까지 우연히 찾아들어 오는데 모두들
비빔밥 과 김치전 이며 호떡 등 한국 음식에 만족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중에 덴마크인 남자는 예전에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식사를 했었다는데
그때 보다 더 맛있다고 칭찬했으며 우크라이나 부부는
커피만 마시고 가려다 덴마크인이 먹는걸 보고 식사한게 기억이 납니다.
첫날 일찍 식당을 마무리하면서 김치전 으로 서로 더 가까워진 멤버들은 서양인이
적응하기 쉬운 "잡채" 를 추가 메뉴로 합의하는데 일요일 성당에 미사 드린후
손님이 많이 올줄 기대했는데 생각과는 달리 손님이 없자
서준과 유미는 마을 구경 을 나가고 남은 사람들은 라면으로 점심 을 떼움니다.
썰렁하고 적막한 분위기 는 스위스 남자가 커피 시키러 나타나면서 깨어져서 옆 동네에서
왔다는 4명 손님이 들어오고 어린 딸이 낯선 음식을 품평 하면서 분위기는 부드러워져
저 스위스 남자들이 가족을 데리고 다시 찾아오면서 비로소 식당은 활기가 넘치게 됩니다.
주 메뉴인 비빔밥 은 독특한 음식이니... 다양한 야채가 색색이 넣어지고 고명으로
올려진 불고기 는 감칠 맛을 더하며 간장에 여러 식재료 를 가미해 달콤하게
만든 마더 소스 는 서양인들에게 호평을 받았으니 스위스인 손님은
스위스로 오라고 초청할 정도니..... 윤식당시즌 3 이 나온다면 스위스 가 될까요?
집에서 텔레비전으로 보았던 연속극의 여러 장면들을 떠올리면서 새삼스레 느낀건 여긴
경사가 진 골목 인데 용케도 밖에 원형 테이블 을 놓았다고 감탄합니다...
보노라니 레스토랑은 문이 닫혀 있는데 문 좌우로 간판이 무려 5개 나 달려 있습니다.
굳게 닫힌 나무문 왼쪽에 간판이 3개 달려있으니 첫 번째는 Bar Cafetera BC
이고 그 아래 두번째는 Tapas Garachico 1° PREMIO 그리고 마지막
3번째는 두줄은 같고 3번째 줄에 Tasca La Quinta Roja 라고 적혀 있습니다.
나무 문 오른쪽에는 간판이 2개 걸려 있으니..... 첫 번째는
Horario 이고 그 아래 두번째는 Tasca del Vino 입니다.
술집 상호인 것 같은 이 5개 간판이 도대체 뭘 뜻하는지 헷갈리는데..... 문이 닫힌걸로 보아
식당이나 레스토랑은 아니고 일종의 술집 바 Bar 로 밤이 되어야 문을 여는 것 같습니다?
그럼 점심 식사는 틀린 것 같고... 나중에 다시 찾아와 문을 열면 마지막 간판에 Vino 라고
적혀있으니 그럼 “와인 바”라..... 하몬을 안주로 와인 이나 한잔 하자고 다짐합니다.
그러고는 골목길을 내려오다 기념품 숍을 구경하고는 해변가에 이르러 돌로 쌓은 큰 건물 을
보고는 이것이 16세기에 해적으로 부터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지어진 요새 카스티요
산미구엘 Castillo de San Miguel 이라고 생각했더니.... 요새는 해변가에 따로 있습니다!
좀 전에 우린 가라치코가 아닌, 한 정거장 전인 가라치코 입구 에 내린지라
골목길을 한참 걸었는데... 여기 돌로 쌓은 건물 앞이 바로
가라치코 버스 정류소 라 산타크루즈 테네리페로 돌아갈 시간표 를 확인합니다.
해변으로 가는데 도로변에 차들이 줄지어 주차된 것을 보니 이 마을은 주차비를 받지않는
곳으로, 해안에는 시커먼 돌들이 방파제 인양 쌓여있는게 특이한데 1706년 화산이
폭발해 용암이 흘러내리다 바다에 이르러 물과 만나 급격히 식어 굳어진 것 이라고 합니다.
여기 테네리페 현지에서는 엘 칼레톤(EL Caleton) 이라고 부르는 곳이니 다른 말로는
Natural pools of Garachico Caletón 라고도 한다는데....
화산 폭발시에 용암이 뿜어져 나오다 바닷물에 식으며 만들어진 천연 수영장 입니다.
돌 사이에 시멘트로 보강해 훌륭한 방파제 를 이루었는데 몇개 웅덩이 가
있으니 그리 깊지 않는지라 수영 을 즐기는 모습도 보는데.......
많은 관광객들이 축대 위 를 거닐면서 몰려오는 파도 와 갈매기 를
세어 보며......... 여유있는 토요일 오후를 즐기는
모습을 한가롭게 구경합니다. 나의홈페이지 : cafe.daum.net/baikall
첫댓글 즐감해요
텔레비젼 연속극을 보고 찾아갔는데....
제 여행에서 이런 경우는 흔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