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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흑자 전환...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931% 늘어난 6.6조
이해인 기자
입력 2024.04.05. 08:36업데이트 2024.04.05. 10:00
삼성전자 사옥. /뉴스1
삼성전자가 매출 71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의 올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1.37%, 931% 상승한 수치다.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5일 오전 이같은 내용의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달말 내놓는 확정 실적에 앞서 발표하는 잠정 실적은 전체 매출, 영업이익만 공개하고 반도체, 스마트폰, TV·가전 등 사업 부문별 실적은 밝히지 않는다.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은 증권가 컨센서스도 상회했다. 삼성전자는 증권가 시장 전망치(5조4756억원)보다 20.5% 넘는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의 분기별 실적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작년 1분기 영업이익이 6400억원으로 고꾸라진 뒤 2분기 6700억원, 3분기 2조 4300억원, 4분기 2조8000억원으로 서서히 오르다 이번 1분기 6조6000억원까지 크게 올랐다.
이같은 실적 개선의 흐름은 반도체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에서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며 1년간 이어진 적자를 탈출해 흑자로 전환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만 14조 880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D램의 가격 상승세가 영향을 미쳤다. 메모리 공급사들의 감산 효과에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D램과 낸드 가격은 하락을 멈추고 상승 전환했고 여기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버 수요가 증가하는 등 업황이 회복되고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장도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는 1월부터 흑자기조로 돌아섰고, 궤도에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밖에 삼성전자의 AI 스마트폰 갤럭시S24의 판매 호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출시한 갤럭시S24는 출시 28일만에 국내에서만 100만대가 팔렸다. 역대 최단기간 100만대 판매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갤럭시 AI를 탑재한 갤럭시S24 시리즈와 폴더블을 통해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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