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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당 천방커플 캡쳐 11>
※스압주의
오늘도 열일중인 이숙이.
태영 - 방이숙씨! 이거 뿌러졌는데 어떡해요?
이숙 - 아, 잠시만요!
재용 - 저 자식은 뭐 일을 스스로 해결 하는적이 없어.
맨날 방이숙씨 방이숙씨.
재용 - 저, 저 주입식 교육을 받아서 저래. 사지선다형.
그때 이숙이 휴대폰에 문자가 옴.
몰래 훔쳐보는 재용.
<규현 - 이숙아. 내일 시간 어때. 하루만 월차내고 우리 춘천 놀러가자.
대학 때 같이 갔던 거 기억나지?>
재용 - 이자식이 이거. 누구맘대로 월차야, 월차는.
이숙이 오니까 안본척 도망.
문자 확인하는 이숙.
힐끔.
베시시 웃는 이숙..
재용 - 아, 위험해 이게 기둥이.
괜히 기둥한테 시비텀 ㅎㅅㅎ
재용 - 자, 그렇게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들 해주시고.
특히! 자기가 혼자 할 수 있는일을 자꾸 남한테 일시키고 그러지 마세요.
한자리에 모인 직원들.
이숙 & 태영 고개 끄덕끄덕..
재용 - 특히 태영씨. 너.
태영 - 저,저요?
재용 - 아 그리고 공지사항이 하나 더 있는데.
이번주 주말, 우리 레스토랑 문 닫고 다같이 엠티갑니다. 일박 이일로!
오~~ 짝짝짝! 직원들 환호.
이숙이 눈치보는 천재용씨.
재용 - 혹시 뭐 개인적으로 다른 약속이 있는 사람..
슬쩍 손 움찔거리는 이숙.
재용 - ..이 있다고 해도!
반드시! 반드시 포기하고 다 같이 가야됩니다.
......
재용 - 엠티가 뭡니까, 엠티. 멤버십 트레이닝의 약자에요.
업무의 연장이라는 마음으로 반드시 참석을 하셔야합니다.
재용 - 혹시 못가겠다..난 절대 못가겠다..
움찔
재용 - 절대로 안돼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숙 - 어, 규현아. 이번주는 안될거같아.
전체엠티라 빠질수가 없어.
웃는 재용 ㅋㅋㅋㅋㅋㅋㅋㅋ
.
.
.
엠티 전 날.
창밖에 비가 내림.
재용 - 아 내일 날씨 맑다그랬는데..
재용 - 자외선 조심하라 그랬는데.
기상청 날씨 계속 틀려가지고 아... 불안한데.
재용 - 일단 자자. 자자~ 자야지...
재용 - 뭐 입고가지?
소풍 전날 처럼 신나서 옷고르는 재용.
아니 근데... 옷이 저게 뭐야...? 무서워....
내일 입을옷 옷걸이에 걸어놓고서야 다시 누움.
재용 - 아! 아 카메라 배터리! 남는건 사진밖에 없는데.
충전시키고 다시 침대로.
재용 - 아 맞다. 간식이 없으면 안되는데.
오징어랑 음료수..
재용 - 계란! 계란계란. 계란을 좀 삶을까?
이숙이랑 놀러갈 생각에 잔뜩 들뜬 재용ㅋ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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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핸드폰 지잉 진동 울리가다 툭 떨어짐.
....!!
뭔가 이상한 느낌에 악! 괴성지르면서 기상한 재용.
부재중 전화 16통...ㅠㅠ
재용 - 여보세요? 아 난데.
태영 - 왜 안오셨어요. 기차표 다 바꿀수 없어서 저희끼리 먼저 출발했는데요?
재용 - 너희들끼리 탔다고? 아..
태영 - 점장님하고 방이숙씨만 안와서 일단 저희끼리 탔습니다.
재용 - 어? 방이숙씨?? 왜???
태영 - 늦잠잤대요. 방금 통화됐어요.
재용 - 아 그래?
재용 - 아 이 여자 참 점장이랑 다 똑같이 하려고 그러네.
알겠어 그럼 끊어봐. 먼저가있어.
입가에 미소 장전하고 이숙이한테 전화거는 재용.
재용 - 여보세요? 방이숙씨!! (근엄한척)
.
.
.
이숙이 집 앞.
집앞에서 기다리는 이숙이 픽업하러 온 재용.
이숙 - 죄송합니다. 여기까지 오시게 하고...
쓰레기 버리러 온 이숙 아버지는 우연히 상황을 목격하심.
재용 - 방이숙씨. 지금 우리가 뭐 놀러가는거라고 착각하는거 일까봐 얘기하는건데.
우리 놀러가는거 아니에요. 어?!
이렇게 팀웍을 다지는것도 아주 중요한 업무라고.
이숙 - 네..
재용 - 근데 말이야. 다같이 타야되는 기차시간 놓치고 말이야.
이숙 - ..점장님도 놓치신거 아닌가요?
재용 - 아니에요.
놓친게 아니라 이렇게 꼭 낙오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기다린거에요, 일부러.
재용 - 이렇게 눈치가 없으니까 미련 곰탱이 소리 듣고 그런거지, 여자가.
다 들으심.
재용 - 뭐해요. 빨리빨리 타요.
이숙父 - 지금 떠나는거냐?
이숙 - 어? 아부지!
?!?!
이숙 - 저희 아버지세요.
아부지, 저 일하는 레스토랑 점장님.
재용 - 아, 예 안녕하세요.
방이숙씨 일하는 레스토랑 점장 천재용입니다.
이숙父 - 아,예. 우리딸 잘 부탁드립니다.
재용 - 아, 예예.
얼마나 예의 바른지 앵글을 아예 벗어나심..^^
이숙 - 저 다녀올게요. 말씀 드렸죠? 오늘 일박이일 엠티라구.
이숙父 - 어, 그래. 다녀와.
이숙父 - 저... 천재용 점장님?
재용 - 예,예 아버님.
이숙父 - 우리딸 곰탱이 아닙니다.
재용 - 아! 아~ 아니죠!! 농담으로..
재용 - 저희 레스토랑에선 직원과 점장의 사이를 친밀하게 하기위해서
별명 부릅니다, 별명.
이숙父 - 아 그래요?
그럼 점장님 별명은..?
너무 당황해서 생각안나는 재용.
이숙 - 또,또라이요!!!
재용 - 아 예, 그겁니다! 그거에요.
다들 절 그렇게 부르고 있어요. 하하하!
이숙父 - 내 생각엔 그렇게 좋은 별명들도 아닌거 같은데.
서로 이름을 불러주면 좋을거같긴 하지만 뭐 암튼 알겠습니다.
재용 - 예...
이숙 - 저 다녀올게요, 아부지.
재용 - 건강하세요.
이숙父 - 거 웃기는 자식이네.
남의 귀한딸 보고 미련곰탱이라니.
이숙이 아버지한테 찍힌 재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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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용 - 하 참. 아니 또라이라니?
이숙 - 그냥 그 순간엔 그게 생각이 나더라구요...
이숙 - 화나셨어요?
재용 - 그냥 그 순간 왜 하필 그 생각이 났을까? 또라이가.
평소생각 아니에요?
이숙 -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찌릿.
재용 - 아버지가 좀 무서워 보이시던데.
이숙 - 아 ~ 우리 아버지요?
음.. 말씀도 별로 없으시고 평소엔 안그러신데 한 번 화나면 완전 무서우시긴 하죠.
재용 - 뒷끝.. 뭐 그런거 좀 있으신가?
이숙 - 뒷끝요?
재용 - 한 번 싫은 사람 뭐 계속 싫다거나... 그런거.
이숙 - 아~ 예, 좀.
망함.
이숙 - 아~ 날씨 좋네요.
재용 - 오늘 뭐 약속있었던거 아니고?
이숙 - 약속이라기 보단 규현이가 같이 놀러가자고 그랬었어요.
재용 - 아 그 친구 우리 레스토랑 시스템을 잘 모르시네.
주말이 피크인데.
이숙 - 그래도 돌아가면서 쉰다면서요.
직원들이 그러던데요?
재용 - 아 원래는 그렇게 했는데 손해가 막심하더라고.
그래서 바꿀라고 그 제도를.
주말엔 월차 못쓰는걸로. 다음주부터.
이숙 - 네...
재용 - 주말에 막 약속 함부로 잡고 그러지마요.
이숙 - 알았다구요.
재용 - 그래서 뭐.. 둘이 하는거에요? 연애?
이숙 - 네? 아니.. 뭐...ㅎㅎ
재용 - 뭐예요. 지금 내 앞에서 수줍어 하는겁니까?
이숙 - 아직 연애 그런건 아니구요. 서로 조심스럽게 알아가는 단계랄까?
친구로 만나는거랑은 또 다르더라구요.
재용 - 스무살이야? 뭘 조심스럽게 알아가.
사귀면 사귀는거고 그런거지.
이숙 - 저한텐 첫번째 연애란 말이에요!
재용 - 자랑입니다, 나이 서른에.
부웅 - 엑셀 겁나 밟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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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 - 우와~ 좋네요!
재용 - 당연하지 그러면. 비싼덴데.
엠티 장소 도착한 이숙 & 재용.
재용 - 야 뭐야. 방이 왜 하나밖에 없어?
태영 - 크잖아요.
재용 - 야 인마. 여자가 있잖아. 빨리 가서 방 하나 더 달라그래.
태영 - 이것도 겨우 구한거에요. 연휴라서 없대요.
재용 - 그럼 방이숙은 어디서 자는데?
태영 - 아니 뭐 거실이나...
재용 - 이 자식이.. 남자맞냐?
어디 여자를 거실에 재우고 남자들이 방에자냐?
우리 집안에서 그렇게 안배웠다, 자식아.
재용 - 이따 남자들이 거실에서 자고 방이숙씨 방에서 자라그래.
태영 - 아 방이 너무 넓은데..
재용 - 혼자 뭐 굴러다니면서 자든, 마라톤을 하든. 아크로바틱을 하든.
이숙 - 와~ 좋네요.
태영 - 이숙씨. 이따가 방에서 자요. 남자들은 거실에서 자면 되니까.
이숙 - 네? 아니에요. 그냥 대충..
나 대학다닐때 많이 그랬는데?
태영 - 아유.. 그럼 안되죠.
이숙 - 배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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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용 - 자 오늘 저녁은 삼겹살이다! 국내산 생삼겹살!!
직원들 일동 환호.
근데 그 때 하..얀..색.. 차가 한대 들어옴.
예상했듯이 규현이가 내림.
이숙 - 어? 규현아..!
규현 - 이숙아.
이숙 - 너 여기 웬일이야?
규현- 그냥 뭐. 어떤덴가 궁금하기도 하고.
규현이가 트렁크 여는데 소고가랑 과일 그런거 막 엄청많이 사옴..
이숙 - 우와!
규현 - 저녁먹어야 할 것 같아서 꽃등심 좀 준비해봤는데.
규현 - 투 플러스 최상급으로.
.........
오 뭐야뭐야!! 우르르 몰려드는 직원들
태영 - 오! 꽃등심!!
태영씨 젤 신남.
규현 - 방해된건 아니죠?
재용 - 방해된거 맞는데요.
규현 - 할 수 없죠, 뭐.
앗! 뜨거워.
둘이 불꽃신경전...
재용 - 아니 뭐야 지금.
내가 자기들 추억 만들어주려고 온거야,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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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고기파티.
소고기 주변엔 사람 득실득실.
삼겹살 혼자 굽는 천재용씨..
재용 - 얌마! 일로와. 나랑 삼겹살 먹게 .
태영 - 싫은데요. 꽃등심 먹을건데요?
재용 - 가라, 가 가. 가서 먹어라.
고기하면 돼지고기지 그걸 모르네.
한편 저 쪽에선 고기 먹여주고 난리남. 즐거워 보이는 두 사람.
그 꼴 보다가 속타서 콜라 벌컥벌컥 들이키는 재용.
태영 - 아 근데.. 우리 방이숙씨랑은 어떤 관계세요?
규현- 제가 좋아합니다. 우리 이숙이를.
직원들 - 오~~
재용 - 꺼억.
태영 - 제가 우리 방이숙씨 친오빠같은 입장에서 말씀드릴게요.
두 분.. 사귀세요!
직원들 - 사겨라! 사겨라!
규현 - 사귀자! 사귀자!
이숙 - 야아~
직원들 - 사겨라! 사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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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하는 태영. 누군가가 콜라병으로 뒷통수 퍽!
태영 - 아! 아 왜요!!
재용 - 깨끗이 좀 해라, 깨끗이.
태영 - 깨끗이 하고있어요!
퍽퍽!! 퍽!!
재용 - 말대꾸하지말고, 자식아.
재용 - 넌 말이 많은게 가장 큰 단점이야.
태영- 아 왜저래.
직원 - 냅둬. 또라이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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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공 칠 빵! 으악! 게임하는 직원들.
이숙,재용 - 으악!
태영 - 오오오~ 둘이 벌칙벌칙.
머뭇거리다가 늦게 으악해서 이숙 & 재용 둘이 벌칙걸림.
직원들 - 벌 칙! 벌 칙!
태영 - 자, 벌칙고르세요.
벌칙 뽑기통 내미는 태영.
이숙 - 아, 뭐야. 공동묘지 다녀오기라니.
재용 - 다녀와요.
이숙 - 나 혼자요??
재용 - 그 쪽이 뽑은거잖아.
태영 - 에~이. 둘이 같이 걸렸으니까 같이 갔다와야죠.
규현 - 저 그럼! 내가 같이 갔다오겠습니다.
(그건 또 싫음)
직원들 - 오~~ 흑기사! 멋있다!!!
갑자기 자리박차고 일어난 재용.
재용 - 일어나요. 갔다오게. 공동묘지가 뭐, 뭐 별거야?
이숙 - 싫다면서요.
규현 - 예. 제가 갔다올게요.
재용 - 아니 그러라고 하고싶은데 둘이 같이 걸렸잖아요.
공동으로 벌칙 수행하는게 원칙이지. 내가 또 원칙주의자라서.
재용 - 뭐해요, 빨리가지. 일어나요.
이숙이 일으키는 재용.
태영 - 공동묘지 입구에 깃발있거든요? 그거가져오세요.
재용 - 아 자식이. 1박 2일 이런거 또 많이봤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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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산길.
태평한 이숙이와 눈 잔뜩 커진 천재용씨.
이숙 - 무서우세요?
재용 - 누가요. 내가요? 하하!
안무서운척하는 재용..
이숙 - 점장님...
재용 - 으악!!
빵터진 이숙잌ㅋㅋㅋㅋㅋㅋ
재용 - 아.. 아 무슨 여자가 겁도 없어, 씨. 아...
이숙 - 무서우시면 노래나 좀 불러보시던가요.
재용 - 노래를 왜 불러요, 갑자기.
갑자기 존나 무서운 세떼소리 지나감. 날개 퍼드득퍼드득!
재용 - 벼,별헤는 밤이면..
바로 노래 시작함ㅋㅋㅋㅋㅋㅋ
재용 - 들려오는 그대의 음성..
재용 - 하얗게 부서지는 꽃가루 되어
그대 꽃 위에 앉고 싶어라.
재용 - 밤 하늘 보면서 느껴보는 그대의 숨결..
이숙이도 따라부르기 시작...
그대 내 품에 안겨.. 눈을 감아요.
브금 흐르고 산길 데이트하는 이숙과 재용.
직원 - 야 뭐야. 왜이렇게 늦을까?
태영 - 아 둘이 데이트하는거 아니야?
으하하하 왁자지껄.
.....
이숙 - 어?!
깃발 발견한듯한 이숙이.
달려감.
재용 - 가,같이! 같이가요!!!
이숙 - 어! 저깄다!!
달려가는 이숙이.
이숙 - 어어!!
이숙이가 그만 나무에 발걸려서 휘청거림.
이숙 - 꺅!
넘어지는 이숙이 잡아주는 재용.
.......
.........
이숙 - 괜찮으세요???
재용 - 아.. 아이, 무슨 여자가.
이숙 - 다쳤어요? 어디봐요.
재용 - 아아! 발목발목발목! 아, 발목..
이숙 - 어디봐요.
재용 - 아.. 이거 혼자 못걷겠는데.
쩔뚝..쩔뚝..
이숙 - 그러게 거길 왜 달려들어요..
재용 - 아니 달려들긴 누가 달려들어요. 그 쪽이 자빠질뻔 하니까..
이숙 - 아니, 난 안자빠진단 말이에요. 내가 얼마나 균현감각이 뛰어난데.
재용 - 와.. 내가 안잡아 줬으면요 지금 그 쪽 발목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고!
이숙 - 아유, 알았어요. 미안해요.
이숙 - 걷는건 좀 괜찮아요?
재용 - 아.. 이거 아킬레스건 상단부쪽에 문제가 좀 생긴거같은데.
아킬레스건 상단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숙 - 네에?! 저한테 좀 기대보세요.
재용 - ..기대요?
재용 - 아.. 아이고 이거 도저히 혼자 못걷겠네. 아..
이숙 - 어떡해, 어떡해...
그 때 뭔가 발견한 재용.
다급하게 이숙이를 옆으로 데려감.
재용 - 쉿 쉿!!
뭔가 했더니 규현이였음.
이숙 - 어..!!
규현이 부르려는 이숙이 입 틀어막음ㅋㅋㅋㅋㅋ
아무것도 모르고 둘을 지나치는 규현.
이숙 - 왜이래요!
이숙 - 아니, 왜 이러시냐구요.
재용 - 아 내가.. 내가 왜이러냐면..
재용 - 재밌잖아요! 이게 엠티지. 막 숨고.
(싸늘)
이숙 - 아프시다면서 괜찮으세요?
재용 - 아 좀 견딜만 해요, 이제.
이숙 - 아니 얘가 혼자 공동묘지까지 올라가면 어떡하려고 그래요.
점장님은 진짜..
..........
이숙 - 여보세요? 규현아.
너 방금 올라가는거 봤어 다시 돌아와. 좀만 내려오면 우리 있어.
점장님이 좀 다치셔서.
(쭈굴)
이숙 - 어, 규현아!
규현 - 괜찮아??
재용 - 다친건 난데 왜 이쪽한테 괜찮냐고 물어요?
규현 - 아... 제가 부축해드릴게요.
재용 - 아 그냥 이렇게 있을게요. 아니, 괜찮아요.
이숙이랑 재용이 갈라놓는 규현.
규현 - 이숙이보단 제가 낫죠. 저한테 마음껏 기대세요.
재용 - 아 차,차라리 혼자갈게요!
재용 - 아, 혼자 갈 수 있어요. 아, 하지마요.
ㅋㅋㅋㅋㅋㅋ졸라 강제로 어깨동무하는 규현.
규현 - 가시죠?
재용 - 아, 너무 끌어안지 마요.
이거 볼때마다 천재용씨 티셔츠 올라간게 너무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규현 - 이런데 오니까 우리 대학교때 엠티갔던거 기억난다.
너 그거 기억나?
어느새 천재용씨 버리고 둘이서 속닥속닥..
이숙 - 아~ 그거? ㅎㅎㅎㅎㅎ
재용- 후...
천재용씨는 사실 혼자 겁나 잘 걸음.
규현 - 아 맞다! 아프시죠?
재용 - 아! 하지마요. 아 혼자 갈 수 있어요.
재용 - 아! 아 간지러워요 여기.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용 - 뭐야. 다 들어갔어, 씨.
재용 - 아 뭐야 이게. 아, 옷을 왜 다 벗고자!
술먹고 뻗어버린 직원들.
방도 마찬가지.
재용 - 아 뭐야 이것들. 거실에서 자라 그랬는데.
아, 다 취해가지고.
이숙 - 저는 괜찮아요. 그냥 저기 대충 저기에서 껴자면..
재용, 규현 - 안되지!!
...........
결국 가방으로 담장 쌓아서 이숙이 자리 만들어주는 둘.
재용 - 다 됐네요. 자 그러면 나가서 주무세요.
내가 여기 딱 자면서 애들 못넘어오게 잘 마크를 할테니까.
규현 - 아니요. 제가 여기서 잘테니까 나가서 소파에서 편하게 주무세요.
재용 - 아니아니, 내가 여기 또 점장이니까 애들 관리도 해야되니까.
규현 - 저기.. 제가 이숙이 남자친구로 여기 온거니까
제가 여기서 자는게 맞는거 같은데요?
재용 - 남자친구... 아직 거기까진 아니지 않나??
넘나 뜨거워요..스파크..
이숙 - 우와~ 여기가 제자리에요?
고맙습니다. 이렇게 까지 안해주셔도 되는데.
그때 씻고 온 이숙이.
구석탱이에 한자리 남은거 겁나 쟁탈전.
이숙 - 두 분 이제 나가서 주무세요.
..........
둘다 쫓겨남.
.
.
.
거실에 누운 둘.
재용 - 저기요. 나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바람을 한 번도 안 핀 놈은 존재해도 바람을 한 번만 핀 놈은 존재하지 않는다.
규현 - 예?
재용 - 그러니까 바람은 습관이라는거지.
병. 불치병. 한 번 바람 핀 사람은 분명히 다시 피게 되어있어요.
규현 - 제가 바람을 피웠다는 겁니까?
전 좋아하는 사람을 따로 두고 결혼 할 수가 없었던건데요.
재용 - 하. 아니. 그럼 좋아하는데.
왜 십년동안 딴여자랑 할 거 다하다가.
재용 - 아니 내말은 꿩대신 닭은 안된다 이거죠.
꿩이 성질 더럽고 다루기 힘들다고 말 잘듣고 편한 닭을 선택한다 이런거면.
닭도 자기 입장이 있는데??
규현 - 저기요!
자리에서 일어나는 규현.
재용 - 누워요. 누워서 얘기해요. 아님 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규현 - 전부터 궁금했는데.
혹시 우리 이숙이한테 마음 있으십니까?
재용 - 예?? 참나. 뭔소리야 하핳ㅎㅎㅎ
야.. 내가 무슨 저른 곰팅이를.
재용 - 아이고.. 날 너무 모르시네.
재용 - 나는요. 일단 머리가 귀밑 30센티 이상이 아니면 여자로 보지도 않아요.
무조건 치마 입어야되고. 나긋나긋하고 여성스럽고. 애교만땅!
방이숙이랑 정 반대스타일!
규현 - 그런데 우리 이숙이한테 왜 그러세요?
재용 - 그냥 저기 뭐야.. 고향에 있는 사촌동생 같아서 그래요.
재용 - 어리버리 해가지고.. 괜히 엄한놈 만나서 울고 불고 그러면.
일하는데 힘드니까.
........
재용 - 이야, 참. 살다보니 별 오해를 다 받네. 하, 참.
.............
첫댓글 아ㅠㅠㅠㅠ왜이렇게귀여워ㅋㄱㅋㅋㅋㅋ둘이얼렁잘됬음좋겠다ㅠㅜㅜㅠㅜㅠ
겁나웃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시 고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 존웃 천재옹존귀야 아쥬 ㅋㅋㅋㅋㅋ
쓰방 너무좋다......
천재용 진짜 귀엽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웃곀ㅋㅋㅋㅋㅋ재용
또라이ㅋㅋㅋㅋㅋ
규현........어깨겁나리넓다
여시야.. 너무 재밌당..ㅠㅠ 나 이거 올라오나 안오나 계속 보고있엉..ㅠㅠ 엉엉 스압 넘나 감사하고요........
재미써ㅠㅠ
직웡 오노노노노뉴뉴ㅠㅠ뉴뉴노
규현이 조오오오오오오온나 개싫어
아 천재용 존나 웃기넼ㅋㅋㅋㅋㅋㅋㅋㅌㅋ
근데 규현이새끼 왜 왔대..? 존나 또라이 아냐..?
남의 회사 단합엠티에 오는 규현이 정신머리 무엇...끼지말고 꺼져...그라고 천재용 자꾸 이숙이 후려치지마라 ㅡㅡ뒤에 재용이 혼자 앓는 건 맴찢이지만서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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