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을 보신분은 보셨겠지만, 제가 가물치 수조를 준비하면서 물잡이 고기 없이 암모니아수를 이용하여 물을 잡겠다고 하였습니다.
물잡이는 물고기의 배설물이 필요한데 이것을 암모니아수로 대체하여 물잡는 과정을 진행중입니다.
이렇게 물을 잡을 때는 물고기는 넣으면 안됩니다! 암모니아의 독성으로 죽습니다!

수조에 물을 담고 있습니다.
이전에 이미 보름 정도 물만 담은 상태에서 카본을 이용하여 새수조의 독성을 제거한 상태입니다.

물잡이 고기의 배설물 대신 인공적으로 암모니아수를 투여합니다.

빠른 물잡이를 위해 여과박테리아제도 투여합니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암모니아가 상당량 검출됩니다. 1mg/l 내외 일듯합니다.
최초의 암모니아 농도를 측정하지 않아서 어느 정도 줄었는지는 모르지만 아래의 아질산이 생성된 것으로 보아 농도가 줄어들고 잇는 중일것입니다.

이것은 대조군으로 찍은 수도물의 암모니아 농도입니다. 0으로 측정됩니다.

아질산이 0.3mg/l로 소량 검출됩니다. 암모니아가 분해되고 있는 증거입니다.
지금은 미량이지만 아마도 몇일내에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대조군으로 찍은 수도물의 아질산입니다. 거의 0이라고 봐도 무방할것입니다.

암모니아 분해의 최종산물인 질산염입니다.
15mg/l로 얼핏 보기엔 꽤 많이 생성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대조군인 수도물 자체에서 질산염이 비슷한 농도로 측정됩니다.
따라서 아질산이 분해되어 생긴 질산염이라기 보다는 거의 대부분이 수도물 자체에 들어있던 질산염이라고 봐야합니다.
보시다시피 일주일만에 암모니아>아질산 과정이 진행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암모니아 농도가 아직 상당히 높지만 일단 아질산 박테리아가 생긴 이상 수일내로 암모니아는 완전분해 될것입니다. 하루에 두 배로 증가할 정도로 아질산 박테리아의 번식속도가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이후에 암모니아수를 이용한 물잡이 2편, 3편이라는 제목으로 추후 진행과정을 올리겠습니다.
최종적으로 암모니아가 질산염으로 분해된 것이 확인되면 물잡이를 끝내고 전체 환수 후 기르고자했던 가물치를 넣어줍니다.
그러면 이 가물치들은 처음부터 물이 잡힌 쾌적한 상태에서 빨리 적을할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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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모니아수는 순수암모니아+물이라서 물잡이 고기의 배설물보다 오히려 더 깨끗합니다. 암모니아 자체의 독성 외엔 다른 독성은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병원균이나 기생충, 불순물이 없어서 물생활하시는 분들 중 특히 결벽에 가까운 분들이 이 방법을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저는 그런 차원은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 시도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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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테리아제의 효능을 크게 기대하지 않아서 그 종류에 대해 특별히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마치 감기 걸렸을때 약먹으면 일주일, 그냥 두면 7일이라는 우스개소리처럼 박테리아제도 그런 기분으로 넣습니다. 안 넣는거보다 좀 낫지 않을까 하는...
와우~ 기발한 실험이네요~!!! "암모니아->아질산"의 과정은 확실히 이루어진 것 같고, 질산염도 자세히 들여다보니 수돗물보다는 약간 농도가 짙어진 것 같네요.. 다만 암모니아 자체가 독성이 있기 때문에 저렇게 물잡이 하는 과정에는 물고기는 투입 안해야 한다는 것도 적어주시면 다른 분들이 실수를 안 할듯 합니다^^;; 다음 글이 너무 기대되네요~~! 결과도 정말 궁금합니다^^
질산염은 사진을 찍다보니 수도물 찍을 때 밝게 찍혔습니다. 실제로 농도는 거의 같았는데 사진상의 실수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수도물에서 배경 자체가 더 밝습니다. 제 손가락의 밝기나 그림자의 밝기를 비교해 보세요.
그리고 말씀하신 부분은 추가하였습니다.^^
암모니아의 분해과정을 눈으로 보니 신기하네요. 물잡이 과정에서 물속의 변화를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
물잡이 과정의 애타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줄여볼려면 좋은 방법인 듯 싶습니다.
암모니아 농도뿐아니라 질산, 아질산이온 농도까지 대단히 새심한 준비를 하신듯 싶어요.
향후에도 계속되는 실험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