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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밭을 폐원하고 나서 대추나무를 심은지 4년째 되어 갑니다. 단단한 암반이 많은 곳이라 건조 피해를 많이 받는 밭입니다. 작년 가을 가뭄 때 대추들이 제대로 익지도 못한 채 나무에서 말라 비틀어진 곳이기도 합니다.
과일나무를 키우기엔 그리 좋은 조건은 아닌데다, 주위에 복숭아 과수원을 폐원한 곳 마다
대추나무를 심는 곳이 많아서 몇 년 후 대추나무가 성장하였을 시 수확하여 판매하려면 아무래도 제 값을 받기 어려울거 같습니다. 그 때문에 대추나무를 심지말자고 하였는데, 아버지께서 마땅히 다른 심을것도 없다시며 여기저기서 대추나무를 구해 심었더랬지요.
작년에 순따기를 열심히 하였는데도 꽃피는 시기에 장마가 길었고, 가을엔 너무 가물어 수확량이 영 별로였습니다.
작은 동산의 중턱에 있는터라 아무리 가물어도 물을 주기가 어렵습니다. 어째 올해는 좀 나을려나 기대해 봅니다.
80여주 되는데 심어놓구 돌보는 것은 거의 제 차지가 되어버렸습니다. 2008년 12월에 척추수술을 받으신 뒤부터 일을 전혀 못하시니~~ 주말마다 시골에 내려가 다른 일 하는 짬짬이 반나절에 열 댓그루씩 전정을 하였습니다. 제대로 배운적은 없지만 인터넷 검색으로 여기저기 정보를 얻어 나름 잘라 보았는데
수형이 영 엉성합니다. 키도 더 키워야 할 거 같은데 아버지께서는 더 키우지 말라시네요.
전정을 하기 전, 후의 모습입니다.
위 사진들은 2008년에 자라 작년에 열매가지로 이용된 가지들인데, 마디에서 길게 뻗어있는 잎자루들은 작년에 대추가 달렸던 곳입니다. 마디 가까이에서 열매가 달렸던 잎자루를 전부 잘라주었습니다. 중머리 전정이라고 하던데 혹처럼 굵어진 곳에서 새로운 잎들이 나와 대추가 달립니다. 저렇게 매년 되풀이하면 싹눈이 크게 발달하여 굵은 대추를 수확할 수 있다고 하네요. 다만 너무 강전정이 되어 새순이 강하게 발달하므로 5~6월에 순따기도 꼭 하여야 한답니다. 긴 도장지는 키울 가지만 남기고 원줄기와 붙은 곳에서 바짝 잘랐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은 작년에 새로 자란 가지입니다. 한 마디에서 하나의 잎자루만 나와 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올 해 마디에서 나오는 순들을 제거하면 위쪽 사진의 가지처럼 혹이 발달합니다.
전정하기 전과 후의 나무 모습 비교입니다. 순따기를 열심히 한 결과 길게 웃자란 가지들이 별로 없습니다. 키는 평균 2.5m 정도 되겠네요. 전정한 가지들을 치운 후 위로 곧추선 가지들을 끈으로 묶어 아래로 당겨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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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솜씨가 대단하시네요..수고가 많으셨습니다. ^^*
^^ 솜씨는 아니구요~ 흉내내고 있습니다~~
대추난무 전정은 요즈음 하나요 시기도 가르켜주심 감사하겠읍니다
정확한 시기는 잘 모르고, 초봄에 나무에 물이 오르기전까지 하면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너무 추운시기만 아니면 지금부터 하셔도 될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울집 대추나무는 왕대추인데 작년엔 조금밖에 안열었어요
올해 기대해 봐야지요
저는 대추나무는 쇠가 닿으면 안 되는 줄 알고 전정도 하지 않았는데 잘라도 되는군요. 감사합니다^^* 한 열흘 뒤 시굴정보 두레방에 옮겨 놓겠습니다^^*
^^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곳에서는 전정을 하기에 자료 찾아서 흉내를 내어 보았습니다. 저게 맞는건지는 저두^^
저도 대추나무는 쇠가 닿으면 죽는다고 해서 그래도 키우고 있습니다 홍아님의 전정한것을 보니 갑짜기 내일 아침이라도 잘라주고 싶네요 ~~~~ 홍아님!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그냥 두면 가지가 빽빽하게 되므로 적당히 잘라주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전정법은 저두^^..
대추나무 사이에 돌을 끼워 풍성한 과일의 수확을 기원하는 점풍 과일나무시집보내기가 생각납니다. 다산을 기원하고 한해에 많은 수확을 기원하며 오얏나무 감나무에도 적용을 했던 풍습이..
그렇지요.. 가지를 위로 세우게 키우는거 보다 옆으로 키우는게 좋은데, 요즘은 유인줄로 가지를 옆으로 당기는 곳도 많더군요..
저도 친정어머님이 대추나무 벌어진곳에 큰돌맹이를 꺼놓던것이 생각이 나네요 ~~~
잊고 지냈는데 저도 시집을 보내야겠습니다
정월대보름 놀이로 하셔도 옛 생활문화를 이야기 할 수 있는 놀이가 될듯하네요 ^^
시집보내기는 우찌하는거래요
나무사이에 돌을 끼워 올려 넣죠 ^^
저렇게 손이 많이 가야 좋은 열매가 열리는 군요. 가지가 휘어지도록 대추가 주렁주렁.....상상이예요.
~별님 상상대로 주렁주렁 달렸으면 좋겠습니다^^*
홍아님은 글 올리시기만 하면 인기 대박이십니다^^*
대추나 모든 나무는 한 겨울을 피해야 동해를 피하지요~~그리고 대추나무는 자라는 상태를 볼때 햇볕이 들 정도만 전정해 주세요~ 심하면 열매가 없어요~`
그렇군요.. 안 그래도 나무를 더 키워야 될것도 같구... 가지를 너무 많이 자른것두 같구.. 그렇습니다^^*
별별것을 다 하십니다요. 만능재주꾼~~!
별별 말씀을^^.. 재주꾼이 아니옵고 어설픈 흉내쟁이옵지요 ㅎ~~
우린 초보라 강전정을 않았는데 잘 배우고 갑니다.
에구~~ 왕 초보 따라하시다간 멀쩡한 나무 작살낼까 염려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