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平縣令 李梧洲 諱 幼洙 墓誌銘--性齋 許傳

[이강석]

27, 李梧洲 諱 幼洙 墓誌銘.

公 諱幼洙 字洙源 別號梧洲 系出宗室 高祖江陽君潚 我世宗諸王子桂陽君璔之中子 爲叔父潭陽君璖之後者也 潭陽君性至孝 遭世宗賓天之痛 哀毁成疾 未娶而殤 文宗憐之 賜謚夷哀 世祖悶其乏祀 特命江陽君爲嗣 曾祖喜安君輯 祖順川君琯 好學有賢德 師事履素李先生 以興起斯文爲己任 摳衣者三百餘人 爲明宣間儒賢公子 其言行具在海東名臣錄 東儒師友錄 三綱行實等書 學者稱渾溪先生 考贈吏曹參判執中 改名時中 蚤登第 爲忤於黨議見削 遂廢擧。襲家庭之學 以經術稱 昭敬王時朝廷薦行誼 爲東宮翊衛 屢轉州郡 以壬辰扈聖勞錄原從勳一等 妣溫陽鄭氏 咸興府判官大霖女也 仁淑有女士行 以萬曆辛卯正月四日 生公于漢陽之南部鑄字洞 公生有異質 爲兒不作嫚戱 及長 學有向方 受業於木翁宋先生 與許眉叟爲同門友 又遊於權石塘悏 鄭藥畹淑度之門 木翁，石塘，藥畹 皆渾溪之高足也 盖家學有淵源 而志於繼述者然也 日必晨興 衣冠端坐 讀近思錄性理大全等書 丙午參判公出宰加平 公隨往 定省之外 惟肆力於文學 以兩燭繼晷 癸丑丁母憂 情文備至 公自見光海政亂 杜門修行 至仁廟甲子 始登上庠 與弟瑞興公聯璧 乙丑昭顯世子入學 時公由太學掌議 選爲執冊 特賜中庸 辛未參判公卒 公居喪一如前喪 三年不離廬次 乙亥在泮 黨論岐貳 公持議平 爲多士所推服 丙子寓居 壽春 時國家有北釁 公曰亂將棘矣 入峽耕稼儲蓄以備之 其冬冦至 人服其先見 丁丑還舊寓 築茅棟於牛首江上 與魯淵沈光洙討論經史 講明義理 戊寅以學行薦仕 爲顯陵參奉 辛巳移拜東宮不就 繼授軍資監奉事 本監自經兵燹 枵然一空 公任職二年 稍稍復古矣 癸未陞尙衣院直長 甲申大明亡 公退居龍湖 逍遙山水間 惟以琴書自娛 丙戌復授司宰監直長 公無意於世 辭不獲 乃出肅 戊子陞拜司䆃寺主簿 尋遷工曹佐郞 冬除井邑縣監 旣至以勸農桑明敎化爲先務 士民相賀 時當亂離之餘 民力以竭 凡事大之費 色目甚繁 無以酬應 公刱設勑需廳 盡心營辦 助以廩俸 長息以爲經用 繡衣李榟以專意愛民 治績稱著褒啓 繡衣閔鼎重以屢經北使 秋毫不責於民褒啓 監司沈澤以治理爲一道之最褒啓 兵使李元老，具仁墍 以軍器之新備最精褒啓 上輒賜廐馬及表裏以寵之 癸巳瓜滿 儒生柳再新等上疏請借冦 湖洲蔡裕後適奉使于茂朱還 以公治行第一聞 孝廟嘉之 命加任一年 賞賜褒奬 多出異數也 甲午遞歸 邑有淸德仁政碑 入爲東宮翊贊不就 乙未拜昌平縣令 專尙德化 大開黌舍 迎致師儒 敎養人才 其贈諸生詩曰 荊蒿不入是昌平 萬古遺風絃誦聲 七十圓冠皆後學 三千方領緫諸生 自慚鮑守射筵設 敢望文翁儒化成 寄語斐然吾黨子 孜孜須盡數飛誠 此可以見公樂育之志矣 丙申正月二十二日卒于官 享年六十六 縣人莫不悲慟 發引之日 老少塡街哀號 直指使閔煕來吊 本道監司趙啓遠，忠淸監司權堣幷致賻襚 列邑守宰亦皆吊祭 以其年三月 返葬于坡州坡平山渾川酉坐之原 從先壠也 一時名公卿賢師友及識與不識 操文而哭 題輓而傷 執紼而會葬者累數百人 以寧國原從功贈承政院左承旨兼經筵參贊官 嗚呼 公資稟純粹 踐履篤實 以禮律身 平居無惰慢之氣 言行擧止 不循流俗 好賢樂善 出於至誠 事親孝 友于兄弟 與宗族惇睦 敎子弟務本而力學 御家衆嚴而惠 接人和而易 訓誨後進 必以躬行心得爲本 成就者甚衆 如龜沙吳挺一，梅山李夏鎭，雙梧閔點諸公 皆授學於公而爲一代名流 居官奉法 亦必以淸白自持 所至有冰蘗聲 在縣時嘗手書心箴及四勿敬齋箴于壁上以自警 後邑之士鋟梓印布 遂送板本于本家 盖公之筆法遒勁 詩格淸新 自成一家 有時興到 輒揮寫數帖以自遣 有梧洲集若干卷藏于家 淑夫人金氏籍善山 兵曹正郞贈承政院都承旨敬直之女也 閨儀順正 勤於績事 敎子孫必勉以孝悌 慈而有恩 宗族稱之 長於公二歲 後公二歲而歿 與公墓雙封 生四男一女 命龍，命虎，命龜進士，命麟 女適禹震瑞 生二男三女 男禹玄圭縣監 次禹文圭進士 女金正羽 許鋿 李관(火+寬)進士 命龍系子震衡 女適李應壁 命虎蔭司果 生四男三女 男震貞僉知中樞 震衡出后伯父 震一出后叔父 震沆生員僉知中樞 女適朴尙義，趙廷讓，趙日煥 命龜系子震一 生進兩試 命麟縣令 生二男二女 男震綱，震維 女適蔡悌胤，柳德章同知中樞 至今七世八世 內外子孫衆多不可盡記 銘曰,

詩禮之世 其業式穀也 孝友之天 其性克篤也 循良之施于敎素蘊也 本支之繩繩于後餘慶也.

27, 이오주 휘 유수 묘지명.

公의 諱는 유수(幼洙), 字는 수원(洙源), 別號는 오주(梧洲)이다. 왕족 출신으로, 高祖 강양군(江陽君) 숙(潚)은 우리 세종(世宗)의 여러 왕자 중 계양군 (桂陽君) 증(璔)의 차남으로 숙부 담양군(潭陽君) 거(璖)의 후계자가 되었다. 담양군은, 효성이 지극하여 세종(世宗)이 승하하시자 몸이 상하도록 애통해 하다 병이 들어 장가가기 전에 돌아가셨다. 문종(文宗)이 이를 가엾게 여겨 이애(夷哀)라는 호를 내렸고, 세조(世祖)는 그 제사가 없음을 고민하다 특명을 내려 강양군을 담양군의 후계자로 삼았다. 曾祖는, 희안군(喜安君) 집(輯)이다. 祖父는 순천군(順川君) 관(琯)으로 학문을 좋아하고 어진 덕망이 있었고 이소 이선생(履素 李先生)을 스승으로 섬기고 유학을 부흥시킬 생각하여 거느리고 맡은 제자가 300여 명이었다. 명종 선조시대(明宗 宣祖時代) 사이 살았던 어진 公子로서, 그 구비된 언행이 해동명신록(海東名臣錄), 동유사우록(東儒師友祿),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 등 서적에 실려 있다. 학자로서 혼계선생(渾溪先生)으로 칭송받았다. 부친은 증이조참판 집중(執中)이다. 시중(時中)으로 개명하고, 어린 나이에 과거시험에 합격하였으나 거슬리는 점이 있다 하여 사악한 무리 들이 다투어 합격자 명단에서 떼어버리자 다시는 과거에 응시하지 않았다. 가정에서 배운 것을 이어받은 까닭에 경술(經術)로 칭송받았다. 宣祖 祖에서 바른 행실로 추천받았고 세자익위사 위솔(世子翊衛司 衛率)과 여러 고을을 돌아다니며 맡았고 임진왜란(壬辰倭亂)에 임금을 호성하며 수고하고 原從一等功臣으로 책훈되었다. 모친은, 온양(溫陽) 정씨(鄭 氏)로 함흥부 판관 대림(大霖)의 여식이다. 행실이 어질고 착한 여사로 萬曆 辛卯年 1591年 宣祖24年 1月4日, 한양 남부 주자동(鑄字洞) 집에서 公을 낳았다. 公은 타고난 자질이 남다르고 아이 적에도 희롱하거나 장난치지 않더니 성장하면서 배움에 바른 방향을 가지게 되었다. 목옹 송선생(木翁 宋先生)에게서 허미수(許眉叟)등과 같이 수업한 동문으로 친하게 지냈고 또 권석당 협(權石塘 悏), 정약원 숙도(鄭藥畹 淑度)의 제자가 되어 배웠다. 木翁, 石塘, 藥畹은 모두 渾溪先生의 수제자들이다. 대략 家學에 연원이 있어서 그 의지로 경술(經術)을 계승하는 자로서 그렇게 날마다 반드시 새벽에 일어나 단정히 앉아 근사록(近思錄)과 성리대전(性理大全) 등의 서적을 읽었다. 丙午年 1606年 宣祖39年, 參判公이 경기도 가평군수(加平郡守)로 나가자 따라가서 부모님을 정성스레 보살펴드리는 일 이외에 씩씩하게 있는 힘을 다하여 매일 독서 하였는데 촛농이 많이 쌓이고 해가 뜰 때까지 계속하였다. 癸丑年 1613年 光海君5年, 母親喪을 당하고 심정을 글로 갖추어 지극히 하였다. 公은 광해군(光海君)의 난정(亂政)을 보고부터 문을 닫아걸고 수행하다 甲子年 1624年 仁祖2年에 이르러 비로소 성균관 생원이 되어 동생 서흥공(瑞興公)과 함께 나란히 합격자 명단에 걸렸다. 乙丑年 1625年 仁祖3年, 소현세자(昭顯世子)가 성균관에 입학하였을 당시 公이 성균관 장의(掌議)였던 연유로 집책(執冊)에 선발되었고 특별히 중용(中庸)을 하사받았다. 辛未年 1631年 仁祖9年, 부친이 돌아가시자 상복을 입고 오로지 전과 같이 3年喪 치르며 여막을 떠나지 않았다. 乙亥年 1635年 仁祖13年, 성균관에 다닐 때 당론이 둘로 갈라졌으나 公은 의론을 평평하게 유지하여 많은 선비가 칭찬하고 따르게 되었다. 丙子年 1636年 仁祖14年, 강원도 수춘(壽春)에서 임시로 집을 짓고 기거하였다. 당시 나라의 북쪽에 어떤 조짐이 있으므로 公이 “장차 난리가 날 것이다.” 하고 곧바로 산골짜기로 들어가 불탄 자리에 밭을 갈아 농사지어 저축하고 생활용품을 구비 해 놓았는데 그해 겨울 적이 이르자 그 선견지명에 탄복하였다. 丁丑年 1635年 仁祖15年, 임시로 거처하던 곳으로 되돌아와서 춘천 우수강(牛首江) 가에 초가집을 짓고 노연 심광수(魯淵 沈光洙)와 더불어 경서와 역사서를 토론하고 의리를 밝히며 학생들에게 강론하였다. 戊寅年 1638年 仁祖16年, 학행으로 추천받고 벼슬하게 되었으니 현릉참봉(顯陵參奉)이다. 辛巳年 1641年 仁祖19年, 세자익위사로 옮겨 제수하니 취임하지 않았고 이어 군자감 봉사를 제수받았다. 본감은 군수물자를 대는 곳으로 난리에 불타버리고부터 텅 빈 상태였는데 公이 담당하고 2年 사이에 점점 옛날처럼 복구시켰다. 癸未年 1643年 仁祖21年, 상의원 직장으로 승진하고 甲申年 1644年 仁祖22年, 대명나라가 멸망하자 公이 퇴직하고 용호(龍湖)로 물러나 거주하며 산수 사이를 거닐고 오로지 거문고와 책으로 스스로를 달랬다. 丙戌年 1646年 仁祖24年, 사재감 직장에 제수 되었으나 公은 세상에 뜻이 없어 사의를 표하였으나 발탁하지 못해 애를 쓰며 억지로 나가게 하였다. 戊子年 1648年 仁祖26年에 사도시 주부로 승진하고 곧이어 工曹佐郞으로 옮기고 겨울에 전라도 정읍현감(井邑縣監)에 제수되었다. 이윽고 농사와 양잠을 힘써 권장하고 주민들을 밝게 깨우치고 교화시키는 일을 우선 시행하였더니 선비나 주민들이 서로가 축하하였다. 당시 난리를 당한 뒤라 백성들의 힘은 이미 고갈되고 항상 대국을 섬기는데 들어가는 비용이나 바치는 물건의 종류와 목록이 매우 번잡하여 대응하여 보낼 수 없었다. 公은 칙수청(勑需廳)을 처음 설치하고 판별하며 힘껏 꾸려갔는데 나라에서 봉급으로 보조하는 쌀을 남에게 빌려주고 이자를 받아 늘려서 경비로 사용하였다. 암행어사 이재(李梓)가 오로지 백성을 사랑하는 뜻으로 다스린 치적을 표창하라고 계고(啓告)하였고, 암행어사 민정중(閔鼎重)도 여러 번 청나라 사신이 다녀갔으나 추호도 주민들에게 강요하지 않았다고 포상하라고 계고(啓告)하였고, 전라감사 심택(沈澤)도 이치에 맞게 다스린 치적이 도내 제일이니 포상하라고 계고하였고, 병마절도사 이원로(李元老)，구인기(具仁墍)는 군용기기를 가장 정밀하게 새로 구비 하였다며 포상을 啓告하여 번번이 上이 구마와 옷 한 벌의 은총을 내렸다. 癸巳年(1653年 孝宗4), 임기가 만료되자 유생 유재신(柳再新) 등이 유임을 청하는 상소를 올렸는데 호주(湖洲) 채유후(蔡裕後)가 마침 임금의 명을 받들고 전라도 무주(茂朱)에 들어왔다 돌아가 公의 치적이 도내 제일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하였다. 효종(孝宗)이 가납 하고 명령내려 임기를 일 년 연장하면서 상을 주고 뛰어난 것이 많고 서너 가지 남다르다고 칭찬하고 장려하였다. 甲午年 1654年 孝宗5年에 교체되어 돌아왔고 그 고을에 公이 청렴하고 어진 덕으로 다스렸다는 碑가 있다. 세자익위사 익찬(世子翊衛司 翊贊)에 제수되었으나 받지 않았다. 乙未年 1655年 孝宗6年, 전라도 창평 현령(昌平 縣令)이 되어 오로지 덕행으로 교화시키려고 학교를 크게 지어 열고 유학자를 두루 구하여 선생을 갖추고 인재를 가르쳐 길러 내게 하였다.

그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시를 지어 주며,

“ 회초리 어지럽게 들이지 않는 이 昌平에

만고의 유풍 거문고 타며 시가 읊는 소리

둥근 갓을 쓴 70名의 후학에게 두루 미치면

삼천리 모든 학생 반듯하게 옷깃 여미리라.

몸소 물 막고 생선 잡아 말려

밤이면 포수처럼 주연 베풀고

감히 文翁의 유화 이루어지길 바라며

비연한 우리 마을 사나이들에게 부탁할 말은,

“모름지기 부지런히 힘쓰고

극진하게 반복하여 정성스레 꾸준히 익혀나가라.” 하였으니

여기서 公이 즐겁게 가르치려는 뜻을 엿볼 수 있다 하겠다.

丙申年 1656年 孝宗7年 正月 22日, 관사에서 돌아가시니 享年 66歲 였다.

비통해하지 않는 주민이 없었고 발인 날 노소가 길을 메우고 부르짖으며

슬퍼하였다. 암행어사 민희(閔煕)가 조문오고 본도 감사 조계원(趙啓遠)과 충청감사 권우(權堣)가 함께 부의금과 수의를 보내오고 같은 도내 고을 수령들도 역시 다 조문하며 제를 올렸다. 그해 경기도 파평산(坡平山)으로 운구하고 돌아와 혼천(渾川)의 유좌(酉坐) 언덕에 묻혔으니 선영을 따름이었다. 당시 이름난 관리나 어진 선생과 친구로 알고 지내던 사람이건 잘 알지 못하건 짝을 지어 哭 하고 만사를 지어오고 조상하며 영구차와 동아 밧줄을 잡으며 장례식에 모인 사람이 수백 명이었다. 公이 영국원종공신(寧國原從功臣)이었으므로 승정원 좌승지겸 경연참찬관으로 추증되었다.

아아!

公은 자질과 품성이 순수하였다. 독실하게 밟아 실천하며 예와 율법으로서 처신한 까닭으로 평상시 태만한 기색 없었다. 말이나 행동거지가 세속적인 것을 따르지 않고 어진 것을 좋아하고 착하게 사는 것을 즐겁게 생각하였다. 지극한 정성이 드러나게 부모를 섬기고 형제와 우애하며 종족과 더불어 화목하였다. 가장으로서 엄하면서도 부드럽게 자녀를 가르치며 본분에 힘쓰며 공부하길 권장하였다. 사람을 대할 땐 부드럽게 얼굴과 태도를 바꾸고 제자를 훈계하고 지도할 땐 반드시 끝까지 마음 기울이고 행하여 얻음을 근본으로 삼게 하여 성취한 자가 매우 많았다. 이와 같이하여 귀사 오정일(龜沙 吳挺一), 매산 이하진(梅山 李夏鎭), 쌍오 민점(雙梧 閔點) 제공이 다 公에게 수학하고 당대 명사가 되었다. 관직에 있을 땐 법을 받들고 역시 반드시 청렴결백하게 스스로 지탱하는 바가 있어 가는 곳마다 빙벽이라 말이 있었다. 고을에 있을 때 일찍이 책을 보다 경계하는 글 네 가지를 마음으로 반복하고 서재의 벽 위에 붙이고 스스로 가다듬곤 하였다. 후에 邑의 선비들이 판목에 새기고 인쇄하여 널리 나누어 주기를 끝내고 판목 원판은 本家의 아들에게 부쳐 보냈다. 公의 필법은 은근하면서 힘차고 詩格은 청신하여 스스로 일가를 이루었다. 문득 흥에 도달하면 붓을 휘둘러 그린 기러기 몇 점과 스스로 만들어 남겨 놓은 문집 오주집(文集 梧洲集) 약간 편이 집에 저장되어 있다.

숙부인(淑夫人) 金 氏는 선산(善山)이 본관으로 兵曹佐郞 贈承政院 都承旨 경직(敬直)의 여식이다. 부녀자의 훌륭한 자태를 바르게 따르고 부지런히 길쌈하고 자손이 효도하고 형을 잘 받들도록 가르치며 자애롭게 기르니 종족들 사이에서 칭송하였다. 公 보다 두 살이 더 많고 公 보다 2年 후 돌아가시어 公의 墓에 합장하였다. 아들 넷과 딸 하나를 낳았으니,

아들은 명룡(命龍), 명호(命虎), 進士 명귀(命龜), 명린(命麟)이고

여식은 우진서(禹震瑞)의 본처로 2남 3녀를 낳았으니 아들 우현규(禹玄圭)는 현감이고 다음 우문규(禹文圭)는 진사이고 사위는 김정익(金正翊), 허향(許鋿) 진사 이관(李火+寬)이다.

命龍은 系子가 진형(震衡)이고 이응벽(李應璧)의 본처인 여식이 있다.

命虎는 음보로 사과를 지냈고 4男 3女를 낳았는데 아들 진정(震貞)은 첨지중추부사이고 진형(震衡)은 백부 命龍의 양자로 갔고 진일(震一)은 숙부의 후계자가 되었고 진항(震沆)은 첨지중추부사이고 여식은 박상의(朴尙義) 조정양(趙廷讓) 조일환(趙日煥)의 본처이다.

命龜의 후계자 震一은 進士 生員 양 시험에 합격하였다.

命麟은 현령으로 2남 2녀를 낳았는데 진강(震綱), 진유(震維)이고 여식은 채제윤(蔡悌胤)과 동지중추부사 유덕장(柳德章, 1675~1756)의 본처이다.

지금 7, 8世 내외자손이 무리를 이루어 많으나 다 기록하지 못하였다.

묘비에 글을 지어 새기고 고하노니,

시와 예로 이어온 가계

그 하신 일 착한 본보기 되고

효우는 하늘에서 타고 나고

마음에 새겨 두었다 잘 본뜨며

선량하게 법을 지키고

베풀어 가르치며

옛날부터 쌓았으니

종손과 지손에게

경사 무궁하게 이어지리라.

통정대부행승정원우부승지겸 경연참찬관 춘추관수찬관 허전.

[주D-001] 李幼洙: 萬曆 辛卯年 1591年 宣祖24年 1月4日, 한양 남부 주자동(鑄字洞)에서 태어나 1656年 孝宗7年 丙申年 正月 22日, 전라도 平昌縣 관사에서 졸하였다. 享年 66歲.

1638年 仁祖16年 戊寅年 음보로 현릉참봉이 되고, 군자감 봉사, 상의원 직장, 사재감 직장,

사도시주부, 공조좌랑, 정읍현감, 창평현령 역임. 증 승정원 좌승지.

字 洙源, 號 梧洲. 원래 혈통으로 世宗王子 桂陽君 璔의 5世孫이고 계양군의 차남 강양군 李潚이 숙부 潭陽君의 후계자가 되어 종통으로 담양군 5世孫이다.

[주D-002] 潭陽君性至孝 遭世宗賓天之痛 哀毁成疾 未娶而殤 文宗憐之 賜謚夷哀.

1450年 庚午年 봄, 세종 승하 시 국장에 병을 얻어 피접 나간 담양군이 고중양 집에서 졸하였다. 12세로 장가가지 못하여 후사가 없었다. 문종이 夷哀라는 시호를 내렸다. 문종이 당시 내린 시호는 회간(懷簡)이다. 26年 지나 당시 보위에 있던 成宗이 일찍 죽은 생부 懿敬世子를 德宗으로 추증하고 명나라에 고하자 덕종에게 懷簡이라는 시호를 내렸다. 이에 嫌名律法을 따라 成宗이 담양군 시호 회간을 거두고 다시 夷哀라는 시호 내린 사실을 잘못 적었다.

[주D-003] 祖順川君琯 好學有賢德 師事履素李先生 以興起斯文爲己任 摳衣者三百餘人 爲明宣間儒賢公子 其言行具在海東名臣錄 東儒師友錄 三綱行實等書 學者稱渾溪先生: 조부 순천군 이관은 중종 명종 선조시대 초년 사이에 살았던 왕족으로 예법에 정통한 어진 도덕군자로 추앙받았다. 이소재 이중호에게 수업 받고 평생 유학을 숭상하는 종실 유학자로서 인재를 양성 배출하여 渾溪先生으로 불리고, 宗室孔孟이라는 칭송을 들었다. 海東名臣錄 東儒師友錄 東國新續三綱行實圖 등에 실리고 살던 鑄字洞 집에 광해군이 충효 양 旌門을 세웠다. 高宗이 내린 시호가 孝文이다.

[주D-004] 與弟瑞興公聯璧 乙丑昭顯世子入學 時公由太學掌議: 仁祖反正 다음 해 甲子年, 동생 李幼四와 함께 갑자식년시에서 생원 진사로 함께 입격하여 성균관에 다니게 되었다. 이듬해 乙丑年, 昭顯世子가 성균관에 입학하여 같이 수업 받았는데 당시 오주 이유수가 장의(학생회장)로 있었다.

[주D-005] 築茅棟於牛首江上 與魯淵沈光洙討論經史 講明義理: 춘천 우수강가에 초가집 짓고 살면서 노연 심광수와 더불어 경사를 토론하며 유학을 강의하였다. 장인 김경직은 문과급제하여 관직에 있었으나 광해군 난정을 피해 春川에 은거하며 강론하였고 이유수도 따라서 춘천에 은거하며 강론하였다. 미수 허목 등 모두 남인 동아리이다.

[주D-006] 顯陵: 文宗 왕릉.

[주D-007] 壽春: 춘천의 옛 지명. 牛首江, 牛頭江은 모두 소양강이고, 龍湖는 경기도 양수리로 이유수와 후손이 살던 마을 별칭으로 龍谷, 龍津으로 부른다.

[주D-008] 수의(繡衣), 직지사(直指使): 암행어사의 별칭.

[주D-009] 戊子年冬除井邑縣監: 1648年 吏曹26年 戊子年 겨울, 전라도 정읍현감 부임- 1654年 孝宗5 甲午年까지 6年근무.

[주D-010] 乙未拜昌平縣令: 1655年 효종6年 乙未年 전라도 창평현감 부임, 1656年 孝宗7 丙申年 正月 22日, 관사에서 졸하였다.

[주D-011] 以寧國原從功 贈承政院左承旨兼經筵參贊官: 1644年 仁祖22年 甲申年 沈器遠의 음모 사건을 평정하고 1646年 仁祖24 丙戌年 공신을 책훈하였다. 이 갑신년에 명나라가 청나라에 멸망하였다.

[주D-012] 許傳: 1797年 正祖21年 丁巳年-1886年 高宗23年 卒. 享年 90.

본관 양천, 號 性齋. 시호 文憲. 고종 조 영의정 역임. 남인의 영수. 문집 性齋集.

허전은 오주공의 조부 순천군 이관의 묘지명을 지은 초당 허엽의 후손이다.

허전은 순천군 어록의 서문도 지었다.

초당의 배위는 한숙창의 여식이니 곧 강양군(순천군 조부)의 외조부 韓確의 후손이다.

허엽의 여식이 선조 시대 유명한 여류시인 허난설헌이고 허균은 그의 3남이다.

순천군과 허엽은 한양 乾川洞 출신 동아리이다. 오주 이유수의 묘지명은 1856年 丙辰年 哲宗7年, 성재 허전이 우부승지로 있을 때 지은 것으로 性齋集. 21卷에 실려 있다. 이유수의 후손 중 문과급제자는 5명이고 그 중 한명이 瘠庵 李基慶이다. 진사 생원은 19명이다. 孫壻 柳德章은 조선시대 3대 묵죽 화가 중 한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