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통 연날리기는 11월부터 이듬해 정월대보름까지 많이 합니다
연을 날리기 위해서는 좋은 실을 만들어야합니다
서로 경합을 할시 상대편 연줄을 끈어버려야 하거든요
쇠갑을 입힌다~~라고 합니다
재료 : 깡통으로된 분유통. 찹쌀. 색소. 아교
아교는 본콩 소가죽이나 힘줄에서 그리고 생선으로도 만들수있는 재료로서
옛날 자개장을 만들시 아교가 있어야 자개를 장에다 붙일수 있었읍니다
전에 제 글에서도 말씀드렷지만
법성포에는 많은 가구만드는 장인들이 있었읍니다
가구를 만들게되면 당연히 아교가 있어야하구요
분유통에 물을 1/3정도넣고 찹쌀과 함께 끊여준다
팔팔끓여지면 색소와 아교를 넣고 끈적해질때까지 끊인다
불을 피워서 만든다하여 지금처럼 가스불에 끊이 않았다
나무가 많은 숲쟁이에 아주작은 엄지손가락만한 크기의 느티나무 껍질이 바닥에 떨어져서 말려져있기때문에
불피울때 잘탄다
켐핑가면 흔하게 보듯이 돌을 삼각대로 사용하여 숯불을 만들면 서서히 끊여져서
연실을 만들때 최고다
첫번째 아이가 얼레에서 명주실을 풀어주고
두번재 아이는 준비해둔 나뭇가지에 묶인 옷핀에 명주실을 끼워서 깡통에 담근다
깡통이 뜨겁고 실에 뜨거운 갑풀이 타고올라오기때문에 천으로 깡통에서 빠져나가는 실을 살짝잡으면 깡통도 잡아준다
세번째 아이는 맨손으로 힘을 적당히주어 실을 잡아주면 남아있는 갑풀이 떨어져나간다
네번째 아이도 세번째 아이와 같이 명주실을 잡는다
다섯번째 아이는 얼레에 실을 감아준다
이처럼 협동심이 강해야 좋은 연실을 만들수가 있었다
누구 한사람이라도 잔꾀를 부리면 연실이 견고해지기는 커녕
감겨진 연실을 풀을때 실에 붙어있는 잔털이 부스스 일어나게된다
과정을 2회에서 3회까지 반복하여 만들어야한다
마지막 3획가 되어서는
네번째 아이에게 사기그릇을 으깨서 헝겁으로 걸러낸 사기분말을 두손으로 항웅큼쥐고 나가는 실에 사기분말을 입혀주면 되면
이모든 과정을 완료하려면 보통 열흘정도 걸리는데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보물이 되는 셈이다
이러한 과정이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면 좋은실은 만든 친구와 경합을 벌일때 지게되있다
연실은 한해마무리되는 대보름이면 실을 모두 끈어서 날려주는 엑메기를 해야한다
엑메기는 다음에 글로 표현하겠읍니다
어렷을때 장난꾸러기들이 지금은 사십대 중반이되어 다시금 그시절을 이야기하곤 한다
지금도 콧물찍찍 흘리며 소매로 코를 훔치던 아이는 지금도 놀림감이 되고있으니...ㅎㅎㅎㅎ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